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과 불의 노래' 가문과 캐릭터소개
드라마 오프닝 장면. <왕좌의 게임>
척 보면 알겠지만 왼쪽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용, 사자, 숫사슴, 다이어울프가 있다. 타르가르옌, 라니스터, 바라테온, 그리고 스타크 가문의 문장들이다.
오프닝을 자세히 보다 보면 대륙의 지명이나 가문 등과 더불어 세계관의 전반을 알 수 있다. 물론 원작을 알고 보는 사람이 더 빨리 알아보겠지만 가문들 사이에 있었던 일이나 관계도와 상황 등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스타크 가
- 북부 윈터펠을 수천 년 간 통치하고 있는 가문.
ㅁ 문장 : 얼음의 땅을 질주하는 회색의 다이어울프
ㅁ 가훈 : 겨울이 오고 있다
- 통치자 : 에다드 스타크. 아내에게는 네드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현재 35세(~에서 37세).(그러나 나이보다 늙어보인다는 게 원작 묘사).
드라마 상에서는 바로 이 분. 바로 반지의 제왕에 나오셨던 섭정 데네소르(역시 입가에 빨간국물이 압권이었던...)의 아들 보로미르.
전에도 말했는데 어째 이 분은 항상 극 중 초반에 죽는 역할로 나오시는, 그야말로 서양판 김갑수옹 같은 분...(...).
물론 쭉 살아남으셨던 역할도 사실 많긴 한데(예를 들어 최근에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에서는 무려 신으로 나오셨다....호오) , 역시 그런 건 임팩트가 없어 기억이 잘 안 되는 건지도. 하여간 대체로 내게 있어 이 양반은 초반에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고 조기퇴장하시는, 그런 이미지. <반지의 제왕> 때도, <이퀼리브리엄> 때도.... 늘 그러셨다. 이건 죽어야 사는 남자?!
극 중 초반이 아니라도 언제든지 죽는 내용...;; 내가 본 것만 해도 여러가지. 화살꽂이, 총 맞아 사망, 목매달려 죽고, 폭사당하고, 처형당하고, 익사하고, 목 잘리고, 생매장...아주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돌아가셨던 이 분.
이 <얼음과 불의 노래>의 네드 스타크도 조기 퇴장하는 캐릭터. 이 분 이런 역할 은근 즐기시나....?;;;;;
하지만 보통 우연인지 필연인지 노리고 한 건지 사망 전문 배우란 느낌도 든다. ㅋㅋㅋ
예전 젊었을 적 날카로운 느낌이 많이 사라지셨는데(훌쩍), 그래서인지 강직하고 책임감 강한 영주의 느낌이 잘 난다. 진짜 너무 잘 어울린다!! 콩 횽님 만쉐!!!!!!
네드는 책에서는 검은 머리에 역시 검은 색에 가까운 은색 눈인데, 드라마에서는 잘....;;;;
극으로 돌아와서 수천 년간 북부 윈터펠을 지배해 왔던 스타크 가문의 현 통치자. 드라마에서도 보면 알 수 있지만 원래 에다드, 그러니까 네드는 차남이었다. 그러나 형인 브랜든이 아버지 리차드 스타크와 함께 매드 킹 아에리스 타르가르옌에게 죽으면서 그가 영주 자리에 오른 것. 원래 캐틀린도 형의 약혼녀였다.
근데 원래는 캐틀린과 결혼하기 이전 좋아했던 여성이 있었다. 기사 아서 데인의 누이동생인 아샤라 데인이라는 초특급 미녀로, 예의 하렌할의 마상시합에서 형 브랜든의 소개로 만난 여성이었다. 심지어 같이 자고 아샤라는 에다드의 딸아이까지 낳았는데, 딸은 사산되었다고 한다. 이후 로버트 바라테온의 반란이 일어나고, 에다드는 아서 데인을 비롯한 킹스가드들과 싸우게 되는데, 아서 데인이 죽은 후 그의 검을 들고 그녀가 있던 성으로 방문. 하지만 에다드가 그녀를 방문하고 난 후 그녀는 절벽에서 투신자살한다.
(나중에 이 건으로 캐틀린이 남편을 물고 늘어진 적이 있었다. 사실 딸이 아니라 그녀의 아이가 사실은 남자애고 존 스노우가 아니냐는.... 에다드가 무척 화를 내서 그 이후로는 함구령이 떨어진 듯 하다)
흠... 드라마를 보면 로버트가 에다드를 놀리면서(?) 예전에 에다드가 그렇게 좋아했다는 여성이 누규인지 궁금해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아마도 아샤라인 것 같지만, 정확히는 모르겠다.
가언인 '겨울이 오고 있다'를 항상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 이 분. 전쟁 후 죽 윈터펠에서 영지를 통치하다가 현 왕이자 절친이었던 로버트 바라테온의 명을 받고 그의 핸드(말 그대로 왕의 오른팔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그 단어대로 핸드가 직책이 왕의 대리 역할이라는엄중하고 무거운 직책이다)가 되기 위해 왕과 함께 수도에 가게 된다. 그런데 젊었을 적 아주 근사했던 왕은 이제 거의 망나니가 되어서 깊이 좌절...;;;
왕비의 쌍둥이 남동생이자 킹스가드인 자이메 라니스터가 철왕좌에 앉아 있는 걸 보고 그와 라니스터 가문을 의심하기 시작(원래도 안 좋아했었다... 매드 킹을 죽였다고 하지만 어쨌든 왕을 등 뒤에서 죽인 비겁한 기사임. 자이메는, 본질적으로 에다드의 생리에 맞지 않는 상대였을 것이다).
매사 엄격하고 공정하며 성실한, 아주 올곧고 강직한 성격의 인물. 가족과 명예를 매우 소중히 여기는 정의맨. 명예와 원칙의 화신. 나는 이 사람이 아주 기사의 본보기라고 생각하는데, s님은 기사라기 보다는 파이터, 바바리안 느낌이 강하다고 한다. 흠.... 내 기억엔 아니었던 것 같은데?;;;;
하지만 s님과 나의 공통된 의견은... 답답할 정도로 원칙주의자라 결국 왕국을 분열시키고 죽음을 자초한 인물. 이 점에서 확실히 정치판에 안 맞는 기사였다. 대개 고귀한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이런 기사는 알면서도 별 말 없이 드런 세상에 이용되다가 소리소문 없이 어느 날 사라지고 마는 법.
선대 핸드였던 존 아린의 죽음의 경위를 조사하다가 여러가지 비밀을 알게 되면서 권력 암투에 휘말린다. 예를 들어 로버트 왕의 세 자녀는 사실 그의 친자가 아니라 세르세이-자이메의 자녀들이다(...). 이 사실을 알았음에도 네드는 죄없는 아이들을 죽게 할 수 없다면서 입을 다물다가 오히려 왕비가 역습, 그의 두 딸인 아리아와 산사를 볼모로 붙잡고 협박하는 바람에 스스로를 반역자라고 위증한다. 문제는.... 그렇게 거짓자백을 하면 살려주기로 했었는데, 그 미친 왕자(아니 이때는 왕이지) 조프리가 그대로 네드를 죽여버려서....그렇게 그는 조기퇴장하고 가문은 몰락한다...;;;
게다가 가문도 몰락하고 왕국도 몰락하고 엉망진창이지만, 중요한 건 이렇게 엉망진창임에도 아직 겨울은 오지 않았다는 거(...). 지금 드라마나 책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겨울 축에도 못 끼는 일들로, s님의 말에 의하면 '얼음과 불의 노래' 라는 제목대로 장벽 너머에서 언데드들이 일어나게 대륙을 밀고 내려올 때가 바로 확실한 겨울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얼음과 불의 노래'는 현재 책의 내용 상 얼음과 불의 반목이 아니라, 얼음과 불의 동맹이지 않을까 생각. 공동의 적 앞에 여러 가문은 단결해야 할 것이다. 타르가르옌과 스타크는. 대너리스나 존, 브랜 등은 사려깊고 남과 조화를 이룰 줄 아는 성격이기 때문에 그러지 않을까 추측. )
하여간 이렇게 조만간 살해되실 캐릭터..ㅜㅜ (원작이나 드라마 초반을 보면 그의 영지에서 다이어울프가 숫사슴의 뿔에 목을 찔려 죽게 되는데....딱 그대로다. 다이어울프의 죽음과 그 새끼들이 딱 스타크 가문의 상징 그대로임). 이렇게 멋진 캐릭터를 바로 죽여버리다니...허허허;;;;
무기 : 아이스(투핸디드 소드...별로 상관은 없지만;;;). 그의 사후 이 명검은 두 개의 검으로 다시 만들어진다...
아내 : 캐틀린 툴리.
책에서는 그녀를 흠모하는 남자들도 있을만큼 매력적인 귀족 미인으로 묘사되었는데... 드라마 상에서는 잘 모르겠다(이건 취향의 문제?). 내가 보기엔 드라마 상에서 원작과 많이 이미지가 달랐었다..ㅜㅜ 일단 너무 나이 들어 보여서(아이를 다섯이나 낳았으니 어쩔 수 없나;;). 아무리 봐도 남편보다 늙게 보인단 말여..ㅜㅜ
남편을 깊이 사랑하고 아끼며, 가족에게도 매우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도 가족 일에 물불 안 가리고 남편에 대한 내조도 훌륭하다. 평소에는 강인하고 은근 행동파(?). 그만큼 가족일에 관련된 일에서는 감정적이며 충동적으로 되기도 한다(덕분에...남편님의 사망에 빌미를 지대로 크리티컬하게 주신...;;). 어찌 보면 자신의 가족에 대한 잣대와 남의 일에 관한 잣대가 많이 다른 여자이기도 하고. 하지만 이런 게 모든 대다수 보통 사람, 일반인의 성격일 것이다.
그 경솔한 판단의 대표적 예로 제정신이 아닌 여동생의 존 아린 살해 사건 관련 편지만 보고(물론 그 때는 제정신이 아닌 걸 몰랐지만) 내켜하지 않는 남편에게 핸드가 되라고 권했다든지(권한 본인도 나중에 후회를 많이 했다), 왕비의 동생인 티리온 라니스터를 공개적으로 뚜렷한 증거도 없이 아들 살인미수 혐의로 억류했다든지, 나중에 북부의 지배자가 되는 장남 롭에게 산사와 아리아 건으로 충돌을 빚는 건이라든지, 그리고 포로로 잡은 자이메를 아들 몰래 놓아준다든지 하는 거(결국 라니스터 가문을 압박할 수 있는 좋은 카드를 스스로 버려 몰락의 빌미를 제공)... 본인은 몰랐겠지만 남편의 죽음의 빌미를 제공했던 여성이며, 스타크 가문의 몰락을 본의 아니게 주도한 인물 중 하나다. 좀 더 나아가면 왕국 자체가 난장판이 되는 원인제공에 일조한 셈. 실제로 책 전반에서 그녀의 경솔하게 오해하거나 감정에 흔들려 잘못된 판단을 하는 일들을 볼 수 있다. 말하자면 겉보기엔 지혜롭고 현명한 여성같긴 한데.... 그건 어디까지나 표면, 겉보기일 뿐 알고 보면 참 뻘짓을 많이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남편의 사후 윈터펠로 돌아가지 않고 군대를이끌고 있는 롭에게 붙어다니며(아니 도대체 왜?;;;) 쓸데없이 잔소리하다가 결국 남편에 이어 아들까지 잃고 말았다. 모름지기 영주 부인이라면 남편이 죽고 없을 때 성의 안주인으로서 그 누구보다 먼저 성에 돌아가 가족과 영지를 지켰어야 하거늘... 그래, 솔직히 브랜의 사고와 여동생의 편지 건 때문에 윈터펠을 떠난 동생에게로 간 건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다(사실 솔직히 이해는 안 간다. 남편이 위험한 곳에 있는데 자녀들을 데리고 얼른 윈터펠로 귀환하는 게 옳은 행동이었다. 그녀는 결국 남편이 죽을 때 킹스랜딩과 윈터펠 어디에도 있지 않았다. 전혀 상관없는 곳에 가서 더 큰 분란을 일으킨 뒤... 결국 가문 몰락의 빌미 제공). 그러나 롭이 군대를 이끌고 킹스랜딩으로 가는 걸 알았다면 얼른 잽싸게 윈터펠로 돌아가 영지를 단속해서, 즉 본진, 그러니까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었어야 했는데 이건 뭐... 영주부인으로 책임져야 할 자리에 있지 않고 엉뚱한 제 3의 장소에 가 있다가 결국 가문이 확실히 몰락해 버리고 말았다. 개인적으로는 얼음과 불의 노래의 2대 민폐녀 중 하나로 말하고 싶음. 산사 못지 않게 미련한 여성이라고 생각....(너무 혹독한가?;;)
원래는 네드의 형인 브랜든의 약혼녀지만, 그의 사망 이후 네드와 결혼(형은 미남인데, 동생은 그닥...;;).
자신의 친자가 아닌(그러나 남편의 아들인) 존 스노우를 싫어한다. 당연하지.... 제 정신 박힌 여자라면 첫 출산 직후 남편이 외도해서 데리고 온 애를 누가 좋아할 수 있겠어.... 그리고 서자인 존이 자신이 낳은 아이들 중 누구보다 남편을 가장 많이 닮았다는 것도 미움거리 중 하나. 전형적인 귀족여성이고 사실 보통의 모성애가 강한 어머니일 뿐인데도 오히려 그래서 그런가?;;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할 수 없는 캐릭터(...). 역시 현실과 환상은 다른 법. 성격도 삶도 본의아니게 이중적인 여성.
나중에 참으로 비참하게 죽는데(친척의 배반으로.. 일명 붉은 결혼식에서 살해당함..;;), 정말 비참하고 무서운 몰골로 변해 복수에 집착하는 언데드(...)로 되살아난다. 사실 소설 초중반에 보면 케이틀린이 어디서였더라, 하여간 전장 여기저기를 다니며 안해 본 고생길을 다니다가 문득 물에 자신을 비춰보면서 얼굴이 창백한 게 꼭 시체같이 퉁퉁 불어보인다고 생각한 적 있었는데..... 정말 그 불길한 기시감 그대로 똑같이 그렇게 죽었다. 그 이름도....레이디 스톤하트.
장남 : 롭 스타크.
책에서 처음 나왔을 때는 14살이었으나 드라마 상에서는 16세로 나온다. 드라마 설정상 시간의 경과를 표현하는 대신 처음부터 최대 나이로 잡은 것 같다.
차기 윈터펠의 영주이며 아버지 사망 후 북부의 왕이 된다. 훗날 '젊은 늑대', '트라이덴트의 왕'이라 불리게 될 인물. 장남답게 듬직하고 훌륭한 도량과 뛰어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엄마를 닮아 우아하게 잘 생김(...책에서는...). 브랜의 추락 사고 이후 망연자실한 모친을 대신해 영주대리의 직책을 맡는다. 아직 젊고 경험이 없는데도 전략 전술에 뛰어나고, 좋은 의미로 정치지도자로서의 일면도 뛰어난.. 그야말로 못하는 게 없는 캐릭터. 심지어 부하들에게 신망도 매우 두텁다.
아버지 네드 스타크가 반역자로 몰린 뒤 북부 가문을 규합해 라니스터 가문과 전쟁을 일으켜 전투 족족 한 번도 패배하지 않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다. 나중에 자이메 라니스터를 포로로 잡는데 성공한다(하지만 그 어머니가 산사를 돌려받기 위해 자이메를 아들 몰래 풀어줌... 생각해 보면 이 두 모녀는 좀 민폐스러운 데가 있음..;;).
이후로도 승승장구하지만 어머니 쪽 가문인 툴리 출신 지휘관의 실수로 유리한 전황이 뒤집히고, 다섯 왕의 전쟁 시 툴리 가문의 기수인 프레이 가문의 여자와의 정략결혼을 조건으로 프레이 가문을 합류시켰지만 전쟁 중 부상을 입고 몸도 마음도 약해지면서 어떤 여자(제이 웨스털링)와 잠자리를 같이 하게 된다. 그 여자는 적인 라니스터가와 관련된 가문이었는데, 사실 그건 그 당시 롭과 싸우던 중인 티윈 라니스터가 롭을 함정에 넣기 위해 일부러 만들어 둔 것이었다. 그러나 아빠 닮아서 고지식한 롭은 그 여자를 버리지 못하고 결혼. 결국 그 사실이 프레이 가문에게도 알려진다. 그리고 이어진 붉은 결혼식.... 외삼촌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롭은 프레이 가문의 배신으로 어머니 캐틀린과 스타크 가문의 사람들과 함께 학살 당하는 비참하고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한다.
롭 소유의 다이어울프의 이름은 그레이윈드. 그레이윈드 역시 주인과 똑같이 붉은 결혼식에서 죽음....
차남 : 존 스노우.
왜 스노우냐 하면, 서자 출신이기 때문. 북부에서는 아버지 없는 자식들에게 스노우란 성을 주기 때문(자신의 남동생이 발견한 다이어울프 새끼들 중에서 늦게 발견된 흰 색 털, 그러니까 그의 성과 똑같은 빛깔의 새끼를 갖게 되는 것에 주목). 남부에서는 플라워, 어디서는 스톤 등.... 특정지역에 따라 사생아에게 붙이는 성이 달라진다.
롭과 동갑이며 이복 형제 대부분과 사이가 좋다. 브랜의 묘사에 따르면 외모나 기질에서나 롭과 정반대의 스타일.
자신의 처지를 잘 알며 사려 깊고 현명하며 성실하다. 또한 그만한 실력과 강함을 같이 겸비하고 있는.... 영웅적 인물. 북부에서는 자신의 몫이 없기에 일찌감치 단념하고 삼촌을 따라 최북단에서 월(wall)을 지키고 감시하는 나이트 워치에 들어간다. 거기서도 상당히 빠르게 적응하고 친구들의 신망을 모은다. 훗날 나이트 워치의 998번째 로드커맨더가 되고 이전 로드커맨더에게서 아버지와 같은 발리리아산 강철 소재의 바스타드 소드 롱클로우를 받는다. 스타크 성을 받지 못했음에도 사실 아버지 쪽을 가장 많이 닮았다. 책에서도 꽤 비중넘치는 인물로, 나중에 롭이 죽을 때 존을 후계자로 지명하기도 한다. 4부에서는 좀 덜 나와서 아쉬웠는데.... 나중에 좀 많이 나와주시려나?
개인적으로는 가장 미스캐스팅이라고 생각..ㅡㅜ 책에서는 진짜 멋있게 나왔는데...어 역시 난 곱슬머리 남자가 싫은가벼..ㅜㅜ 책에서의 묘사와는 달리 드라마상에서는 약간 체형이나 얼굴이 두루뭉술해서 이미지가 좀 다른 것 같다. 역시 얼굴이 너무 하얗고 둥글둥글해서 그런가... 내 눈에는 약간 멍하고 둔한 외모라...;;
빨리 존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으면 싶다... 일단 네드의 서자로 되어 있긴 한데, 사실 나는 네드의 아들이 아니라 그의 죽은 여동생인 리안나의 아이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드라마를 보니까 네드가 실제로 어떤 여자를 열렬히 흠모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왕의 입을 통해 나오는데.... 진짜 네드의 사생안가? 네드 성격 상 그럴 수가 있나?
존의 다이어울프는 알비노의 '고스트'. 개인적으로는 존이 현 시점에서 주연의 한 명이긴 한데, 고스트란 이름처럼 존은 사실 전면으로 나올 수 없는 인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된다. 사생아란 출신이란 점도 있지만, 사지멀쩡한 인기캐릭터에겐 매우 가혹한 작가옹을 믿으면 안 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아마 뒤에서 암약하거나 존재하지만 드러낼 수 없는, 하여간 모두에게 유령같은, 공식적으로는 알려지지 않는, 알릴 수 없는 존재가 되거나 진짜 아더가 되서 아더들의 왕이 될 것 같기도 한데(성도 스노우요, 애완늑대 이름도 고스트인지라...;; 게다가 아더들이 다시 일어나(혹은 아더들의 창궐에 준하는 무서운 재앙) 내려올 거라는 예언도 있기 때문에) 아직 책이 안 나온 시점에서는 뭐라 말할 수 없다. . 하지만 이런 저런 상상은 항상 즐거우니까.
장녀 : 산사 스타크
책에서는 도입 부분 시 11세로 나오나 여기서는 13세로 나온다. 말 그대로 아직 어린데도 초미녀.
남부 출신의 어머니를 닮아 무척 우아한 미인이며(소설에서 그렇긴 하지만 실제로도 캐틀린 역의 배우와 산사 역의 배우는 많이 닮았다!! 어디서 이렇게 닮은, 모녀같은 배우를 구했는지~), 새침하고 도도하다(개인적으로 볼 때 그 미모에 비해 머리와 자존심은 참으로 빈약하다...;;). 말 그대로 지극히 여성적이고 얌전한, (좋게(?) 말해) 부잣집 철 모르는 공주님 같은 귀족 아가씨. 조프리의 호위인 산도르의 말을 따르자면 '훈련을 잘 받은 예쁜 작은 새'. 이 아가씨가 특별히 뭐 못 됐거나 하는 게 아니라 그저 생각이 없는 보통의 요조숙녀 귀족아가씨 캐릭터다. 잘 생긴 조프리 왕자를 흠모하고 그와 아름다운 왕비의 눈에 들려고 애를 많이 쓰지만.... 아버지 네드 스타크가 반역자로 몰려 죽으면서 왕자와의 약혼이 파탄남.
원작 초반에는 그저 겉보기에만 멀쩡한 조프리 왕자를 좋아하고 로맨스 소설, 기사도 문학를 즐겨읽으며 왕비가 된 자기 자신을 상상하는(주변에서 그렇게 많이 말했고, 실제로 거의 그렇게 될 뻔 했으니까) 보통의 철 없고 생각없는 예쁜 귀족아가씨였지만... 아버지가 사망하고 동생은 행방불명 되면서 홀로 킹스랜딩에 볼모로 남아 온갖 고초를 겪게 되면서 많이 성장하게 되는 아가씨. 어쨌든 보는 사람에 따라 불쌍하면서도 얄밉지만, 꼭 미워할 수만은 없는 비운의 캐릭터...^^;; 게다가 성장해도 취향은 변하지 않는 법이라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사춘기 소녀 그대로 여전히 얼굴을 밝히는 캐릭터라는 게 산사만의 귀여운 매력. 망나니 왕자 조프리는 그렇다 치고 꽃의 기사 로라스 티렐이 게이인데도 그렇게 줄기차게 좋아하는 거 보면...^^;;;(산사가 동인녀면 그것도 꽤 재밌....(퍽!))
s님의 말을 따르자면 인트(지식)에 넣을 능력치를 전부 카리스마에 투자한, 전형적인 골 빈 미녀. 엄밀히 말하면 어머니 캐틀린과 마찬가지로 산사도 아버지 에다드를 자신이 그토록 숭배하던 왕비 세르세이에게 잡혀 죽게 되는 결정적 계기를 만드는 인물. 아버지의 계획을 적인 왕비에게 꼰지른...대단한 아가씨...;;;
그 대가인지 킹스랜딩에 왕비와 그 자식새끼(...) 조프리의 볼모로 온갖 수모를 다 겪는데(..진짜 조프리는 잔인하다 못해...뭔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하여간 여자애한테 할 짓 못할 짓 다했다. 그 부하들도...다행히도 아버지의 사망 이후 조프리외 세르세이의 본색을 깨닫고 살아나가기 위해 자신의 입을 매우 잘 단속한다) 이렇게 라니스터 가문에 대한 증오를 키우고 자신이 스타크 가문의 일원이라는 자각을 잊지 않으며 지낸다. 이 정도 구박을 받으면 삐뚤어지고 자포자기 할 법도 한데, 역시 그래도 스타크 가문 출신이라 그런지 어른스럽고 매사 (지나치게) 조심스러워지며 성숙해진다. 역시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그대이려나.....(킹스랜딩 폭동 때 당황하던 사람들을 진정시킨 건 바로 다름 아닌 산사(어쨌든 그녀는 자칭타칭 완벽한 왕비감이었다. 그녀 스스로가 가진 자질로도). 이전에 그녀라면 정말 믿을 수 없는 모습이었다)이며,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도울 줄 아는 착하고 여린 마음을 지녔다.
개인적으로는 티리온과 '진심으로' 이어졌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미남이 아닌 남자에게는 둔한 그녀. 뭐랄까 사람 보는 눈이 천성으로 없긴 하다. 그렇지만 워낙에 미녀이고 보호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숙녀인지라 남자들에게는 인기만점. 어떻게 보면 마성의 그녀(...). 좀 삐뚤어져 있긴 하지만 조프리도 산사에 꽤나 집착했고, 조프리의 경호원인 산도르도 마찬가지. 그리고 페티르까지. 인기가 많긴 한데 어째 죄다 어딘가 삐뚤어진 남자들한테만 사랑받는, 남자 운 드럽게 나쁜 그녀(...).
라니스터를 끔찍히 증오하며 살았는데도 아이러니하게도 훗날 왕자가 아닌 왕비의 장애인 남동생 티리온 라니스터와 결혼하게 된다(물론 티리온이 산사를 불쌍하게 여겨 그냥 의례적인 결혼식만 올리고 그녀를 건드리진 않았다. 티리온은 산사가 꽤 맘에 들었던 것 같다. 어쨌든 그녀가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할 때까지 절대로 건드리지 않겠다고 맹세함...아아 멋있잖아!!!!). 이렇게 됨으로 실질적으로 스타크 가문에서 끊겨나가면서 본인은 절대 원하지 않았지만 라니스터 가문의 일원이 되고 만다. 그러다 조프리 암살 사건 때 결국 리틀핑거의 도움을 받아 킹스랜딩을 빠져나온 뒤 그의 사생아로 가장해 은신하게 된다. 그런데 이게 웬 일. 독사굴에서 빠져나왔더니 그 못지 않은 호랑이굴로 들어간 셈. 하여간 끝도 없이 고생한다. 품위없게 미친 사람들을 차례로 만나는 게 그녀의 운명인지도(...). 그녀를 보호하고 있는(글쎄 그걸 보호라고 해야 하나;;) 페티르는 산사에게서 평생 사랑해 왔던 캐틀린의 모습을 발견하고 딸 같은 애에게 흑심을 마구 과시하고 있다. 이 남자...진짜 위험한 남자인데...;;;; 그 말따나 정면에서 내질러 지는 단검보다 등 뒤를 기습하는 단검이 더 무서운 법. 말하자면 페티르는 등 뒤의 단검 같은 사내..;;;
하여간 그에게서 여러가지 권모술수를 배우게 된다. 워낙 머리가 비어보일 정도로 철없고 순수한 아가씨였던지라 어떻게 변할 지 궁금. 초반보다는 그래도 좀 세상을 깨달아가면서 자신의 언동을 조심하는 게 아주 골 빈 미인은 아닌지라, 즉 나름대로 기본기(?)는 있을테니까 마른스펀지 물 빨아들이듯 배울 듯. 미모+정치력+권모술수를 갖게 되면 정통(?) 스타크 식은 아니더라도 꽤 무섭게 자랄 수 있다는 게 s몬과 나의 생각이다.게다가 꼭 산사를 지칭하는 듯한 예언에서 그녀가 거인인형을 잡아뜯는다는 식의 예언이 나오는데... 스승인 페티르을 능가하는 능력을 갖게 되서 그야말로 청출어람 도리어 이 모든 일의 큰 원흉이라 할 수 있는 리틀핑거에게 복수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러길 바란다.
(초반에 자신의 다이어울프인 '레이디'가 결국 조프리와 아리아의 싸움 때문에 휘말려 죽게 되는데... 결국 형제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다이어울프가 없는 캐릭터다. 즉 스타크 가문의 일원이 아니게 된다는 상징)
아마....안티가 가장 많은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캐릭터가 캐릭터이다 보니...^^;;; 근데 사실 읽다 보면 그녀가 너무 불쌍해진다..ㅜㅜ
차녀 : 아리아 스타크
9세(드라마 상에서는 11세?). 늑대 소녀. 기질과 외모 등 여러가지 면에서 아버지 쪽을 짙게 물려받은 둘째 딸. 언니 산사와는 정반대 성격으로 명랑하고 활동적이며 성격도 다혈질. 괄괄하고 강하다. 말하자면 '말괄량이'. 아버지 에다드의 죽은 여동생, 그러니까 고모인 리안나의 기질을 많이 물려받았다고 한다(외모는 아닌 듯).
보통 여자애들과 다르게 검에 관심이 많다. 키우고 있는 다이어울프는 니메리아로, 니메리아가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조프리 왕자를 문 사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니메리아를 도망시킨다. 그 이후로 니메리아는 리버랜드를 떠돌며 야생화. 이후 킹스랜딩에서, 아버지가 반역자로 죽은 뒤 본인도 수도에서 구사일생으로 탈출, 남장을 한 채 북쪽 나이트워치들에게로 가는 도피길에 오르게 된다.
설정에서는 아리아가 별로 이쁘지 않게 나오는데(까무잡잡한 말상...;;), 드라마상에서는 산사보다도 예뻐보인다는 건....그저 내 취향의 문제이려나. 언니와 비교해 인기가 많은 캐릭터.
(남장소녀하니까 뭔가 낭만적이고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이 어두침침한 소설에서는 그런 거 없음. 정말 처절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드라마에서라면 남장미소녀가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이 도피행은 이제 막 열 살이 된 소녀에게 매우 가혹해서, 그 천진하고 명랑한 성격이 다 스러져 버리고 마치 그 자신의 다이어울프처럼 야생화 되어버린다(이 작가는 왜 이리 어린 여자애들을 고생시키는 거지;;;). 한 마디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닥치는대로 뭐든지 하는 캐릭터.
먹기 위해 훔치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남을 죽이고, 그러다보니 피폐해지고 잔인해지고 남을 믿지 못하는 메마른 성격으로 변해간다. 심지어 나중에는 눈도 먼다...;;;(그저 개인적으로는 만화나 무협지에 나오는, 훗날 킬러로서 좀 더 뛰어난 오감을 갖게 되는 과정을 위한 일시적 눈 먼 상태였음 좋겠다;;;)
도피행 중 로버트 바라레온의 사생아와 친해지는데...(그 왜 에다드가 킹스랜딩에서 페티르 덕에 만났던 황소뿔 투구 가지고 다니는 대장장이 청년;;) 안타깝게도 잘 되진 않았고, 그와의 길도 갈렸다.
그녀의 다이어울프는 니메리아. 1부 초반에 그녀가 조프리에게서 보호하기 위해 몰래 놓아주었다. 그 이후로 니메리아는 행방불명인데, 역시 그 운명 그대로 아리아도 공식적으로 행방불명이며 그녀의 생사에 대해 아는 사람도 극히 적다. 게다가 키웠던 동물을 놓아주면 결국 그 다이어울프는 야생으로 되돌아갈 수 밖에. 니메리아처럼 아리아도 그렇게 거칠게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난 것이다.
니메리아는 고대의 아주 강하고 위대한 여전사의 이름인데, 아마 그녀도 그렇게 될 듯. 실제로 니메리아는 나중에 야생으로 돌아가 숲의 늑대들의 우두머리가 된다. 아리아 역시 놀라운 검술과 강함, 통솔력을 가져 그렇게 빼어난 여전사, 군주가 되지 않을까 생각..... 나중에 자기의 다이어울프와 조우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왠지 조우할 것 같다 라는 게 내 생각이자 바람이다.
가지고 있는 무기는 레이피어 '니들'. 이복오빠인 존이 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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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 : 브랜 스타크.
원래 이름은 브랜든 스타크이다. 7세(~11세). 보시다시피 원작에서도 드라마상에서도 청순가련한 꽃미모를 자랑. 브랜의 이름은 아버지 네드 스타크의 형인 브랜든 스타크에서 따 온 것이다.
호기심이 많고 강인한 성격에 영리하며 그 누구보다 기사를 동경하고 기사가 되고 싶어했다(그렇기 때문에 그에게 주어진 시련이 더욱 안타까울 뿐). 날렵해서 성벽을 매우 잘 탄다. 처음 다이어울프의 새끼들을 발견한 것이 바로 요 꼬마. 그러나 성벽을 타다가 우연히 보아서는 안 될 것, 그러니까 왕비 세르세이 라니스터와 그의 남동생이자 킹스가드인 자이메 라니스터의 정사장면(그렇다. 근친상간...;)을 봐 버리게 되고, 그것을 들켜 자이메에게 떠밀려 추락해 불구가 되고 만다. 거의 죽어가고 있는 상태에서 신비한 꿈을 꾸거나(평소에도 까마귀들과 친했는데, 꿈에서 삼지안의 까마귀를 봄) 신비한 능력으로 정신을 차리게 된다. 동물과의 교감도 잘 하고.
초반에는 별 비중없이 그저 이쁘고 귀엽게만 나오지만, 사실 알고 보면 지금은 잊혀진 강력한 고대의 마법 능력을 가지게 될 마법사(...라기 보단 소서러, 드루이드 쪽이 맞을 듯). 드라마에서도 슬슬 꿈떡밥을 뿌려주고 있는데, s님의 말에 의하면 자기 생각엔 '얼음과 불의 노래'의 얼음은 사실 브랜 스타크를 말하는 것 같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얼음= 폭풍성장한 브랜'에 어느 정도 공감. 존 스노우가 얼음(...)이라는 게 대세이긴 한데, 이 작가는 허우대 멀쩡하고 잘 나가는 캐릭터는 족족 가차없이 칼날, 아니 펜촉을 휘둘러버리기 때문에 어떨 지... 존이 주요인물이긴 하지만 사실은 무섭게 성장하는 브랜이 진짜 주인공이고, 멀쩡하고, 인기많고 유능한 존은 이른바 킬링타임용, 혹은 독자낚시용 인물이라는 게.. 이라는 게 s몬의 생각이다. 주연급의 비중은 갖고 있지만 주연의 오라가 소설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건데... 역시 이 부분도 어느 정도 동감.
브랜이 마법을 갖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대너리스와 더불어 이 소설의 장르가 판타지임을 확실하게 알려 줄 캐릭터가 될 것 같다.
나중에 윈터펠이 함락되고나서 막내동생과는 달리 월 너머로 가게 된다.
브랜의 다이어울프는 서머. 브랜의 다이어울프가 서머, 그러니까 얼음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윈터펠에 생기발랄한 여름을 가져다주는 건, 존이 아닌 브랜이 될 거라는 떡밥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고대능력을 가지게 될 마법사라는 숨겨진 잠재력 외에도 브랜은 가문의 어른과 다 큰 형제들이 모두 부재중인데도 훌륭한 통솔력을 보인다.
= 사남 : 릭콘 스타크
그런데 이 드라마 속 등장인물이 진짜 릭콘인지는 모르겠고.... 왜냐면 대사로 언급은 되는데 포커스가 맞춰진 적은 없어서.... 극 중 초반에 에다드 스타크를 비롯하여 스타크 가문의 일원 전부가 윈터펠을 방문하는 로버트 왕을 마중하기 위해 나설 때 요 꼬꼬마가 케틀린 옆에 붙어 있었다. 그래서 릭콘으로 추정. 해외사이트에서 스타크 가문의 캐릭터 사진에 포함되어 있던 걸로 보아 릭콘이 맞을 것 같다.
현재 3세(~6세)로 스타크 가문의 막내. 워낙 어리다 보니 초반엔 비중이 없을 수 밖에 없다. 드라마에서는 특히 그럴 수밖에 없겠지.
아직 비중이 없지만 저 귀엽고 어린 외모에 속아서는 안 된다. 아아...엄마 아빠도 없이 제대로 보살핌 받지 못하며 자란 아이가 어떻게 난폭하고 사나워지는지 알 수 있게 하는 캐릭터(우리 아이가 이렇게 달라졌어요(...)). 아버지의 죽음 이후 어머니와 형제들 대부분과도 뿔뿔이 흩어지면서, 그로 인해 형성 된 불안과 분노가 사납고 드런 성격의 밑거름이 되었다. 브랜과 같이 지하무덤에서 아버지의 영혼을 보게 되는데... 음 이 아이도 뭐 마법 쪽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브랜과 같이 지내긴 하지만 결국 윈터펠이 형제들과 같이 자랐던 테온 그레이조이에 의해 점령되면서 그의 손길을 피해 도망치면서 브랜과도 헤어진다. 브랜은 북쪽으로, 릭콘은 오샤와 함께 동쪽으로 넘어간다. 즉 릭콘은 야만족의 여성과 함께 떠나는 건데... 안 그래도 거칠고 야생화 된 성격에 야만족 밑으로 들어갔으니 장난 아니게 거칠게 성장할 것이라는 개인적인 예감.
릭콘의 다이어울프는 섀기독.... 그 이름 그대로;;; 이 어린 주인의 거친 성격을 섀기독도 그대로 가지고 있다. 검고 야만스럽다고 묘사. 릭콘은 코난 급의 바바리안은 아니더라도, 어쨌든 바바리안 전사가 되거나 형처럼 마법에 소질이 있다면 샤먼이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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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 벤젠 스타크
에다드 스타크의 남동생. 이 3형제를 일컫는 말 중에 벤젠을 칭하는 말은 '사나운 늑대', '조용한 늑대'에 이은 '어린 늑대'
현재 나이트워치의 일원이며 퍼스트 레인저이다. 그만큼 실력이 뛰어난 나이트 워치.
존이 나이트 워치에 대한 동경을 키우게 된 건 바로 이 삼촌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으로...사실 나이트워치의 대다수는 문제거리가 있는 사람들.
설명으로는 안 나오지만, 아무래도 그 자신이 뭔가 영지에서 떡고물을 받기가 어려운 힘든 삼남이기에 그냥 모든 걸 훌훌 떨치고 나이트 워치로 들어가 형을 돕고 있는 게 아닌가 추측해 본다. 여기서는 꿈과 명예를 펼칠 수 없는 존이 원하기도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실 자기와 비슷한 처지라고도 할 수 있는 형의 서자인 존을 위해 나이트 워치로 데리고 간 듯.
별로 원작에서도 크게 비중있으신 분은 아닌지라...^^;; 그냥 스타크 가문의 일원이길래 한 번 넣어봤다. 책에서는 월 너머로 간 후행방이 묘연하며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함 나와줬으면 좋겠다.
그 외....이미 돌아가신 스타크 분들
에다드의 형 브랜든 스타크 :
원래는 차기 윈터펠의 영주였으나 매드킹 아에리스 타르가르옌 2세에게 아버지와 함께 죽음.
에다드의 누이동생 리안나 스타크 :
'웃는 나무의 기사 이야기'의 주인공. 하렌할의 마상시합 당시 웃고 있는 위어우드의 문장을 단 키 작은 기사는 사실 리안나라고 여겨지는데, 책을 읽은 대부분의 사람들도 웃는 나무의 기사=리안나 라고 생각하는 듯. 에다드의 죽은 여동생. 사실상 이 소설 모든 사건과 혼란의 출발점과도 같은 여인. 죽은 뒤에도 에다드와 로버트 왕에게 사랑받고 있는 마성의 여인(...)이다. 도대체 얼마나 매력적인 미녀이길래...... 초초초미녀인데 그저 얌전한 여자는 아니었다. 웃는 나무의 기사가 리안나가 맞다면 그녀는 보통 여성들과 다르게 매우 활발하고 진취적이며 남자 못지 않게 검술도 뛰어난 대범한 인물일 것이다. 에다드와 성격이 비슷하면서도 괄괄하고 활동적이었다. 아리아랑 비슷하다는 느낌.
세간에는 그 미모 땜시 라예가르에게 납치되서 강간 당하고 죽었다고 알려져 있다(항상 로버트가 분개하며 그렇게 말했다)...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사실은 서로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둘이 눈 맞아 도망갔다는 게 정설(...). 로버트 왕의 약혼녀였지만 그녀는 로버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모든 면에서 영웅 수준 이상으로 뛰어나고 그 능력을 받쳐 줄 인격까지도 갖추고 있는 라예가르를 좋아했었다. 라예가르 역시 부인은 있지만 몸도 마음도 약한 데다 폭군 아버지 밑에서 지나치게 기대와 부담을 받고 있었던 지라 좀 자신의 처지를 우울해 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말하자면 서로 사랑했던 사이인데...어쨌든 불륜....;;;;
추가로... 모처럼 사진도 오려붙이며 열심히 쓰고 있는데 s님이 와서 한 마디.
"야 그렇게 내용을 다 써 버리면 어떡하냐? 안 본 사람 어떡하라구."
"그러니까 제목에 스포일러 포함이라고 써 놨잖수. 뭐 이건 내용이 하도 복잡해서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수."
사실 그렇다. 저 책 내용이 얼마나 방대한데, 이쯤이야;;;;; 그래도 원작을 안 보고 드라마 먼저 보시는데 스포일러 당하시기 싫은 분들은...아! 여기까지 읽었으면 소용없으려나?;;;;;
어쨌든...난 제목에 썼다; 대문짝만하게 스포일러 있다구...;;(약간은 걱정;)
그리고 어차피 이 블로그는 사람도 안 와.ㄱ- 워낙 관리가 부실해서리...;
다음에 시간도 나고 의욕도 생기면 라니스터 가문으로. 설정 상 라니스터 가문이 악역이긴 하지만 그냥 삼류악당이 아닌, 사실 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은 지라 꼭 썰을 풀어보고 싶다. ㅎㅎㅎ
라니스터 가
- 영웅들의 시대에 전설적인 책략가로 알려진 현자 '랜(Lann)'의 후손임을 자랑하는 엄청 부자가문. 서부 영지 내에서 나오는 황금으로 세븐 킹덤 최고의 부를 갖고 있는 막강한 가문. 누구를 막론하고 금발에 녹색눈, 아름다운 외모가 가문의 특징. 내용상 악의 축(...).
ㅁ 문장 : 진홍바탕에 그려진 황금사자(나중에 조프리 왕 이후 때부터는 바라테온 기에도 이 황금사자가 그려 넣어짐(...))
ㅁ 가언 : 내 포효를 들으라(쉐릴의 내 노래를 들어!! 가 생각나는....)
- 통치자 : 티윈 라니스터
=
라니스터 가문의 영주이며 대륙의 실세. 캐스틀리 록을 지배하고 있는 서부의 관리자. 세르세이와 자이메, 티리온의 아버지다. 아버니는 티토스 라니스터.
냉철하고 권모술수에 강한, 그야말로 위압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성격. 넘치는 부, 정치와 전쟁에 능한 두뇌, 가문을 대륙 최고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행동력, 그리고 카리스마...그야말로 최고 권력자의 재능을 두루 갖춘 인물. 특히 정세와 때를 읽는 능력이 뛰어났다. 나중에 외손자인 조프리가 왕에 오르고 나서 핸드의 자리에 오른다.
그러나 기실 사생활은 불행. 상처한 경험이 있는데, 사랑했던 아내 조안나가 목숨을 잃은 이유가 막내 아들 티리온을 무리해서 낳으려다 죽은 것으로 여기고 피붙이임에도 티리온을 매우 싫어한다. 게다가 하필 그렇게 아내가 죽어가면서까지 낳은 아들이 선천적 장애인이었고.
뭐랄까, 성공한 인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불행한 아버지였달까. 자기 뜻대로 된 자식이 단 한 명도 없다(...). 아들이 둘임에도 하나는 영지를 물려받을 수 없는 킹스가드가 되었고, 한 아들은 장애인. 심지어 딸도 자신이 원하던 타르가르옌으로 시집보낼 수 없었다. 게다가 결국 티리온에 의해 살해당하는 비운의 아버지.
개인적으로 티윈이 티리온을 그렇게 싫어했던 게 자신와 다르면서도 비슷한, 흡사 일그러진 자신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자녀들 중에서 그의 머리나 기질을 많이 닮은 건 티리온이었다. 그리고 인정하기 싫어했지만 티리온 역시 자신이 아버지와 가장 많이 닮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실 자이메 외에 자기 자식들을 그리 중요하지 않게 여긴 듯한 행동거지를 보였었고, 실제로도 티리온을 매우 싫어했지만 또 어떻게 보면 자기 이외에 타인들이 자기 자식 험담하거나 얕보는 것은 절대 못 보는 츤데레 기질을 보이기도 했다. 내 자식 욕은 나만 할 수 있어~ 라는 듯한 느낌? 하여간 자식들이 남들 입에 나쁘게 오르내리는 것을 대단히 싫어했다. 어쨌든 냉혹한 사람이라도 그 역시 아버지였던 것이다
.....아버지란 존재는 동서고금 현실과 허구에서도 별로 다르지 않나 보다.
결론. 자식이라도 애정표현을 잘 합시다. 마음 속으로만 하지 말고. 그리고 자기 자식이라고 자기 것은 될 수 없습니다(물론 현대에서나 통하는 개념이라 하더라도;; 어쨌든 독자는 현대인인 걸;;). 자식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안 그럼 변소에서 일 보다가 화살침 맞습니다(...).
화장실 살인사건은.... 티윈 라니스터의 엄청난 부를 말해주는 황금똥 이야기를 연상케 한다. 워낙 부자인지라 티윈은 똥마저도 황금똥을 산다.. 라는 세간의 평이 있는데..... 죽어갈 때 싼 똥은 그냥 똥이더라... 뭐 이런 씁쓸하게 웃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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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 : 세르세이 라니스터
이 배우 어디서 본 적 있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 <터미네이터; 사라코너 연대기>에 나왔던 존 코너 엄마님. 우아 역시.(뭐가 역시?;)
금발벽안에다 늘씬하기까지 한 초미녀. 아름답고 우아하며 여신 같다. 현재 로버트 바라테온의 아내. 왕비니까 정확히 말하면 세르세이 바라테온이 맞지만, 그녀에게 있어서는 로버트보다 라니스터란 이름이 더 소중했었다.
드라마에서도 이미 나왔지만 쌍둥이동생인 자이메와 연인 사이. 그러니까 근친상간이다. 드라마에서는 불가능한 캐릭터겠지만 사실 이 둘의 얼굴은 완전히 똑같다. 그런데도 연인 사이...... 자기 얼굴과 똑같은 얼굴을 보며 섹스할 수 있다는 엄청난 정신력(?)의 소유자들이여...--;;; 이건 뭘까 일그러진 자기애일까?
실제로 이 둘은 외모가 똑같아서 구분이 용이하지 않았다. 옷을 서로 바꿔입으면 누가 누군지 알기 힘들 정도. 그러나 같은 얼굴임에도 하나는 남자라서 검과 전쟁과 명예를 권력을 쥘 수 있고 하나는 여자라서 남편의 내조와 씨받이와 출산을 해야 한다는 운명을 못마땅해 했다. 권력욕이 강한 세르세이는 어릴 때도 이 점이 항상 의문이자 불만이었고 정말로 남자가 되고 싶어 했다. 자란 뒤 그녀가 권력에 집착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런 경험과 환경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하고 생각된다.
보기 흉하고 난쟁이인 막내동생 티리온을 무척 싫어하고 그 미모에 걸맞달까 걸맞지 않달까 냉혹하고 야심만만한 성격이다. 다만 그 야심을 두뇌와 능력이 좀 못 따라간달까;;; 처음에는 냉정한 성격이라 생각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성격이 잔인한 거고, 꽤 감정적인 인물이다. 기분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기분내키는 대로 판단하는..... 어리석은 여자.
이 캐릭터 역시 이 소설의 다른 중요한 등장인물들처럼 철저하게 예언과 운명 그대로 이뤄지는 비참하고 어두운 삶을 살다 가게 될 것이다. 그녀에 관한 예언에서 자식이 모두 전부 일찍 죽고, 자신보다 아름답고 젊은 여왕에게 모든 것을 잃고(이야기 전개 상 대너리스 타르가르인 것 같은데 그녀는 산사나 티렐 가의 마가에리로 여겼다), 언젠가 남동생에게 죽임 당할 거라는 거(그녀는 티리온이라 생각해 열렬히 그를 구박했지만, 사실은 바로 자신의 또 하나의 남동생이자 연인인 자이메(...)).
아버지와는 사이가 별로지만, 의외로 그녀는 아버지를 존경하고 동경하며 그와 닮으려 노력한다. 정치력을 비롯한 기량은 모자랐지만 나름 아버지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장점들, 그러니까 미모, 젊음, 몸, 황금, 신분과 권력 등을 잘 알고 있다. 자신이 여자라는 점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여자라는 점을 잘 이용할 줄도 안다. 그렇지만 성격은 비슷할 지 몰라도 능력은 하늘과 땅 차이...;;;
정략결혼을 한 남편과는 무척 사이가 나쁘다. 남편은 첫사랑인 리안나(에다드 스타크의 여동생)을 잊지 못하고 자신을 정욕의 대상으로 보고, 게다가 지금의 남편이 자기의 첫사랑이었던 라예가르 타르타르옌을 죽여버린 뒤 상당한 증오심을 갖게 되었다. 그것 뿐이면 그저 과거사로 흘려보낼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이 남편은 국왕 주제에 정치에는 관심없이 놀고 먹기 여자후리기만 좋아하는 개망나니.
다만 드라마 상에서는 세르세이가 이 부분에서 약간 다르게 나오는 것 같다. 원작에서보다 인간적인 면이 좀 더 가미되었달까. 이미 소원한 부부지만 나름대로 남편에게 일말의 애정을 갖고 있으며, 아주 약간 더 현명하게 나온다. 자신과 결혼하고도 맨날 리안나를 입에 달고 사는 남편에 대한 슬픔과 자조가 엿보인달까. 사진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왠지 어딘가 그늘이 있는, 사연있는 여자처럼 보인다(...). 실제로 드라마 상에서 산사나 티리온과 이야기할 때 보면 좀 더 캐릭터가 불쌍하고, 불행한 운명에 휘둘리는 안타까움이 엿보인다.
볼모로 데리고 있었던 산사에게는 피 흘릴 줄 아는(즉 생리를 하는) 여자의 운명에 대해 자주 말했는데, 주로 그 자신의 처지를 경험으로말하는 것이었다. 물론 산사에 대해 특별한 애정같은 것은 없고 그녀가 윈터펠의 상속자로서 볼모의 가치가 크기 때문이겠지만, 가끔 그녀는 산사의 오갈데 없는 처지(그리고 그녀의 얌전하면서도 수동적인 행동, 그리고 혼자서 뭔가 하기는 어려우며 결국 남편감에 따라 이리저리 운명이 달라지게 될 여자라는 처지 등)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인지 산사에게 가끔 조언 아닌 조언을 해 주기도 한다.
드라마 상에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로버트의 자녀로 알려진 세 아이, 조프리, 마르셀라, 토멘은 사실 자이메와 관계해서 낳은 아이들. 자기 자식들, 특히 조프리에 대해서는 거의 맹목적인 믿음과 애정을 쏟았었고(그러면서도 조프리가 개막장 새디스틱 변태인 것 또한 잘 안다), 후에 섭정왕대비가 된다. 그러나 그렇게도 원하는 가장 큰 권력을 거머쥐지만, 능력상 그것을 유지할 줄 몰랐다. 정확히 말하면 권력을 잡는 것이 목표긴 했었는데 그 권력으로 뭘 하려고 했는지는 몰랐는 듯. 아니 오히려 급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아버지가 굳건하게 만들어놓은 가문을 이 여자가 다 말아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여자 역시도 그다지 순탄한 인생은 아니다. 아니 사실은 아버지 못지 않은 불행한 인생. 근데 그 원인이 다 자신에게 있다. 나중에는 본인이 직접 섭정 자리에 앉게 되는데, 정말 좌충우돌 엉망진창. 결국 그녀의 지지기반이었던 자이메를 비롯한 라니스터 가문과도 등지게 될 정도. 결국 나중에는 본인이 낸 꾀에 본인이 넘어가 교회에 잡히는 비참한 신세가 되었다. 그 뒤 어떻게 될 지? 어쨌든 여자로서도 어머니로서도 왕비로서도 그다지 행복한 삶은 아닌 것 같다. 티리온에게서 세르세이의 남자관계를 듣고 난 뒤 자이메마저 충격을 받아 그녀를 저버렸다(물론 진정한 기사의 길에 눈을 뜬 자이메로서는 세르세이와 길을 같이 할 수 없었을 거고). 한 마디로 그녀의 편은 없다는 거..;;;
처음에는 정말 싫어했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어쩐지 연민과 이해가 가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아 난 미인에 너무 약해...(...).
작가의 미망인 제조기의 희생자..(...). 작가는 너무 과부를 많이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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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 자이메 라니스터.
처음 봤을 때.... 아 어디서 많이 본 얼굴... 이라고 생각했었다. 뭐랄까 아주 전형적인, 뉘끼한 서양미남 스타일인데 도대체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 나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난 내가 어디서 이런 얼굴을 보았는지 기억해 내고야 말았다!!!!!
아아..... 그 인물은 바로 바로.....ㅜㅜ
바로 얘!!!!! 프린스 차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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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똑같지 않음?! 완전 똑같지 똑같지!!!!!
일단 머리스타일 완전 똑같고(완벽한 비율의 물결치듯 세운 5 : 5 가르마!!!), 얼굴형도(사진에서는 쫌 길게 나왔다;;) 얼굴색도 갑옷도, 무엇보다 눈,코, 입 조목조목 완전 똑같지 않냐 말이다!!!! 만약 <슈렉>이 나중에 나왔다면 난 분명 이 자이메를 모델로 해서 프린스 차밍 캐릭터를 만들었을 거라 확신했을 거다!!!
물론 가능성이 있다면 이 자이메 역을 맡은 배우를 모델로 해서 프린스차밍을 만들었다고 봐야겠지... 그치만 너무 닮았어..ㅜㅜ 완전 쌍둥이야..ㅜㅜ 대단..ㅜㅜ
아아..서양에서는 정녕 이런 얼굴이 '차밍한 미남'이란 말입니까!!!!!!! ㅜㅜ
... 이 진짜와 그래픽이 구분되지 않는 놀라운 세상 같으니..ㅜㅜ
.......
.......
뭐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세르세이 라니스터와는 붕어빵처럼 똑같은 세르세이의 쌍둥이 남동생. 일단 설정대로라면 누나와 똑닮은, 여자 같은 곱상한 외모를 가져야 하는데(아님 세르세이가 미청년 같은 중성적 미모를 가지거나--;;), 드라마에서는 약간 뉘끼하게 생긴, 어딘가 유들유들하고 경박해 보이는 미남 스타일 되시겠다. 물론 책에서처럼 완벽히 똑닮은 미인 쌍둥이 남매 배우를 찾는 건 무리이고, 그저 각자의 개성을 갖춘 미남미녀 남매로 거듭났다. 역시 라니스터 가문 특유의 금발과 초록색의 눈을 가졌다.
직책은 킹스가드. 그러나 별명은 킹 슬레이어. 왕을 절대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임무임에도 불구하고 선왕 아에리스 타르가르옌을 등 뒤에서 찔러죽였다. 그 왕이 미친 왕이었든 포악한 왕이었든 어쨌든 왕을 보호해야 할 기사가 명예와 기사도를 저버리는 비겁하고 야비한 행동을 했음에는 변함이 없다(하지만 그 이유를 알면 그렇게 말할 수 없음. 한 명을 죽임으로 도시를 구했으니까). 한 마디로 이 때 주위에게 비쳐지는 자이메는 뛰어난 검술을 가지긴 했지만 기사도 뭣도 아닌 가볍고 경박하고 야비한 캐릭터였다.
(자이메 캐릭터를 열렬히 좋아하는 s님은 그저 그가 생각이 없고 가벼울 뿐 야비하거나 비겁한 건 아니다...라고 두둔했는데, 물론 나중에 그가 개과천선하긴 하지만 초중반은 도덕과 개념이 아예 부재하고 쬐끔 야비한 캐릭터였다고 여겨진다. 무력한 어린애를 성벽에서 밀어 떨어뜨리거나 하는... 그때 한 말이 정말 싸가지..;;;;)
두 가지 상반된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여러 점에서 본의아니게 이중적인 운명을 갖고 있다. 사실 선왕 아에리스 2세는 정말 잔인한 폭군이었는데(심지어 네로 같은 짓을 하려고 함;;; 네로가 모델?), 그 폭군을 죽인 자이메는 실제로는 왕국의 영웅이건만 킹스가드라는 직책에서 왕을 살해했다는 것에서 그의 행동은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책에서 보면 사람들은 자이메를 영웅 어쩌고 하지만 뒤에서는 킹 슬레이어라는...명백히 비난과 조롱이 담긴 별명으로 부른다). 그러나 시련을 겪으면서 그는 진정한 기사가 되어가고 있으며 나중에는 킹스가드의 커맨더가 된다. 또 세르세이를 정말 사랑하지만 결국 그녀와 길이 갈려고, 결국엔 자기 손으로 죽이게 될 것이다. 뭐 아버지와도...영주 후임을 거절하면서 완전히 끝장이 나고.
(이 놈의 아버지는 자기 뜻에 거역하면 항상 자식도 뭣도 아니래;;;)
초반에는 처음 싫어했을 때는 그냥 싫어했었지만 역시 세월의 힘이랄까 다시 그의 복잡한 매력을 깨닫게 해 주는 캐릭터다.
자이메 그 자신은 충동적이고 즉흥적이며 s님 말대로 심플한 성격이 맞긴 하지만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행동도 많이 했으며 실제로 초반 그 거만하고 무개념한 성격 탓에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나중에 용병단에 잡혀서 팔 잘리고 자포자기해서 폐인될 때는 좀 안습이었는데... 이 때 브리엔느를 만나서 그녀의 진정한 기사도에 감복, 그 자신도 진정한 기사로 거듭나게 된다(이 때 쫌 많이 멋지다). 그때쯤 되면 진정한 기사도를 아는 인물이 되서 캐틀린도 구해주는 등..뭐 여러가지 좋은 일을 한다(다만 이 일 때문에... 그는또 하나 드런 별명을 얻게 된다;;; 캐틀린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협박한 거지만..;; 세상 사람들이 그를 좋게 볼 리는 없지. 좋은 일을 하려고 했음에도 형제가 나란히 쌍으로 욕 먹는 드런 세상...). 또 이전에 생각없이 하는 행동들 때문에 정작 본인은 별 생각이 없음에도 오해를 많이 사기도 한다.
현 왕 로버트 바라테온의 세 아이들은 기실 전부 자이메의 아들들이다. 미인남매의 아이들이다 보니 아이들도 전부 생기긴 가지런하게 잘 생겼다. 그러나 그 셋 중 가장 자이메가 애정이랄지 관심을 보이는 건 막내인 토멘 정도. 실제로 토멘과 자이메는 부자답게(?) 비슷한 부분이 있다.
자이메와 세르세이는 어릴 때부터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특히 자이메는 세르세이를 끔찍하게도 아껴 결혼도 할 수 없는 킹스가드가 되어서 그녀 곁에 남아있을 정도(그렇기 때문에 세르세이가 자기 말고도 다른 남자들이 있었다는 게 그에겐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모양이다. 로버트는 왕이고 정식 남편이니 그렇다 치지만). 사실 킹스가드가 된 건 선왕 아에리스 2세가 라니스터 가문에게 압력을 넣기 위해 볼모로 임명한 것.
(자신들의 피를 보존하고 재산의 외부유출을 막기 위해 자기네들끼리 결혼하는 게 보통 귀족들의 권력유지 방법이다. 자이메와 세르세이는 완벽한 근친상간이지만, 뭐 사실 아버지 티윈도 사촌누이랑 조안나 결혼했었다...^^;; 뭐 외국에서는 사촌끼리 결혼하는 게 흔한 일이니 근친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자이메가 죽어라 세르세이만 사랑했던 순정남인 건 아무래도 아버지 닮아서 그런가. 그렇기에 티리온에게서 세르세이의 진실을 듣게 외었을 때 그가 받은 충격은 매우 컸을 것이다. 명예고 뭐고 차라리 둘의 관계를 다 공표해버리고 그냥 결혼하자고 할 정도였으니(타르가르옌에서 태어났다면 좋았을 걸 자이메...;). ㅎㅎㅎ
(냉혈한처럼 보여도 티윈도 아내 한 명만 순정적으로 사랑했다... 이런 점이 면죄부가 되려나~ ㅎㅎ)
= 차남 : 티리온 라니스터
s님이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 작가의 관심과 사랑을 그야말로 온통 독차지하고 있는 캐릭터(장담하건대 이 작가, 좀 삐뚤어졌어;;). 티리온을 보고 있으면 그 너머로 작가가 비춰지는 듯한 느낌.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이만큼이나 멋있게 묘사된 인물도 별로 없을 것이다.
원래도 멋있는 캐릭터였는데 드라마에서 그 완벽함을 더욱 빛내고 있다. 이 배우, 티리온을 연기하기 위해 태어난 것 같으시다... 우아 진짜 멋져...ㅜㅜ 얼굴도 잘 생겼어..ㅜㅜ 티리온 특유의 그 냉소적인 지성과 날카로운 위트를 완벽히 구사하고 계시다. 나중에 어디 다른 드라마에 나왔는지 함 찾아보고 보고 싶을 정도.
태어날 때부터 얼굴도 일그러진데다 하반신이 더 이상 크지 않는 난쟁이였기 때문에 임프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근데 임프라는 별명은 똑똑한 소악마, 좀 못되고 심술스런 악동 요정...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티윈 라니스터의 막내아들. 머리가 매우 좋고 책을 많이 읽어 지성과 학식이 깊으며, 거기에서 배어나오는 위트와 유머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아마 장애인을 배척하지 않는 시대였다면(하지만 21세기라고 많이 달라진 것 없다...참 안타깝게도), 킹스랜딩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s님의 말에 의하면 티리온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에 나오는 뮬을 닮은 것 같다고 하는데, 듣고 보니 그렇네.
매우 현명하고 사려깊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잘 이용해(그가 브랜에게 한 명대사 "이왕이면 부유한 장애인이 낫지.") 자신의 장애를 극복한 인물. 신체적 결함을 그 지성과 이성으로 극복한 멋진 인물이다.
가문에서도 바로 위의 형인 자이메를 빼고는 장애인인 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아아- 그 빛나는 지성과 날카로운 독설과 위트 넘치는 현명함을 못 알아본단 말인가. 단순히 머리가 좋고 학식이 뛰어난 것 이외에도 정치적 수완이나 외교적 능력이 매우 탁월하며 전략에도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다. 말하자면 라니스터 남매들 중에 아버지의 능력과 자질을 가장 많이 물려받았다. 그러나 아버지와는 극히 사이가 좋지 못하다. 티리온 나름대로는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고 했던 것 같긴 한데, 그 놈의 신체적 결함 때문에(또 어찌 보면 티리온을 낳다가 어머니가 죽어버렸기 때문에)...... 게다가 이 놈의 아버지도 정말 못 되어먹어서 티리온이 처음으로 진심으로 사랑해서 결혼했던 여자를 잃게 만든다. 티리온도 그 여자도 서로 진심으로 사랑했는데, 티리온에게는 형 자이메가 동생을 불쌍하게 여겨서 진심으로 사랑하는 척 연기시킨 거라고 뻥을 치고, 티리온이 보는 앞에서 자기들 병사시켜서 윤간시키고 창녀처럼 돈을 줌.....;; 이런 아버지가 또 있을까요. 뭐 있겠지.... 세상은 하도 더러우니.
나중에 조프리 왕 암살 사건 때 세르세이 덕에 친족살해자란 누명을 쓰고 사형수로 갇혀 있다가 자이메에게 구출된다. 그 때 자이메에게 이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티리온이 아버지를 살해하게 된다.... 참으로 이 집안도 콩가루 집안...;;;;
냉소적이며 독설가이며 성격이 한 번 꼬인 듯 보이지만, 라니스터 가문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멀쩡한 성격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 지혜를 갖추고 있는 인물. 그러나 신체적 결함과 라니스터 가문의 일원이라는 점 때문에 그다지 좋은 평판을 듣지 못하는 게 아쉽.... 경험과 지혜에서 우러난 조언들을 스타크 가문의 아이들에게도 많이 해 줬으며 실제로 많이 도와주기도 했다.
나중에 세르세이의 볼모가 된 산사와 정략결혼을 하는데, 그때도 티리온은 산사를 불쌍하게 여겨 진심으로 그녀를 존중하고 보호하고, 많은 배려를 해 주었다(그래, 산사. 티리온이 진짜 기사지). 몸도 섞지 않은 가짜부부인데도 이미 둘은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더라.... 지나치게 배려해서 좋아하지도 않는 완두콩을 한 접시 더 퍼먹은 에피소드에서는 절로 실소가 나올 지경. 서로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너무 신경써서 해석하고 배려해야 했던... 불쌍하지만 어찌 보면 좀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부부.
사실 책을 보다 보면 좀 귀엽게까지 느껴지기도 하는 커플이다. 산사나 티리온이나 서로 뭐 한 마디 하면 속으로 오만가지 셀프주석을 붙이느라 정신이 없다 ㅎㅎㅎㅎ
(파이널 판타지 8에 나오는 스콜이 그랬었는데;; 말 한 마디 하면 속으로 엄청나게 군소리를 해대는 캐릭터...--;; 그냥 말하라고 말.)
책 초반에도 나오는데 그는 드래곤을 엄청나게 좋아한다. 한 마디로 드래곤오덕....드래곤덕, 용덕(?). 그렇기에 티리온이 대너리스를 만나게 되는 건 정해진 수순이자 운명일 듯... : ) 그러면...무서워질 거다. 티리온의 두뇌와 도트락의 칼리스로 막강한 병력을 지니고 있는 드래곤의 어머니자 여왕인 대너리스가 결합하게 되다면, 진짜로.
아, 진짜....이 배우 진짜 잘 생겼어..ㅜㅜ
= 티윈의 동생 케반 라니스터
음...누구냐 하면 드라마에서 로버트 왕의 포도주 시중 드는 그 잘 생긴 꽃미남 기억나나? 바로 그 꽃미남 란셀의 아버지다.
동생이자 라니스터 가문의 총수인 티윈 라니스터에게 충실하며 매우 그를 지지하고 있다. 형제가 사이좋게(?) 비슷한 성격이지만 굳이 말하면 케반 쪽이 좀 더 인간미가 있달까. 말 그대로 굳이.
냉철하고 강하며 현실적인 성격이다. 보통 형이 동생을 존경하기가 쉽지 않은데, 케반이 바로 그런 케이스. 동생의 기량을 인정하는 일 자체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나 이런 집안에서 말이다. 어떤 상황에도 침착하고 차분한 게 장점. 법무장관을 맡기도 했다.
이 사람도 라니스터 가문인 이상 별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것 같진 않다. 가문의 내력인지 자식농사도 별로 시원찮음. 하지만 라니스터들 중에서는 몇 안 되게 생각을 멀쩡하게 잘 하는 똑똑한 인물이다.
조카인 세르세이의 비밀을 알고 있고 조프리가 왕위에 오른 뒤 그녀로부터 핸드 제안을 받지만 거절한다. 그 뒤 세르세이는 자신이 친 덫에 걸려 교단에 체포되고, 그 뒤 선대 핸드로부터 핸드 임명 건으로 수도로 돌아오려고 하는 중. 나름 5부에서의 출연이 기다려지는 인물.
도나 스위프트와 결혼했으며 자식은 3남 1녀. 란셀, 윌렘, 마틴, 자네이. 윌렘과 마틴은 쌍둥이 아들로 나중에 리버룬에서 롭 스타크에게 포로로 잡히기도 한다.
= 케반의 장남 란셀 라니스터
케반의 장남. 척 봐도 라니스터 가문 출신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미모를 지녔다. 현재 로버트 왕의 선임 종자. 그 한 떨기 꽃 같은 미모 덕에 세르세이의 사랑을 받았다. 정말 이해가 안 가는 세르세이의 남자 취향. 같은 라니스터 출신이니 결국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책에서는 자이메가 더 잘 생긴 것으로 나온다) 비슷비슷한 외모일텐데.....;; 하여간 세르세이와는 그렇고 그런 관계이기도 하고 훗날 그녀의 사랑과 관심을 받은 덕에 기사가 되기도 한다.
아까도 말했지만 로버트 왕의 포도주 시중을 드는 것으로 드라마에 몇 컷 나왔었다. 로버트 왕은 라니스터 가문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있고, 란셀에게도 막 함부로 대한다....왕이란 자가 유치하기도 하지. 하여간 그가 그냥 포도주병을 들고 있는 게 아니다. 즉 세르세이의 사주로 로버트 전용의 술에 독을 타 그를 암살하는데 한 큰 역할을 인물이다. 여기에 대한 대가랄까...뭐 그렇게 몸도 바치고 양심도 바쳐서 기사가 되었다(이 가문은 왕을 죽이는 건 타고 났나;;;). 나중에는 티리온한테 약점을 잡히기도 해서 첩자 짓도 하고.
그러나 본시 나쁜 성격은 아니고.... 나중에 블랙워터 전투에서 죽기 직전까지의 치명상을 입게 되면서(티리온은 이 때 코가 없어지고 큰 흉터가 생겼다...) 사경을 헤매고 그 자신도 오래 정신적으로 오래 방황하다가 종교와 신앙에 귀의하게 된다. 결국 교회 기사단의 일원이 된다(체험한 광신도는 무서운 법...;;). 티윈이 자이메가 킹스가드가 되면서 그에게 영지를 물려주지 못하게 되는데, 이건 케반도 마찬가지(형제가 나란히 자식복 없음;;). 기껏 프레이 가문의 여자와 결혼시켜서 대리의 영주로 임명시켜놨더니 템플나이트가 되어서리 대리의 영지고 여자고 모두 박차버리고 교회로 가 버렸다;;;;;
'씨앗은 강하다' 라는 말이 라니스터 가문에서는 별로 해당되지 않는 것 같다. 하여간 여러모로 라니스터 가문은 착실히 몰락의 길을 밟고 있는 중. 어쨌든 인구 수는 많아야 좋은 것인데 말이다.
근데 이 배우... 진짜 언뜻 보면 여자처럼 생겼다. 또 여자애 같은 저 단발머리도 한 몫을 하긴 하지만;;;
그 외...
티토스 라니스터 : 티윈과 케반, 젠나 라니스터의 아버지. 무능함과 찌질함의 결정체. 아들들만 볼 때는 도저히 믿기지 않았지만, 사실.
- 젠나 라니스터 : 티윈과 케반의 막내 여동생. 라니스터 가 출신답게 미인(지금은 유일무이하게 뚱뚱한 라니스터...;;) 성격도 강하고(남편이 공처가?), 두뇌회전도 빠르다. 티윈과는 비교적 사이좋은 남매지간. 오빠의 세 자식들에겐 좋은 고모 역할.
- 게리온 라니스터 : 티윈 라니스터의 셋째 형. 항해 중 실종. 그에겐 조이라는 사생아 딸이 있다.
- 티제트 라니스터 : 티윈 라니스터의 둘째 형. 천연두로 사망.
-- 티렉 라니스터 : 티제트 라니스터의 아들. 그 역시 란셀과 같이 로버트 왕의 종자로 일했다. 나중에 킹스랜딩의 대반란 때 실종된다.
조안나 라니스터 : 티윈의 사별한 아내. 이 부부는 부부이지만 사실 사촌관계이기도 함. 티리온을 낳다가 죽었다고 전해진다. 부부금슬은 좋았던 것 같은데, 정말 믿기지 않게도 티윈이 애처가였다고 한다. 실제로도 엄청 미인이고(세르세이와 자이메가 바로 죽은 엄마를 닮았다), 머리도 좋아서 티윈의 내조를 무척 잘했다. 티윈도 그녀의 지략을 많이 신뢰했고. "세상을 다스리는 건 남자지만, 그 남자를 지배하는 건 여자"...라는 말에 딱 들어맞는 여성.
스탠포드 라니스터 : 다섯 왕의 전쟁 시 사망. 티윈의 죽은 아내 조안나의 사촌.
- 다벤 라니스터 : 스탠포트 라니스터의 아들. 즉 자이메, 세르세이, 티리온과 사촌지간.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라니스터는 쌍둥이를 많이 출산하는 집안인 것 같다. 티윈의 자식도 케반의 자식도 꼭 쌍둥이가 있으니.
그 다음은...타르가르옌으로 달려 볼 생각.... : 0
소설의 제목인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바로 그 '불'을 담당하고 있다고 알려진 가문.
타르가르옌 가
'드래곤의 핏줄'이라 전해지는 이 가문은 발리리아의 고대 명문가의 자손.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이 가문의 사람들은 마치 엘프나 요정처럼 눈부신 은발(혹은 백금발)과 바이올렛 색의 눈동자의 신비한 특징을 갖고 있다. 가문의 시조는 아에곤이며 발리리아의 수난기에 그 곳을 탈출해 바위섬 드래곤스톤에 정착했으며, 훗날 그 곳을 기점으로 세븐킹덤을 정복했다. 혈족 결혼으로 자신들의 고귀한 피를 보존시켜 내려온 가문. 소설에 나오는 가문들 중 가장 신비롭고 가장 판타지 소설에 걸맞는 설정을 가진 가문이다 ㅠㅠb
현 왕가 바라테온 이전의 왕조였으며, 아에곤 이후 오랫동안 세븐킹덤을 다스려 왔었다.
ㅁ 가언 : 불과 피(...심플하다(...))
ㅁ 문장 : 삼두룡
ㅁ 인물들
=
장남 :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 시작할 때부터 이미 사망해서 그저 이름과 에피소드만드로 등장하는 등장하지 않는 매드 킹 아에리스 2세의 둘째 아들. 책에서는 조프리와 막상막하의 사이코틱한 성격을 보여주지만 그의 성장 배경 때문에 그래도 조프리보다는 동정표를 많이 얻고 있는 인물이다(어쩌면 그 미모 때문인지도 몰라..;;). 자칭 세븐킹덤의 왕이자 잠자는 드래곤(...). 그러나 도투락인들에게는 거지왕, 수레왕, 까진 발의 왕 등으로 불렸다(안습..ㅜㅜ). 대너리스의 오빠다.
타르가르옌의 후손답게 찰랑거리는 은발과 제빗꽃색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미인.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어디서 이렇게 비세리스에 걸맞는 날카롭게 예쁜 배우를 뽑으셨는지. 연기 또한 잘 하셔서 스토리 상 조기퇴장한다는 게 아까울 정도(그러고보니까 이 작가는 미인들은 나오는 족족 죽이시거나 칼집을 내시는데..;; 미인혐오증을 갖고 계시남;;).
외모는 참으로 그럴듯한데 성격과 인격 행동거지는 왕의 재목, 아니 일반인 기준에서도 참으로 수준 미달. 무능한 게 아니라 아예 저능하달까. 역시 카리스마에만 집중적으로 능력을 투자하고 지능 지혜 체력은 형편없이 수준미달인 골 빈 미남....--;;;
그의 말대로 제대로였다면 세븐킹덤의 왕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현실은 시궁창. 아버지인 아에리스 2세가 자이메에게 죽고 왕조가 몰락하면서 세븐킹덤에서 여동생과 간신히 도망나와 오갈 데 없이 자유도시에서 떠돌이 망명자 신세가 되었다. 자신의 자리를 빼앗은 현 왕 로버트에게서 다시 왕권을 탈환하고자 애쓰는데..... 입으로만 하고 있으며 항상 과대망상에 빠져서 행동한다는 게 문제. 기껏 생각해 낸다는 게 여동생을 강력한 유목민족에게 팔아서 그 기병들을 이용해 세븐킹덤을 칠 궁리를 한다는 정도? 근데 그 방법도 너무 막연하고 무대책. 여동생과 칼 드로고를 결혼 → 여동생을 줬으니까 그 대가로 '당연히' 매부는 자기에게 10만의 기병을 내어주어야 함 → 사실 칼 드로고는 처남에게 자기 군대를 내어 줄 필요가 없으며, 언젠가 빌려 주더라도 그건 자기 맘. → 군사를 안 내준다고 개짜증. 그렇다고 군사학이나 전술학에 대해 뭐 하나 아는 거 없으면서.
말하자면 일곱살 짜리 어린애처럼 떼만 쓰고 중간 과정이나 거기에 드는 노력없이 내가 할 수 있으면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자신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는 인물. 현실을 보지 않고 무조건 성공만 꿈 꾸는... 이건 뭐 순진한 것도 아니고 그냥 ㅂㅅ.... 참 옆에 두기 피곤한 스타일의 남자인 것이다. 비세리스는. 한 마디로 학습능력제로 개념탑재요망의 무개념 초딩의 결정판(...).
게다가 떠돌이 신세임에도 조심성이 없고 이국의 문화에도 한참 어두워 위기를 자초하고 스스로의 위신을 추락시키는데 그야말로 명품의 재능을 가졌다. 여동생 대너리스가 도트락의 문화와 풍습에 빨리 적응하던 것과는 달리 야만인의 문화라고 경멸하며 배울 생각조차도 안 한다(아니 군대를 빌려야 처지에 뭘 믿고;;).
자기보다 어린 여동생 비세리스 조차 자신들에게 대가 없이 주어지는 것들이란 절대 없음을 알고 있을 정도인데도(더군다나 그들은 왕족이었다! 권력싸움에 공짜가 어딨어;;), 비세리스는 보증되지 않는 백지 수표를 남발. 당연히 주변인물들은 비세리스를 바보 취급하며 제대로 거들떠보지도 않고. 하여간 무진장 이기적이고 대책없는 성격에 쥐뿔도 없으면서 거만. 게다가 잔인하고 미련하며 눈치도 없고 대단히 신경질적이고 심지어 비틀려 있기까지 하다. 하여간 안 좋은 성격은 죄다 갖고 있달까. 애초 비세리스가 타르가르옌 왕조의 후예라는 걸 알고 충성을 맹세했던 조라 모르몬트는 곧 그의 성격을 알고 "용은 커녕 뱀의 꼬리보다도 못하다" 라는 냉정하고 정확한 평가를 내렸다.
무능력한데도 스스로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음. 자신의 무능을 주변, 특히 여동생 대너리스에게 돌리고 괴롭힌다. 대너리스의 출생 시 모친이 사망했기 때문에 비세리스는 대너리스에게 절대로 상냥하지 않으며, 여동생이나 예비 아내가 아닌 자신의 소유물처럼 대한다. 타르가르옌이 핏줄을 보호하기 위해 남매끼리 근친혼을 하는 게 전통이었는데, 따라서 대너리스에게 있어 비세리스는 거역할 수 없는 오빠이자 확고부동한 미래의 예비남편이었다. 그런데 그 미래의 남편이자 오빠인 녀석이 자신을 야만인이라고 경멸하는 도트락에게 팔아넘겼으니 정말 충격이 컸을 것이다.
그렇게 여동생을 도투락의 칼 드로고(도투락이라는 이름이나 묘사를 보건대 몽고민족을 모델로 했으리라고 본다. 칼=칸)에게 팔아넘긴 뒤 마치 자기 거 맡겨 둔 것처럼 비세리스와 드로고에게 집요하게 군대를 달라고 닥달한다(물론 칼에게 직접은 못하고 조라나 일리리오 등을 통해서). 그 정도였으면 저 놈은 원래 저런 놈이려니...그냥 대충 애교로 넘어가 줄 수 있었을 텐데 나중엔 임신한 여동생의 배에 칼을 겨누고 말도 안 되는 협박을 칼 드로고 앞에서(중요한 건 정말 쥐뿔도 없으면서....--;;) 하다가 결국 분노한 드로고가 잔칫날 비세리스를 충격적인 방법으로 죽여버린다. 대책없이 받기만 하려고 하고 그나마 받는 것도 감사해 하는 게 아닌, 내 거 당연히 받는 거고 늬들은 주는 게 당연하다 라는 식의 건방진 태도가 부른 참극. 주변에서 레고! 레고!를 외치더니 결국 가장 먼저 레고 머리가 되어버린 인물(...).
(라예고를 영어식으로 읽으면 래고가 되나 봄...;)
형 라예가르나 동생 대너리스에 비해 택도 없이 왕의 그릇으로 부족했으며 비참하게 살다가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불쌍한 인물. 선천적인 것도 물론 있었겠지만(매드킹이었던 아버지의 성격을 물려받았으리라 본다) 그보다는 환경의 영향이 더 컸으리라고 본다. 8살 때 반란을 겪고 나서 집과 가족, 부귀와 명예, 지위 등 가진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고 목숨을 위협받는 도망자 신세가 되었으니(대너리스는 이 때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 제대로 클 수 있었을 리가. 이 한꺼번에 모든 것을 잃은 꼬마에게 제대로 진실을 가르쳐 줄 사람도 없었고 그런 것을 알 시간도 없었고 목숨 연명하기에 바빴을 텐데... 이런 성격으로 자란 게 어찌 보면 당연한 건지도...?;;;
대너리스나 만만한 주변인들에게 항상 자신을 드래곤 어쩌구 자칭했었는데, 정말 드래곤은 바로 여동생이었다는 거. 한 마디로 어느 것에도 별 볼일 없었던 불쌍한.... 인물.
=
장녀 : 대너리스 타르가르옌.
비세리스 타르가르옌의 여동생이며 아에리스 2세와 라엘라 사이에서 태어난 딸. 애칭 대니. 드래곤의 어머니, 폭풍의 아이, 불타지 않는 자, 은빛의 여왕.... (아니 14세 미망인에게 붙이는 호칭이 참..ㅜㅜ)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불'은 대너리스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존 못지 않게 주연급 인물.
역시 타르가르옌의 후손답게 백금빛 머리카락에 바이올렛 빛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초미녀(이로써 초미녀가 몇 번 나왔나..;;). '얼음과 불의 노래'의 인물들 중 가장 폭풍성장을 하지 않았나 싶다(초반과 중반의 성격이 정말 많이 변한다... 역시 드래곤...ㄷㄷㄷ).
생각해 보면 대너리스가 이 소설의 장르를 깨닫게 해 주는 몇 안 되는 인물들 중 하나랄까. '얼음과 불의 노래'는 판타지가 맞긴 한데... 무늬만 판타지고, 사실은 거의 뭐 정치물이라고 봐야 하는데 대너리스 덕분에 이 소설이 판타지라는 걸 잊지 않게 해 주는 고맙고 신비로운 인물. ㅜㅜ 드라마에서도 상당히 어울리는 배우를 캐스팅 했다. 분장 탓도 있겠지만 뭔가 요정같은 미모. 게다가 얼굴은 청순한데 의외로 글래머(...). 글래머인데 키가 좀 작아서 땅딸막하게 보이는 게 단점. 좀 키가 컸다면 늘씬하니 아름다웠을 텐데. 드라마 상에서 신체 노출빈도가 가장 높은 배우....;;
처음에는 자신이 몰락한 왕족의 후예라는 것에 대한 자각도 없이 그저 평범하디 평범한 소녀였고 성격 역시도 나약하고 오빠한테 절대 순종적이었다. 그녀 자신도 빼앗긴 왕권을 찾겠다든지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하겠다든지 하는 생각도 전혀 없었다. 초반 책을 보면 알겠지만 그저 평화롭고 조용히 살고 싶은 여자애였을 뿐.
왕권 회복을 노리는 오빠 덕분에 무슨 물건 팔아치우듯 도트락의 칼 드로고와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초반 이 도트락의 생활과 문화를 엄청 힘들어 했으나 역시 드래곤은 드래곤. 타르가르옌의 후예와 칼리시라는 자부심에 몸도 마음도 점점 강하게 적극적으로 변해가며 빠르게 적응한다. 생각해 보면 비세리스의 구박이 그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오빠와 달리 꿈에서 자주 드래곤(라예가르)의 환상을 보았다. 말하자면 드래곤은 오빠가 아니라 바로 그녀였던 것. 하긴 이런 환상이나 계시가 아니더라도 그녀의 성장과 변화로 보면 그게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정략결혼이었지만 나중에는 남편 칼 드로고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역시나 과부제조기인 이 작가(...). 어이없는 판단으로 아이와 남편 둘 다 잃은 크나 큰 슬픔을 겪게 된다. 근데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것이, 남편이 정복한 정복지의 백성이 당연히 자신들에게 반감을 품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안 해 봤단 말인가? 도대체 뭘 믿고 그 여주술사 미리를 무한신뢰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갈 지경. 너무 나이가 어리고 동정심이 많아서 그런 걸까나....
어쨌든 그렇게 남편과 아이를 잃은 후, 그녀는 칼리시의 자리에서 축출되어질 뻔 했으나, 남편의 화장식 때 드래곤의 알들과 함께 타오르는 불 안으로 들어갔는데도 티끌만한 상처 없이 온전히 아침을 맞았다. 피닉스 같달까. 그녀는 진정한 드래곤의 어머니였다. 그 불의 세례(?)을 받은 후, 드래곤의 알도 깨어나 세 마리의 해츨링을 갖게 된다. 해츨링의 이름은 각각 라에갈(라예가르?), 비세리온(비세리스?), 드로곤(칼 드로고?)의 이름을 갖게 된다. 한 마디로 가족 이름.
원래 칼리시는 남편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지만, 이 기적에 무릎을 꿇지 않는 자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남은 백성을 데리고 고되고 먼 길에 오르게 된다. 세븐킹덤을 정복해 아버지의 빼앗긴 철왕좌를 다시 되찾겠다는 되찾겠다는 야망과 함께. 솔직히 말하자면 드라마 상에서도 원작 상에서도 이 때의 그녀는 정치력과 지식이 많이 부족한 상태로, 의지와 야망은 갖고 있지만 그것을 떠받쳐 줄 현실적인 능력이 전혀 부재한 상황. 하지만 그녀는 오빠와 달리 의지력과 함께 현실을 똑바로 볼 줄 아는 능력과 행동력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연약한(?) 생김새와는 달리 어디다 던져놔도 잘 사는, 끝내주는 적응력의 소유자. 바다든 사막이든 도시든 어디에다 데려다놔도 그 지역의 문화를 빠르게 흡수하는(떠돌이 신세라 그 지역 사람들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있겠지만) 총명함을 보여준다.
죽기 직전에 당도하게 된 콰스에서 그녀는 로버트 바라테온의 죽음을 알게 된다. 이후 그녀는 '불멸의 저택'에 들어가 여러가지 과거와 미래, 예언이 섞인 환상을 보게 되는데(그 환상 중 언급된 남자와 여자 갓난아이는, 바로 대너리스의 죽은 오빠 라예가르와 그의 아내 엘리아, 갓난아이는 아에곤이다), 이 마법으로 이루어진 '불멸의 저택'은 그녀에게 있어 일종의 던전이자 퀘스트 같은 것이었다. 그래! 이 소설은 사실은 판타지였다니까!!! 무사히 저택을 통과하고 나서 그녀는 언다잉, 마법사들의 정점(대너리스는 굇수...라고 하더라--;;)들과 만나게 된다.
(이 언다잉이 웃긴 게, 말 그대로 불멸자인데... 대너리스의 드로곤 때문에 한 방에 '불멸의 저택'이 잿더미가 되고 언다잉들이 죽는다..--;; 이 무슨...?;;; 이 때문에 나중에 그녀는 마법사들의 천적이 되어 암살위협을 받고 산다... 대너리스의 입장에선 귀찮은 꼬리가 생긴 격. 언다잉들에게 산 채로 뜯기는 것이 환상인지 실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라고 보여진다. 그녀가 가진 드래곤과 불의 힘을 갈망하다가 순식간에 타 죽음...;)
하여간 여기서 3에 관련된 갖은 예언을 얻고, 대니는 불멸의 저택을 작살낸 것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이후 대니는 일리리오가 보낸 사람들과 세 척의 배로 콰스를 떠나 바닷길에 올라 아스타포르에서 대너리스는 기지를 발휘해 드로곤으로 노예들을 해방시켜버린다. 이 놀라운 기지와 행동력. 그리고 별명 하나 더 획득. 바로 '어머니'라는 타이틀이 추가되었습니다(...).
정말 여기서 깜짝 놀랐던 게, 대니가 더 이상 14살의 소녀가 아니었다는 것. 위에서도 말했지만 책을 통틀어 가장 폭풍성장을 하는 캐릭터가 대너리스인데, 대부분의 팬들이 생각하는대로 예언의 '약속된 왕자'는 사실 대너리스가 맞는 것 같다. 특히 아조르 아하이의 전설을 보면, 아무래도 아조르 아하이는 성별만 다를 뿐 영웅이 되는 수순이나 상징이 대너리스의 성장과정과 많이 닮아 있어 아조르 아하이의 계보를 이을 인물이 대너리스라고 짐작되어지기도 한다.
이후 그녀는 미린까지 점령하는데, 그녀는 자신을 따르던 해방노예들이나 이 곳의 노예들에게 큰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 만인의 어머니라는 별명에 걸맞은 마음씨랄까. 용감하고 강인하면서도 상냥한 성격인데,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여주인공이 아마 대너리스가 아닌가 싶다.
(물론 고생은 고생대로 시키지만;;)
자신을 헌신적으로 돌봐주었던 조라가 자신의 정보를 팔았던 염탄꾼 배반자였던 것을 알고 그녀는 조라를 내쳐버리는데, 이로써 그녀는 완전한 홀로서기를 시작,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더욱 성장할 계기를 갖추게 된다. 그녀 스스로도 말했지만, 또 '잘 생긴 나쁜 남자 스타일'에게 끌리는 게 또 대너리스의 귀여운 매력. 유부녀라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산사와는 남자 취향이 많이 다르네? ㅎㅎ
이후의 행보가 귀추가 되는데, 과연 그녀가 자신의 백성과 군대를 어떻게 통솔할 지, 그리고 자식과도 같은 세 마리의 용을 어떻게 키워낼지가 궁금하다. 하지만 그대로 웨스테로스에 돌아가진 않을 것 같고, 아마도 한참 뒤의 일이 될 듯 하다.
= 아에몬 타르가르옌; 나이트 워치의 마에스터
정체를 안 순간, "허걱 이 할아버지가 타르가르옌 가문 사람이었어?" 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인물. 존 스노우가 몸을 담고 있는 장벽의 나이트 워치의 마에스터가 바로 아에몬 타르가르옌이다. 따지자면 매드 킹 아에리스 2세의 큰할아버지 뻘 되시겠다.
나이트 워치에서 여러가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현명하고도 지혜로운 인물. 현자 같은 느낌을 준다. 격변의 타르가르옌 사에서 홀로 살아남았다는 걸 생각하면 대단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비극의 가족사를 다 겪어냈으니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은 비운의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겠다. 실제로 존 스노우가 장벽으로 와 자신의 출신과 처지에 고민하고 있을 때, 그 곁에서 여러가지 충고를 해 주었던 인물이다.
(너만 그런 거 겪는 거 아니거든? 다 겪는 거 혼자 그렇게 세상의 가장 불행한 인생인 양 거창히 생각할 필요 없거든?(...))
현재는 그렇게 나이트 워치의 중요인물이지만, 본래는 타르가르옌의 마에카르 1세의 5남 중 3남. 원래부터 왕위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기 때문에 언뜻 보면 장벽으로 온 건가 싶기도 하지만, 사실 타르가르옌 왕가의 계보를 보면 아버지인 마에카르 1세도 다섯번 째 아들이고, 그 뒤를 이은 아에곤 5세도 사실은 4남(그러니까 아에몬에게는 바로 밑의 동생)인 것을 볼 수 있다.
형제들이 많은 만큼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는 법. 일단 아에몬의 형 중 큰형은 병으로 사망했고, 둘째 형은 광기를 가진 인물이라 '용이 되기 위해' 와일드 파이어를 먹다가 사망 크리. 결국 아버지 마에카르 1세가 가 죽고 나서 왕위는 아에몬에게 돌아갔지만, 아에몬은 이를 거절하고 밑의 동생 아에곤에게 왕위를 다시 돌린다. 그리고 그대로 월로 떠나 나이트 워치의 일원이 되었다. 그 덕분에 가문의 급류에 휘말리지 않고 오래도록 살아남았는지도 모른다.
그런 고로 충분히 한 세기 넘게 살아 온 인물. 젊었을 때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에 와서는 먹은 밥그릇 수만큼의 현명함과 지혜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것으로 존에게 많은 정신적 도움이 되어주었다. 나중에 스타니스 바라테온이 만스레이더의 침공을 받은 월을 지원하고자 왔었는데, 이에 존은 멜리산드레에게서 아에몬을 샘웰 등의 사람들을 붙여 그를 시타델로 피신시키려 했다.
그러나 워낙 노쇠한 지라(무려 102세!) 멀리까진 가진 못하고 브라보스에서 몸을 숨긴 채 머물게 되는데, 여기서 아에몬은 증손녀 격인 대너리스 타르가르옌과 드래곤들의 소식을 듣게 되어 그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워낙 늙었기에 그것 또한 여의치 않았고, 결국 그는 마지막 희망을 이루지 못한 채 샘에게 대너리스가 예언을 실현할 인물이며, 그녀를 웨스타로스로 데려오기 위해선 시타델이 그녀에게 마에스터를 보내야 한다는 유언을 남긴 뒤 사망.
그 외... 일찌감치 등장하기도 전에 죽은 타르가르옌의 주요 인물들(...)
비세리스, 대너리스의 아버지 : 아에리스 2세
오래 전 타르가르옌 가문이 드래곤을 깨워보려는 의식을 거행하다가 초가삼간 다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건이 바로 '섬머홀의 비극'이다. 이 섬머홀 사건 이후에 자에하에리스 2세가 왕위에 올랐고, 아에리스 2세는 바로 이 자헤하에리스 2세의 외아들로, 이미 언급했다시피 매드킹, 폭군왕, 딱지왕(그 게딱지?;) 등 다양한 악명으로 이름을 날렸다. 왕가의 풍습으로 여동생 라엘라 타르가르옌과 결혼해 라예가르, 비세리스, 대너리스 3남매를 자식으로 두었다.
네로처럼 지대로 미친왕으로 보이는데, 처음에는 그저 대놓고 미친 왕은 아니었고, 지배자로서 어느 정도 통솔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결국 타고 난 광기를 제어할 수는 없었다(이 광기를 물려받은 게 비세리스..라고 보긴 봐야겠지만, 비세리스는 후천적 환경요인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동생이자 아내였던 라엘라에게 지대로 새디스틱한 변모를 보인 변태왕..--a;;
(여자도 아니고 그 긴 손톱으로...--;;)
자신의 핸드였던 티윈 라니스터를 경계했고, 어찌 보면 질투도 한 듯. 자이메가 15세가 되었을 때 자신의 킹스가드로 삼았는데, 표면적으로는 핸드인 라니스터 가문에게 영광을 주는 것처럼 뛰어난 실력을 가진 자이메를 킹스가드에 임명한 것 같지만 실제로 뭐 하나 명예를 준 건 없고, 라니스터 가문의 대를 완전히 끊어내려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 킹스가드는 영지도 작위도 물려받지 못하고 결혼도 못하거든..--;; 게다가 킹스가드는 24시간 왕 옆에 붙어 있어야 하니 어찌 보면 완벽한 인질 아닌가. 티윈을 상대로 한.
불을 매우 사랑해서(...) 사람들 산 채로 태워죽이는 것은 일도 아니었고(거기에 가학적인 쾌감까지 더하여!), 나중엔 로버트 바라테온의 반란 때문에 킹스랜딩까지 불태우려 했었다. 다행히 도시를 태우라는 명령을 내리기 전에 자이메가 이를 막기 위해 왕을 살해한다.
(덕분에 자이메는 킹스가드이면서 왕을 살해한 킹슬레이어라는 조롱섞인 별명을 갖게 되었다. 왕을 살해한 이유를 말하면 좋았을 텐데, 킹스가드의 직책상 왕의 불명예스러운 일을 말하면 또 안 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쌍한 자이메..--;;)
라예가르 타르가르옌
이름과 성이 매우 음악적으로 잘 어울리는 이름의 소유자로, 소설에는 산 채로 등장하지 않지만(...), 그래서일까 더욱 전설같은 인물이다.
말했던 대로 비세리스와 대너리스의 형이자 오빠이며, '얼음과 불의 노래'를 지은 인물. 대너리스가 불멸의 저택에서 본 환상들 중에는 오빠 라예가르의 과거의 모습도 있었다. 그리고 라예가르를 본 사람들 중에는 대너리스의 어떤 부분이 라예가르와 닮았다고도 한다.
죽고 난 뒤에도 한때 라예가르의 아내가 될 뻔 한 세르세이가 잊지 못할 만큼 수려한 미모에 학식도 깊고(원래는 검보다 책 읽는 것을 더 좋아했다는 학자풍 왕자), 나중에는 검술도 배웠는데 검술마저도 천재적인지라 그야말로 엄친아 중 엄친아라고 할 수 있는 인물. 심지어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나온다(못하는 게 도대체 뭐야;;), 하여 작가옹이 아예 등장시키기도 전에 죽여버린 건... 모든 걸 다 가진 캐릭터를 조기 퇴장시키는 작가옹의 취향이 반영된, 그야말로 정해진 수순이라 할 수 있다(...). 아마 소설에 나오는 캐릭터등 중에 가장 초절정 완벽 꽃미남이 아니었을까 싶다.
원래는 책만 들이 판 왕자님이었는데, 무슨 문서를 읽고 어느 날 갑자기 무술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문서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약속된 왕자, 혹은 아조르 아하이 등의 영웅과 관련된 내용이 아니었을까 개인적으로 추측하지만, 훗날엔 그 예언의 왕자가 자기가 아닌 것임을 알았다. 대너리스가 라예가르 부부의 환상을 볼 때 갓난 아에곤에게 "이 아이가 약속된 왕자며 이미 '얼음과 불의 노래'가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이내 하나가 더 있어야 하며(아에곤과 라에리스 둘 뿐이라 그런 듯) 드래곤의 머리는 셋이어야 한다는 알쏭달쏭한 떡밥을 투하한다.
(그 말에서 한 때 이런 생각도 한 적 있다. 드래곤의 머리는 셋이어야 하니까, 아에곤, 대너리스이 일단 머리 각각 하나씩이고, 또 하나의 머리는 드로곤이거나 다른 인물이 되지 않을까 싶은. 대너리스가 다시 결혼해 아이를 갖게 된다면 그 애가 될 수도 있겠고.)
보통 타르가르옌 가문은 남매끼리 근친혼을 하는데, 그러기에는 대너리스는 아예 태어나지도 않았고 라예가르는 엘리아 마르텔과 결혼해 아에곤과 라에니스 두 남매를 두었다. 하지만 아버지 아에리스의 광기와 오판으로 인해 로버트 바라테온의 킹스랜딩 함락 때 아내와 두 자식 모두를 잃는 비극을 겪는다.
처음에는 로버트 바라테온의 시점에서 라예가르가 에다드의 여동생 리안나 스타크를 납치해 강간하는 등 상종도 못할 못할 그야말로 개호로색히(...)로 나오지만, 계속 읽다 보면 로버트가 상당히 라예가르를 싫어하고 질투하기 때문에 올바르게 평가하지 못하는 것이고, 사실은 굉장히 여러모로 중요하고 뛰어난 인물로 묘사가 된다.
결혼은 엘리아 마르텔과 했지만, 그 옛날 하렌할의 마상시합 때 우승의 영예를 이미 약혼남이 있는 리안나 스타크에게 바쳤기 때문에 불륜남의 이미지 또한 갖고 있다. 멀쩡한 아내를 두고 다른 남자의 레이디에게 우승관을 바치는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였는데, 마상시합 후에는 아예 납치까지. 그러나 리안나 역시도 약혼자인 로버트보다는 라예가르를 사랑했던 것 같고, 따라서 납치가 아니라 그냥 둘이 사랑의 도피를 했다고 봐야 할 듯. 아이도 태어났던 것 같은데(존 스노우가 가장 유력...;), 훗날 이 일로 로버트 바라테온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그 자신도 로버트 바라테온에게 죽임을 당한다. 사랑에 눈이 멀어 가문을 몰락시킨 왕자님 되시겠다.
24살의 젊은 나이에 트라이던트 전투에서 로버트 바라테온에게 살해당하는 비운의 인물.
(근데 리안나는 뭣 땜시 죽었지?;;)
라에리스 타르가르옌, 아에곤 타르가르옌
라예가르와 엘리아 사이에서 난 남매. 누나의 이름은 라에리스고 동생이 아에곤이다.
대너리스가 불멸의 저택에서 본 환상에서 이 막내 조카를 보았었다. 사실 조카라고 해도 나이 차는 몇 살 안 날 듯(...). 라예가르는 어린 아에곤이 약속의 왕자이며 얼음과 불의 노래의 주인이라고 했는데, 잔인하게 살해당해서 약속의 왕자이고 뭐고....(...).
(어떻게 죽었냐 하면, 라니스터의 기수 가문 중 하나인 클리게인의 그레고르가 아에곤의 다리를 붙잡아 그대로 내동댕이치듯 벽에 박아버렸다. <쥐>를 나치가 유대인 아이를 그렇게 붙잡아 죽였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무슨 잔인한..;;; 뇌가 박살 나 뇌수가 벽을 타고 흘러내렸다는 말이 묘사가 나올 정도로 참혹...;;; 게다가 아에곤의 엄마인 엘리아도 무자비하게 강간한 후 살해... 여러모로 인간 말종--;;)
다만 아에곤이 살아있는 지 확실히 죽었는지는 의문.
※ 그리고 놀랍게도(아니 나만 이제 안 건지는 모르겠지만;;;) <얼음과 불의 노래> 게임을 한 s몬의 설명에 의하면, 바라테온 + 타르가르옌의 핏줄을 이은 남자애가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현 왕가와 과거 왕가의 핏줄을 이은, 완벽하게 두 왕가의 핏줄을 이은 그야말로 적통의 왕족이 있다는 것.
로버트 바라테온이 호색하다는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고 그의 사생아도 17명이나 된다. <얼음과 불의 노래>의 게임판은 이른바 소설에서의 외전격이지만 그 세계관을 똑같이 잇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어느 정도 연결고리가 있다.
어쨌든 로버트 왕은 과거에 타르가르옌 여자를 건드린 적이 있었고, 바로 그래서 그 타르가르옌의 여성이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것. 월의 나이트 워치 중에 '부처(석가모니 말고... 정육점의)'라 불리는 남자가 있는데, 이 남자는 월에 들어오기 전에 라니스터 가문의 기수 출신 기사였다고 한다. s몬이 게임 스토리를 워낙 휙휙 말해줘서 전부 기억나진 않지만 이 부처가 로버트의 아이를 가진 타르가르옌 여성을보호했다는 것. 왜냐하면 로버트 바라테온의 이 사생아의 정체아를 알고 세르세이인지 하여튼 계속 줄기차게 암살을 하러 사람을 보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바라테온과 타르가르옌의 핏줄을 가진 아이는 무척 힘이 세고 능력치가 좋아서(...) 암살자들이 오는 족족 다 죽인다고 함.
이 소년의 엄마는 소년이 행복하게 살아주길 바라는 것 같지만 양 왕가의 핏줄을 모두 가진 후계자라 그 운명이 어떨 지는.... 이 스토리가 소설과 연결될 지 아니면 외전으로만 끝날 지(개인적으로는 외전으로만 끝날 것 같지만. 안 그래도 소설이 복잡한데 이 내용까지 끼어들면...우아;;;; 작가옹 돌아가시기 전까지 이걸 다 끝낼 수 있으려나..?; 게다가 이미 외국에선 5부까지 나온 시점에서 남은 건 이제 2부 뿐인데, 이 내용이 들어갈 곳이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하여간 흥미있는 스토리인 것만은 사실. 만약 이 소년이 소설에 등장한다면 또 하나의 드래곤 머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대너리스의 주연급 위치를 위협할 수 있을 듯.
드디어 바라테온 가문을 소개할 차례가 왔구나.
이 시점에서 이미 드라마 상으로 시즌 2가 끝이 났다. 시즌 2면 소설상으로는 2부, 그러니까 '왕들의 전쟁' 편이 끝났다는 거겠지.
아직 시즌 2는 6편까지 밖에 보지 못했고, 국내에서는 아직 5부 <a Dance with Dragons>가 출간되지 않았다. 원서 읽을 능력은 안 되고, 번역본이 나오기만을 기다려야 하는데 도대체 언제 나올 지..... 올해 초까진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그럼 바라테온 가문으로 스타트!
바라테온 가
현재 드라마 상에서는 무능한 왕이 가문을 이리도 망칠 수 있다는 전례를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가문이다. 현재 '다섯 왕의 전쟁'에 돌입하면서 안으로도 밖으로도 정신없이 시달리고 있는, 그야말로 정신사나운 가문.
가문의 시조는 오리스 바라테온. '드래곤'이라 불리는 정복자 아에곤의 이복형제라는 설이 있다. 소설에서 바라테온 가문의 설명을 보면 오리스가 아에곤 타르가르옌의 이복형제이자 그의 사령관 중 한 명 하나라고 나와 있다. 이 당시 오리스는 아에곤을 도와 난공불락의 스톰킹 아르질락을 물리치는데, 아에곤이 그 보답으로 아르질락의 딸과 결혼시킨 뒤 바라테온이라는 이름과 영지를 하사했다. 이때는 당연히 왕가는 아니었고, 나중에 로버트 바라테온이 반란을 일으켜 타르가르옌 왕가를 멸망시킨 뒤, 왕가가 되었다. 현재의 세븐킹덤의 주인이지만, 얼마 남지 않았다(...).
ㅁ 가언 : 맹위는 우리 것
ㅁ 문장 : 왕관을 쓴 숫사슴, 깃발은 황금색
(조프리가 왕위에 오르면서 가문의 깃발은 왕관을 쓴 숫사슴+진홍바탕의 황금사자(라니스터)가 같이 그려져 있는 걸로 바뀌었다)
ㅁ 가문의 인물들
로버트 바라테온 =
현 바라테온의 왕....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시즌 1을 지나 벌써 사망하고 그의 아들(정확히 말하면 아들 아니지만) 조프리가 왕위에 올랐다.
아에곤 5세의 증외손자로, 타르가르옌 가문과도 혈연관계가 있다. 바라테온 가의 장남으로 스타니스와 렌리를 동생으로 두고 있었다. 죽기 직전까지의 모습은, 그냥 술에 찌든 한 물 간 왕(...).
흠... 한 마디로 이런 인물이 왕이 되면 나라 다 말아먹는다...를 여실히 깨닫게 해 주는 인물이다. 젊었을 때 에다드의 회상을 빌리자면 용맹하고 성격 호탕하고 잘 생기고 똑똑하고 멋지고 인망 높은, 그야말로 왕의 재목을 가진 인물이었던 것 같은데, 왕위에 오른 뒤 완전히 퍼져 버렸다(...). 정치는 완전히 뒷전이고 그저 주색잡기에 빠져 흐리멍텅한 무능한 왕으로 전락.
애초에 북부에 조용히 있었던 에다드 스타크를 핸드로 임명해 킹스랜딩으로 거의 반강제로 부른 것도 물론 어릴 때부터 형제 이상으로 친하게 지냈는 데다가 반란을 일으켜 타르가르옌 왕가를 전복시킬 때에 자기를 충실히 도왔던 에다드를 굳게 신뢰한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자기는 마음 놓고 놀 테니 늬가 와서 내 대신 골치 아픈 일 좀 처리해 줘....라는 100% 사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한 마디로 세월과 권력에 찌든 왕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의 입을 빌리자면 "왕은 먹고 마시고, 핸드는 그 똥을 치운다."를 그대로 실행한 인물.
하여간 저렇게 좋은 미사여구는 다 갖다붙여도 될 만큼 젊을 때는 잘 나갔었다. "망치 한 자루로 왕위를 찬탈했다" 라는 평가는 다시 말해서 망치 한 자루로 왕위를 찬탈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라는 이야기. (전지적 그의 시점에서) 남의 여자를 납치하고 강간한 개망나니 라예가르를 단번에 쓰러뜨리고 타르가르옌 왕가를 멸문시킨 자타공인의 영웅이었으나, 영웅이 정치까지 잘하란 법은 없는 듯 이후로는 왕위에 올라 정치는 존 아린에게 맡기고 자기는 국고를 탕진해가며 사냥과 여색, 술을 진탕 즐겼으니 나라가 파탄날 수 밖에. 심지어 국고가 텅 비어 처가인 라니스터에게 막대한 돈을 빌려가면서까지 놀아제꼈으니.... 이건 뭐 한 마디로 진상 ㅂㅅ...... 심지어 핸드가 죽어도 에다드를 불러와 다음 핸드로 앉힌 다음 자신은 계속 놀아댔고....--;;; 보통 그러면 왕위를 아들에게 물려주고 자긴 그냥 물러나 편하게 놀 법도 한데, 아주 바보는 아닌 지라 조프리에게 왕위가 가면 왕국이 더 최악의 사태가 될 걸 우려하여 그냥 자기가 왕위를 지키고 있었다. 아빠로서 아들을 대하는 태도로는 영 아니올시다지만, 아들에 대한 평가는 정확했던 것이다. 게다가 왕으로서의 의무를 하나도 한 것 없지만, 주위에는 에다드를 비롯하여 그럭저럭 공정한 가신들도 있어서, 사람 보는 눈이 어느 정도는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들이 개막장 사이코패스가 된 배경에 난 로버트가 어느 정도 일조했다고 생각...)
무인으로서는 영웅이었으나 왕으로서는 빵점짜리 남자. 심지어 남편으로서도 아빠로서도 수준 이하의 행보를 보였다.
에다드의 여동생인 리안나와는 서로 약혼한 사이였지만, 라예가르가 예의 그 마상시합에서 리안나와 함께 종적을 감추자 멋대로 라예가르를 납치강간마로 만들고, 타르가르옌에 반기를 들어 반란을 일으켰다. 그리고 라예가르를 살해해 복수에 성공했지만 정작 리안나를 만나러 갔을 때 그녀는 이미 죽은 후. 그게 이 남자에게 있어 평생의 한(?)이 된 듯하다.
훗날 에다드와 로버트의 대화에서 미루어 볼 때, 로버트는 리안나가 살아있을 때도 그녀를 열렬히 사랑했었고, 죽은 뒤에도 결코 그녀를 잊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어쩌면 리안나를 끝끝내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없었던 것에서 비롯된 미련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죽은 리안나를 극한까지 미화시켜 거의 뭐 평생 마음의 신전에 모셔두고 공공연하게 아내 세르세이와 비교질을 하는데 도대체 남의 여자, 것도 죽은 지 한참 된 여자랑 비교당하는 걸 좋아할 여자가 도대체 어디 있다규...--;;;
세르세이와 잘 때도 리안나의 이름을 담을 정도로 분별없는 남자였던 주제에 여자는 정말 좋아해서 세르세이 말고도 여러 여자를 건드려 많은 사생아(17명!!!! 하지만 타르가르옌 가와 달리 이들이 위대한 사생아가 될 지는 의문(...))를 가졌다. 내 생각엔 그가 그리도 열렬히 추종하는 리안나와 결혼했어도 그는 다른 여자들과 놀아제꼈을 것 같다. 참 만나서는 안 되는 불행한 부부...--;;;
이미 드라마에서 나왔듯이 음주사냥(...)하다 멧돼지에 다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의 아내인 세르세이가 사촌 란셀을 시켜 포도주에 독약을 넣었었다. 말하자면 사고사가 아니라 독살당한 것.
소설에서는 왕이 되면 안 되는 사람들이 왕이 되는 경우가 몇 있는데 바로 그 중 하나가 로버트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뭐... 등장인물들 중에 가장 자기 좋을 대로 하고 살았던, 나름 속편했던 인물이 아닌 가 싶다.
장남 : 조프리 바라테온 =
소설에서 시작할 때 나이는 12세(~14살)로 존 스노우나 롭 스타크보다 두 살 어리다. 그러나 드라마 상에서는 14세로 시작.
현재 철왕좌의 주인(물론 얼마 남지 않았다;). 로버트 바라테온이 죽은 뒤 왕위에 올랐다.
설정을 보면 그야말로 달콤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그야말로 로맨스 소설에서나 나올 것 같은 미소년 그 자체라던데(산사가 첫눈에 홀딱 반했다), 어째 드라마 상에는 그다지...별로....;;;; 취향의 문제인가요..;;;
이 조프리를 연기한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밉살맞은 인상으로 보이는 건지, 아니면 원래부터가 신경질적인 외모를 지닌 건지;;;
근데 멀쩡한 건 껍데기 뿐이고, 사실은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가장 새디스틱한 변태에 머리도 드럽게 나쁜 데다 그야말로 왕다운 면모는 뭐 하나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는 인물. 사이코패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왕자님, 아니 왕님 되시겠다. 살아있을 때의 비세리스와 쌍벽을 이루는 머리 나쁘고 대책없었던 왕자님..--;;; 선대 왕과 마찬가지로 왕위에 올라서는 안 될 타입 중 하나. 그래서 그런지 그의 최후 역시 비참하고 꽤나 일찍 죽어 소설에서는 조기퇴장 캐릭터의 수순을 밟았다.
한 때 약혼녀였던 리안나를 잊지 못한 한을 자식들에게 풀어보자고 한 로버트 때문에 조프리는 산사 스타크와 약혼했지만, 왕의 사망 이후 상황이 급변. 아버지와 삼촌이 죽고 나서 흔들리는 왕국을 보전하기 위해 남부의 힘을 빌리려 산사 스타크와의 약혼은 취소하고, 티렐 가문의 마가에리와 다시 약혼하게 된다.
(이 때쯤이면 이미 산사가 조프리의 잔혹한 본성을 다 알게 된 시기라 조프리와의 파혼을 매우 기뻐하고 자신의 처지를 일단 제껴놓은 채 조프리와 약혼한 마가에리를 동정할 정도(...))
왕자였을 때는 그나마 겉껍데기나마 멀쩡한 척이라도 했는데, 왕좌에 오르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후로는 "얘 미친 거 아냐?" 라는 의구심이 절로 들게 할 정도로 대가리에 뭐 하나 든 거 없는 티를 고스란히 내는 중.
그 첫 번째가 바로 아버지(사실은 아버지가 아니지만)의 핸드였던 에다드 스타크를 공개참수한 사건. 얼굴 잘 생기고 성격 나쁜 줄은 알고 있었지만 최소한의 왕의 자질도 없는 머리가 텅 빈 남자애였다는 걸 만천하에 공개. 왕이 되자마자 이다지도 멍청한 짓을 하다니.
원래 에다드가 하지도 않은 반역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면 목숨은 살려주기로 했었는데...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냥 '그러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즉흥적으로 죽여버리고 말았다. 사실 이 당시 에다드가 왕을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공개재판장에 나오긴 했지만 백성들에게는 왕의 죽음에 관해 여러가지 소문이 떠돌고 있었고(사냥으로 죽었다, 아니 사냥을 가장하고 핸드가 죽였다더라, 아니다 왕제 렌리가 죽였대더라... 이런 식으로 불분명한 소문이 돌고 있었음), 원래 죄를 인정하면 사형시키지 않고 월로 보내는 게 관례인데 그 관례를 깨고 걍 죽여버리면서 자신이 잔인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왕이라는 것을 대외적으로 증명해버렸다. 공개적으로 죽였으니 조프리가 죽인 게 아니라고 발뺌도 못하고. 또한 세르세이를 비롯한 라니스터 가의 경우, 살아있는 에다드 스타크와 이미 인질로 잡혀 있는 산사 스타크를 정치적 볼모로 삼아 스타크를 비롯한 북부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길 바랬는데 그 계획 또한 조프리의 행동으로 무의미하게 되어버렸다. 한 마디로 대놓고 뻘짓을 한 것이다.
이후에도 그의 잔인한 행동은 나날 업그레이드. 특히 약혼녀인 산사를 학대하는 언동들은 정말 주먹을 부르게 한다. 이유야 어쨌든 산사는 자신의 약혼녀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라도 잘 해 주는 척을 해야 하는데 남들 보는 데서 대놓고 학대하니 그야말로 스스로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격. 남을 위압적으로 누르는 게 왕의 위엄을 돋보이게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지 여자를 지가 그렇게 학대하고 있으니 그냥 한 마디로 진ㅂㅅ... 스스로 왕가의 이름을 먹칠하는 행보를 거듭하는 중. 그러니까 사람들이 조프리를 얕보지. 정말 싸가지 없는 캐릭터라 아니할 수 없다.
이런 류의 인간들이 곧잘 하는 착각이 뭐냐면, 남을 깎아내리면 자신이 더 돋보인다고 생각하는 건데... 드라마나 소설이 아닌 현실에서도 곧잘 있는 타입이라는 게 가슴아플 뿐.
이 말고도 그가 저지른 실정은 숱하게 많다. 자신의 핸드인 삼촌 티리온마저 공공연하게 무시했고,영지 분쟁 문제로 왕께 재판을 부탁하러 온 기사들에게 "싸움에서 이긴 사람이 맘대로" 라고 하면서 결투로 재판결과를 내려고 하지 않나, 킹스랜딩에 번져가는 폭동의 원인을 잠재울 생각도 안한 채 백성=왕을 무조건 받들어모셔야 하는 천한 것들 이라는 생각만으로, 자신을 싫어하는 백성들 앞에서 길길이 날뛰지 않나... 하여간 독에 죽지 않았어도 내 생각엔 언젠가 길바닥에서 백성들에게 돌 맞아 죽지 않았을까 싶다. 왕가 회의때도 왕이라고 지껄이는 말들이 너무 수준 이하고....
너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르긴 했지만, 한 때 형을 대신해 영주 대리를 한 브랜 스타크나 조프리의 사후 왕위에 오른 토멘의 행보를 비교해 볼 때, 너무 무능하기 그지없었다. 이렇게 남의 말 안 듣고 멍청하고 고집세고 감정적인 게 왕이라니. 제왕학 교육도 안 받았나..--;;
이 조프리의 정신병자 같은 성격은 물론 후천적인 요소도 있겠지만 선천적 요소가 더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제는 일개 백성도 알다시피 조프리는 로버트 바라테온의 핏줄이 아니다. 동생 미르셀라나 토멘과 마찬가지로 자이메의 자식(그런 것 치고 자이메는 상대적으로 조프리에게 별 관심없음. 오히려 토멘을 더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근친혼으로 인한 열성유전자가 조프리에게 넘어간 것처럼 보인다. 아니면 그토록 사랑하는 자이메의 첫 아이라 세르세이가 자신의 맏아들에게는 무조건적인 애정을 퍼부었는지도 모르겠고.
공식적으로 아버지인 로버트 바라테온도 조프리를 좋아하지 않았다. 조프리는 나름 아버지 마음에 들려고 아버지가 농담처럼 흘린 말에 브랜을 암살 시도할 정도로 생각을 안 하고 사는 인물인데, 겉껍데기가 워낙 멀쩡하다 보니 일단 첫보기에는 점잖고 그럴 듯한 왕족으로 보인다. 그 자신도 그걸 알고 있는 듯하고. 어쨌든 아버지에게 나름 사랑받으려 노력했지만 허사였고, 엄마인 세르세이는 아들이 뭔 잘못을 저질러도 그냥 이뻐해주고 감싸주기에만 바쁘다 보니 이런 개망나니 성격이 형성되고 말았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선천적인 요인도 있지만 후천적 요인도 만만치 않은 것 같긴 하다. 아들이 잘못을 하면 부모가 야단치고 고쳐줘야 하는데 아버지는 아들을 막 대하고 어머니는 그저 자기 치맛폭에 감싸기에 급급하고. 그러니 애가 잘 클 리 없다(그치만 토멘과 미르셀라는 안 그랬는데... 역시 이 놈은 날 때부터 사이코패스...--;;) 그런 데다 아무도 못 건드리는 왕까지 되었으니 이건 바보에게 검을 쥐어준 격.
올바른 교육과 인성이 얼마나 아이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지 절실히 깨닫게 해 주는 캐릭터. 심지어 세르세이 본인도 인정할만큼 제프리는 통제불가능한 성격이 된다. 왕자일 때는 그런대로 어떻게든 고삐를 잡아쥘 수 있었지만 왕이 되고나서는 그 누구도 감히 그럴 수 없으니. 그나마 티리온이 조카를 야단치고 때렸지만 이미 늦었다...(...).
정치적인 이유로 산사와 파혼하고 마가에리와 결혼식을 올린 날, 결국 조프리는 독살당하고 만다. 이 때도 그는 핸드인 티리온에게 갖은 모욕을 퍼붓는데.... 참 한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독살의 배후가 티렐 가문이지만(산사의 헤어네트 장식진주에 독을 숨겼다. 웃긴 건 산사 본인은 전혀 몰랐다는 사실..--;; 죽고 난 뒤에야 알았다;;;) 사실 꽤 여러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일단 티렐 가. 딸을 왕비로 만들고 싶어서 마가에리를 조프리와 결혼시키려 하긴 했지만, 조프리가 지대로 미쳐 있다는 건 이미 결혼사절로 온 리틀핑거 페티르 덕분에 다 알고 있었다. 아무리 왕가와 친척이 된다 해도 애꿎은 딸을 가학성향의 변태 왕에게 시집보낼 수는 없으니까 조프리를 죽이는데 일조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당연히 리틀핑거 페티르. 사실상 현 왕좌의 게임의 최고봉을 달리고 있는 이 권모술수에 능한 남자가 티렐 가에서 조프리에 대한 정보를 흘리고 조종해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 자랄수록 싸가지가 되서 자신의 조종이 전혀 먹히지 않을 듯한 조프리 왕을 독살하는데 성공했다(산사가 그렇게 좋았더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바리스도 어쩌면 조프리 왕 시해를 미리 알아차렸거나 최소 짐작하고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소설을 보면 바리스가 티리온과 대화를 알 때 조프리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 나온다. 그때 바리스는 조프리 왕이 우연치 않게 불행을 당할 수도 있다, 토멘으로 대비해야 한다.. 뭐 이런 소리를 했었다. 물론 흘려들을 수도 있지만, 조프리 살해 직전에 나온 말인지라 이 남자의 정보력과 성향을 볼 때 알고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조프리 왕 시해사건의 범인은 그 당시 조카에게 심한 모욕을 받고 있었던 티리온에게 돌아가 그는 말도 안 되는 누명을 뒤집어쓰게 된다. 워낙에 조프리가 대놓고 삼촌을 무시해서 그 모욕을 견디다 못한 티리온이 독살한 거다... 뭐 이런 식으로 상황이 흘러가버림.
미처 성인이 되지도 못해 죽은 불쌍한 소년이지만, 한편으로는 조기퇴장하는 게 그 자신에 얼마 안 되는 위엄을 위해서도 낫긴 했다.
산사를 꽤나 학대했지만, 어찌 보면 산사를 삐뚤어진 집착심으로 좋아했던 게 아닌가 싶다. 그 나이 때 애들은 좋아하는 걸 괴롭히는 걸로 표현하기도 하니까. 본인 스스로도 잘 몰랐을 거 같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산사를 좋아했던 게 아닌가 싶다. 그게 가학적이든 변태적이든 간에(...). 마가에리와 약혼하면서도 이제는 자기 외숙모가 된 산사를 끊임없이 겨냥하는 언동이 완전 집착 수준.
스타크 가문에게는 치욕스럽게도 에다드의 명검 아이스는 다시 벼려져 두 자루가 되었는데 그 중 한 자루가 조프리의 결혼 선물로 주어졌다. 그 희대의 명검이(사람 목이 한 번에 싹둑 잘려...;) 이런 개망나니 같은 놈에게 주어진 것도 치욕스러운데 이름마저 '과부의 통곡'. 조프리의 악취미 센스가 그대로 드러난다. 심지어 이 칼로 파이나 자르려고 했으니...--;; 한심....
나머지 한 자루 '맹세를 지키는 검'은 자이메의 손으로 들어갔다가 나중에 자이메가 브리엔느에게 준다. 그나마 브리엔느에게 주어진 것이 다행. 하지만 어떻든 간에 라니스터 가문의 손으로 다시 벼려진 것은 스타크 가문에 있어 충분히 모욕 그 이상이라 할 것이다.
장녀: 미르셀라 바라테온
= 공식적으로는 로버트 바라테온의 장녀지만 조프리나 토멘과 마찬가지로 자이메의 딸이다. 로버트를 비롯하여 바라테온 가문 출신들은 다 검은 머리인데 얘네 남매들은 전부 금발에 초록색 눈을 가진 미인들. 미르셀라도 엄마를 닮아 예쁘게 생겼다.
소설 속에는 로버트 바라테온이 가족을 데리고 윈터펠에 머무를 때, 롭이 미르셀라를 에스코트했는데 예뻐서 그랬는지 미르셀라를 맘에 들어했었다.
소설 속 나이는 8세. 드라마 상 나이로는 10세.
변태적이고 잔인한 성격의 오빠 조프리와는 달리 왕족(?)답게 의젓하고 상냥하며 동생을 아끼고 배려하는 성격을 가졌다. 티리온과도 사이가 좋은 편. 남매 성격이 그야말로 천지 차이.
현재는 삼촌이자 핸드대리인 티리온의 주선에 의해 정치적으로 마텔 가문의 트리스탄과 약혼한 상태. 하지만 그녀 역시도 산사 스타크와 마찬가지로 정치적으로 이용가치가 높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마르텔 가문은 수중에 들어온 미르셀라를 이용해 토멘 대신 미르셀라를 왕위에 올려놓으려고 한다. 대개는 남자가 가문을 잇는데 마르텔 가문은 무조건 나이가 많은 사람이 잇기 때문에, 마르텔 가문은 토멘보다는 미르셀라가 왕위계승서열이 높다고 주장할 수 있었다.
어쨌든 도란 마르텔의 딸인 아리안느가 아버지와 반목하고 왕가와 전쟁을 벌이기 위해 미르셀라를 납치하려는 과정에서 미르셀라는 얼굴에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정말 매번 이야기하는 거지만 이 작가 좀 예쁘거나 잘난 인물이 좀 나온다 싶으면 조기퇴장시키거나 그에 준하는 사지에 넣어버리거나 가차없이 어디 하나 망가뜨리는 습성이 이 소녀라 부르기에도 어린 애한테도 작렬...--;;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았을 텐데... 어쨌든 여자애로서는 치명적인 상처, 것도 얼굴에 입었다는 게 이미 불행의 서막.
(ex) 자이메 라니스터 → 오른쪽 팔 날려버렸다
티리온 라니스터 → 신체적으로 이미 장애인인데도 코까지 잘라버렸다. 티리온 캐안습..ㅜㅜ
브랜 스타크 → 이미 내용 초기에 불구.
아리아 스타크 → 눈 먼다
로라스 티렐 → 끓는 기름을 뒤집어써서 얼굴에 크게 화상입음....--;;
이 외 좀 잘났다 싶으면 가차없이 죽여버리거나 장애인, 혹은 추하게 만들어버리는 캐릭터들도 다수...--;; 이 작가는 남녀를 안 가리고 잘난 미인을 싫어하나;;;; 이쯤 되면 왕좌의 게임이 아니라 무슨 어글리 메이커...--;;;)
원래는 미르셀라를 죽여버릴 계획이었지만 그게 불발이 되서 얼굴에 더 큰 상처가 남은 건데(도란의 말을 따르면 얼굴뼈가 드러날 정도로 잘렸다고 함. 즉 안면근육까지 잘라버렸다는 건데..--;)... 어쨌든 왕가의 공주님의 얼굴을 이다지도 훼손시켰으니 향후 어떻게 될 지... 만약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라니스터 가가 절대 가만 있을 리는 없을 테지만(이 바보같은 세르세이는 그게 또 동생 짓인 줄 안다.. 하여간 진짜 멍청한 여자...--;;) 일단 입막음은 성공한 상태. 하여간 예쁘고 착하고 똑똑한 공주님인데 주변 환경과 어른들에게 마구 휘둘려 그다지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는 인생을 어릴 때부터 살고 있다. 미인리스트에서 순식간에 F1으로 등극하게 될 지도..ㅜㅜ
막내 : 토멘 바라테온
= 현재 나이 7세. 드라마 상 나이로는 9세. 조프리와 미르셀라에 이어 세르세이의 막내이며, 역시 형과는 다르게 순하고 착한 성격을 지녔다. 그러고보니 그나마 그 또래 나이에 걸맞는 아이다움을 보여주는, 소설 상에서 몇 안 되는 캐릭터. 소설 초반에서도 묘사되듯이 예쁘게는 생겼지만 조금 토실토실한 듯.
의도적이든 아니든 간에 자기 자식들에 별 관심없는 자이메가 유일하게 그나마 토멘에게는 좀 애정을 보이는 편. 세르세이는 조프리가 자이메를 닮았다고 하는데, 자이메는 토멘에게서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닮았다고 말한다(자이메....통통했어?;ㅁ;). 어려서 사물에 대한 선입견도 별로 없는 편이고 티리온도 좋아한다. 조프리의 네임데이 마상시합 때 토멘이 밀짚으로 만든 기사인형에 랜스차지 하는 행동이라든지, 서류에 도장찍는 행위 자체를 즐거워하다던지, 해군보강을 위한 선박을 만들었을 때 붙이는 이름을 바보 이름으로 짓는다든지... 보면 꽤 이 아이의 하는 짓이 귀엽고 천진해 미소가 나온다. 소설 속에서 가장 멀쩡하니 애다운 애야!!!;ㅁ; 그래서 이상해!!!!(...).
착하다 보니까 조프리한테는 많이 괴롭힘 당하긴 하지만.
조프리가 죽고 난 후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다. 하지만 조프리와 마찬가지로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엄마인 세르세이가 계속 섭정왕대비 노릇을 하면서, 사실 허수아비 왕 노릇을 한다. 그러나 조프리 같은 바보는 아니고 누나 미르셀라 과인 듯, 거의 더블스코어급의 나이차가 나는 연상녀 마가에리 티렐과 결혼하게 되는데 이 정치적 수완이 뛰어나고 민중의 인기를 얻을 줄 아는 아내의 영향으로 나중에는 제법 세르세이에게도 자기 의견을 내놓을 정도로 성장한다.
개인적으로는 토멘을 보면 별로 닮은 구석이 없음에도 왠지 단종이 생각나는데, 그건 두 왕이 나이가 어리다는 거 외에도 앞으로 갈 길이 썩 행복해 보이지 않아서인 것 같다. 어쨌든 토멘 또한 바라테온, 아니 라니스터 가문의 아이이고, 아직 그 자신은 어려서 모르는 것 같지만 충분히 주위에게 휘둘리고 있는 게 커서는 더하면 더했지 덜할 리는 없을 것 같다. 차라리 어려서 모르고 이용당하는 게 속 편하지, 머리 굵어지면서 주위 상황을 알게 되면 삐뚤어질 지도. 토멘에게 애정을 갖고 있었던 자이메는 토멘이 제 2의 조프리가 되기 전에 세르세이를 아들에게서 떼어놓을 방도를 찾기도 한다.
스타니스 바라테온
로버트 바라테온의 바로 밑 동생. 소설에서의 시작 나이는 33세. 드라마에서는 35세. 에다드와 나이대가 비슷하네~.
드래곤스톤의 영주이자 국회의원(...). 외모는 형 로버트나 동생 랜리와 달리 키크고 성마르게 생겼다(...). 드라마 상에는 안 나타났지만 원래는 민머리의 소유자. 드라마에서는 M자형의 까진 이마로 대머리 이미지를 대신했다(...).'다섯 왕의 전쟁'의 주역 중 하나.
성격 역시 형제들과 전혀 딴판으로, 생긴 거나 성격만으로 보자면 스타니스가 더 장남스러워 보인다. 생긴 대로 성격도 무뚝뚝하고 강팍하고 사교성 제로인... 그야말로 꽉 막히고 고지식하고 답답한 성격을 자랑한다. 한 마디로 무지 딱딱한 성격. 티윈 라니스터처럼 절대 웃지 않는다. 책을 보면 스타니스가 로버트와 렌리에게 일종의 열등감 같은 것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형은 왕이고 동생은 인기많고 사교성 좋고... 사실 차남은 뭐랄까 상대적으로 사랑과 관심을 덜 받는 포지션인지라 개인적으로는 스타니스의 이런 성격이 이해가 간다.
(그래 내가 그 둘째다..ㅜㅜ)
사실 성격은 로버트나 렌리보다는 에다드와 거의 판박이. 다만 에다드는 인망이 높은 것에 비해 스타니스는 적이 좀 더 많은 느낌.
형의 죽음 이후 왕위계승권을 주장하며 스스로 칭왕. 형수의 근친상간을 알고 있었고 조프리나 그 동생들은 자이메의 아이들이기 때문에 사실 그 다음 왕위계승자는 상식적으로 자기가 맞긴 하다. 맞긴 한데, 왕위계승권을 주장하고 주변 영주들을 규합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치명적인 문젯점을 드러냈다.
일단 공식적으로는 조프리가 왕위에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스타니스가 자기 구역에서 스스로 왕이라 칭해봤자 결국은 반역자. 조프리가 자이메의 아이라는 걸 최대한 퍼뜨린다음 수를 벌렸으면 좋았으련만, 존 아린 암살사건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그대로 자기 영지로 돌아가 군대를 일으켰다. 내가 스타니스라면 형의 핸드이자 어찌 보면 명분의 정당성에 최대의 힘이 될 수 있었던 에다드와 손을 잡았을 텐데, 이 남자는 깔끔하게 그저 순수히 자기의 힘으로만 옥좌를 차지하려고 했던 것일까나. 하여간 왕위를 노리는 것에 비해 정보력이 엄청 없었다. 이런 일에는 정보가 생명인데 말이지.
(아니 그냥 정치력이 부족한 건지도...--;;)
사실 에다드도 스스로를 무덤파는 짓을 한 게 조프리 등아 왕의 아이들이란 걸 아니란 걸 알았으면 스타니스(혹은 랜리)와 접촉해 정당한 바라테온의 후계자를 밀어야 왕국에 혼란이 없었을 텐데, 세르세이에게 자기의 패를 그냥 먼저 공개해버리고(나는 늬 아이들이 로버트 아이 아니라는 거 다 알거든?) 얼른 애들과 떠나버리라는 둥의 뻘짓을 해서 결국 세르세이의 역공에 휘말려 자신을 비롯한 가문이 끝장나는 행동을 했다. 그 대쪽같은 성격에 동정심까지 더해져 그런 것 같긴 하지만, 정말 핸드로서는 치명적인 뻘짓이었다. 렌리 바라테온이 접촉했을 때도 차라리 그냥 렌리를 밀면 좋았을 텐데 고민하다가 이도 저도 다 놓쳐버린...--;;; 에다드란 캐릭터를 좋아하지만, 정말 이 때 그의 행동은 너무나도 어리석었다.
하여간 이때 그는 군주의 능력 중 하나인 정보력과 통신망이 약하다는 면을 보여주었고, 둘째로 휘하의 영주들을 끌어모으지 못한 게 스타니스의 패착. 딱 봐도 알겠지만 렌리보다는 스타니스가 훨씬 더 왕위계승자로서의 명분이 있었다. 근데 이런 명분을 가지고도 영주들이 다 내 편에 붙겠지 요러고 있다가 인기많은 동생한테 죄다 사람들을 빼앗겨버린 케이스. 게다가 쉽게 말해 유도리가 없는 성격인지라 자기 빼놓고는 모조리 다 적으로 규정.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인맥과 인망을 소홀히 여기는 성향을 보인다. 결국 다섯 왕의 전쟁에서 숫적 열세에 놓이는 불리함을 갖게 된다. 카리스마도 부족하고 협상력도 외교적인 능력도 지배자로서 수준 미달.
보통은 이런 상황에서 하나라도 내 편으로 끌어모으기 위해 외교채널을 총동원해야 하는데, 이 남자는 그런 재주도 없었다. 본인 자신도 별로 그걸 원하지 않았다. 스타크 가문이라도 끌어들이기 위해 그들의 영지와 지배권을 인정하고 이것저것 타협을 하고 딜을 해도 모자란 판에 "날 섬기는건 너희들의 무조건적인 의무!" 이런 식으로 배짱 튕김(...). 정말 전쟁할 생각이 있긴 했는지..
개인적으로는 이런 올곧고 고지식한 타입을 싫어하진 않지만, 하여간 군주로서의 능력이나 도량, 그리고 현실을 파악하는 능력이 좀 모자랐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형제는 닮는다고, 비슷한 재능이 있었다. 티리온이 경박하고 화려하기만 한 랜리보다는 알맹이를 제대로 갖추고 있었던 스타니스를 상대하는 걸 더 껄끄러워 했는데, 군사학적인 재능, 즉 전술력은 탁월했던 것이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로버트나 스타니스는 무인으로서의 재능이 뛰어났다. 특히 스타니스는 그야말로 스탠다드, 모범적인 군인의 전형으로, 소설에 나왔던 대로 공성전이나 해상전에서 뛰어난 전술적 능력을 발휘해 군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정석에 강한만큼 기습이나 권모술수, 함정에는 약한 면모를 보인다. 나중에 대군을 이끌고 바다쪽으로 킹스랜딩을 침공했을 때
네이버 와사비님 블로그에서 퍼옴 http://blog.naver.com/PostList.nhn?from=postList&blogId=legolras&categoryNo=15¤t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