영화와예능

영화 클레멘타인을 보고

501™ 2013. 3. 21. 14:26




나에겐 15년된 불알친구가 한명있다.

그 친구는 남아공으로 이민가기전 나에게 "친구야..내가 너에게 비록 좋은 선물을 못해주고

이렇게 떠나지만.. 니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영화 한편 소개해주고 싶다 그 영화는 비운의감독

김두영감독의 작품 클레멘타인이다. 꼭 봐주었으면한다. 이왕이면 dvd로.." 라는 말을 남긴채

홀연히 사라졌다. 나는 친구의 말을 모른채 할수없었기에.. 이름도 처음들어보는 영화를

dvd방에 구입을 하러갔다. "저..클레멘타인...이라는.." 채 말이 끊나기도 전에 dvd방 주인은

이리 따라오라며 진열대가 아닌 지하 창고로 대려갔다. 먼지가 풀풀쌓인 dvd를 보며

나는 솔직히 미심쩍었다. 주인아저씨는..어디서 듣고 오셨오?라고 내게 물었다.

나는...친구가 추천해주었다고 말하니 아저씨는 그 친구 놓치지 말라며.인생에 몇없는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나는 점점 영화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만 갔다.

집으로 돌아와서 조심스러 dvd를 넣어봤다.  시작부터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 격투씬이 나오며

방대한 스케일의 배경음악이 깔렸다. 개그맨 임혁필씨의 등장도 이 영화의 감초로 톡톡히 작용하며

스토리는 점점더 몰입되어만 갔다. 자세한 내용은 쓰지않겠다. 스포일러가 될테니..

나는 학원갈 시간이 된지도 모른채 넋을 놓고 점점 더 영화에 집중했다.

마지막 배우 이동준씨와 스티븐시갈의 대결장면..나는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제발..제발...준리!! 준리!! 힘내라!!! 그때였다.. 꼬마 여배우 은서우양의 명대사..

아빠!!!!! 일어나!!!!! 그러자...안방에서 낮잠을 주무시던 우리 아버지는 갑자기 벌떡일어나시더니..

무..무슨일이야...라며 내게 물어보셨다. 난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아버지에 물음에 대꾸도 못하고

영화에 빠져있었다. 드디어 엔딩 자막이 흐르고..나는 엔딩자막이 끊날때까지 자리를 뜨지못했다.

아버지와 같이..자막이 다 내려갈때까지 우리는 그렇게 말없이 서있었다..

그 날 새벽...잠결에 시끄러운 소리에..거실에 나와보니..아버지는 클레멘타인을 보시면서

휴지로 눈물을 훔치고 계셨다..나는..이 영화를 추천해준 그 친구에서 한마디 하고싶다.



이 씨발새끼야







*원문링크

http://movie.naver.com/movie/bi/mi/reviewread.nhn?nid=1909004&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