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마트 대첩 본편 (스압,욕설주의)
요약은 맨 밑줄 9줄로 끝.
글 보기 좋아 하시는 분들, 심심한 분들은 글 읽어 가면서 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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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계절의 여왕 5월, 친구들과 가족들과 연인들과 함께하기에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나날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수많은 게이머들을 설레이게 하는 사건이 왔으니
그것이 바로 디아블로3 출시.
디아블로3, 듣기만 해도 군침도는 게임 아닌가, 현재 서서히 지는 해라고 볼 수 있는 와우,
떠오르는 해라 볼 수 있는 LOL 그리고 여타 다른 게임들이 수없이 난립해서 흡사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이 혼란스런 게임 시대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모르는 디아블로3가
출시된다니.... 전국 수많은 gay머들은 슈퍼에 가서 아줌마 망설임 주세요 이러면서 받아 온
설레임 아이스크림을 쪽쪽 빨아 재끼며 디아3 소식만 뒤적거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5월 15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된 디아블로3,
하지만, 나는 좀 더 특별해 보이고 싶다는 욕망을 가진이들의 구미를 자극하는게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디아블로3 한정판! 오매불망 12년을 기다려온 게임 아닌가, 12년을 기다려왔는데
기왕 살거면 아름다운 구성물의 한정판을 사겠노라 다짐한 이는 아마 디아블로3을 기다리는 자
대다수일 것이라.. 만년을 기다리신 우리 준비의 달인 배신자 일리단 선생도 놓치면 후회할 기회,
하지만 우리 자랑스러운 유통사의 삽질 덕에 물량이 엄청나게 딸리는 초유의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나
헬십리를 비롯 어제부터 시작해서 많은 화재거리를 낳고 있는 디아블로3 한정판,
이른바 헬십리부터 시작하여 전국 수많은 대형 유통업체 사이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한정판에 대한 우리의
욕망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반증해 주고 있는 것이다.
전국 대다수의 지점들이 한정판을 게눈 감추듯 팔아 치우고 일반판 까지 아작을 내버리고,
몰아치듯 달려오는 구매의 욕망과 그 기세는 흡사 우리 삼국 시대 관우 성님이 진기가 누구냐 라고 물은 후에
대답할 필요가 없다며 청룡언월도로 대가리를 후려 갈기시는 모습을 보는 듯 싶다.
필자 역시 디아블로 3 한정판을 구해보고자, 우리 국방의 의무를 열심히 다 하는 군인들 처럼
"힘세고 강한 아침" 을 외치며
아침 6시에 벌떡 일어나 아침을 해치우고 상쾌한 모닝똥을 배설하고 난 후 기분 좋게 오늘 문제의 장소,
제주 이마트 구제주점을 향해 갔다. 본인은 그래도, 제주도니까 한 7시 반 쯤 도착해서 기다리면
한 10번대 정도는 번호 대기표를 받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오산,
7시 30분 사이에 도착한 필자 앞에는 이미 많은 용사들이 돗자리를 펴고 어제 하루밤을 차가운 바닷바람을
버텨낸 진정한 내구도의 달인들이 삼삼오오 모여계셨다.
얼추 눈으로 수를 헤아려 보니 그 수가 가히 20을 넘겠더라.
제주도 이마트 구제주점에 도착할 예정인 한정판은 그 숫자가 20개
필자는 속으로 이런 cfoot을 외치며 그래도 한줄기 희망을 가지고 23번째 쯤에 기다리고 줄을 서고 있었다.
이마트 내부 안에는 오늘 디아블로3 한정판은 선착순으로 판매할 예정이라는 공지가 떡 하니 붙여져 있었고
앞에서 밤새 한정판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이제 개장을 앞둔 2시간,
1박 2일 뺨치는 야생버라이어티 쇼를 견뎌낸 그들은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곧 자신에게 주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디아블로3 한정판을 지금이라도 손에 넣은 것 처럼 즐거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야생버라이어티 쇼가 '야생버라이어티 생쇼'로 한순간이 전락하여 눈깔 빠지도록 뒤통수 맞는 사건이
될 줄은 그 누가 예상이나 했겠는가.
그들은 애당초 필자가 오기 전부터 스스로 20번 까지의 대기표를 만들어 서로 질서 정연하게 1번부터 20번 까지
줄을 기다리고 있었고, 어제 하룻밤의 사투를 얘기하며 남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구제주점 이마트의 문제는 점은 바로 후문이 있다는 점. 이 후문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었으며 이 후문을 통해서 꼽사리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정문에서 기다리는
그 용사들은 어제 밤부터 보안 직원, 내부 직원 등에게 수없이 많은 전화를 하고, 자문을 구하고, 연락을 하고
사정을 해 댔지만, 문제는 서서히 발생하기 시작한다. 늦게 온 사람들이 줄을 보고 20명이 넘는 것을 직감하여
아침 물건 운송을 위해 열어 놓은 후문으로 잽싸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구제주점 이마트의 구조는 후문과 정문이 있고 매장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셔터문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자그마한 서브 입구가 또 하나 있지만 주된 이야기는 이 셔터문을 두고 일어난다.)
사람이 어찌 이리도 간악할 수 있는지. 정문에 있는 우리 용사들은 설마 설마 했지만
후문에는 점점 사람이 모여서 얼추 1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뭉쳐서 서로 우왕좌왕 하고 있었다.
그들은 될대로 되라 라는 식으로 줄을 만들고 질서조차 지키지 않은체 정문의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용사들과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 점점 다가 오는 긴장감 앞에, 이마트 직원이 새로 공지를 했으니 그것은 아침에
개장이 아닌 오후 4시부터 한정판을 판매한다는 얘기었다.
이런 망할. 밤새도록 기다린 용사들중 몇몇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식으로 나갔고, 그 와중에 그들 스스로 정해놓은
순번이 내 차례까지 올 수 있었다. 필자는 정말 아슬아슬하게 순번을 받았고 정문에서 정말 먼저 기다린 정통성을
믿고 나도 한정판을 구매 할 수 있을 거라고 부푼 기대를 안고 오후 4시까지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9시를 넘기 시각, 드디어 사건이 터지게된다. 이제 본편이 시작된다.
이마트 개장 시간이 10시쯤, 그 전까지는 보통 이마트는 셔터를 내린 상태에서 정문을 개방하기 시작하는데,
후문을 통해 빙 돌아 온 사람들은 후문이 먼저 열린 틈을 타서 셔터 앞을 차지하여 매장 안에 디3 판매점까지
먼저 달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당연히 이에 발끈한 본인을 포함한 대기자 20명과 그 뒤에서 선착순의
명분을 받은 사람들은 빨리 정문을 열라고 항의 하였고, 정문이 열리고 그리고... 헬게이트도 열렸다.
앞에 셔터문이 닫힌 상태에서 마트 내부에는 이마트 관련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정문의 사람들과 후문의
사람들, 그리고 이들보다도 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한데 섞여서 디아블로3 한정판을 어떻게 팔 거냐고 말을 시작했다.
그러자 이마트 측에서 한 마디 하였다.
"매장 안의 판매대에 도착해야지 선착순으로 인정합니다."
이런 시발 ㅋ
미치지 않고서야 밤새도록 앞에서 돗자리깔고 박스 깔고 1박 2일을 촬영했던 그 사람들 앞에서
그런 말을 할 수는 없는거다. 고작 한다는 변명이 그런건가? 아니 머리가 그렇게 안 돌아가나?
어제부터 기다린 그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분명 15일 당일날에도 이런 사건이 있을 것이기에 이마트측에서
어떻게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화도 했고, 미리 경고도 했고, 아무튼 사전에 수차례 이런 일이 생길것이라고
정보를 열번도 넘게 전달했다. 그렇지만 월급 도둑들은 아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을 것이다.
시발 어제 전국의 매장들이 디아3 한정판 때문에 개판나고 싸움박질 나고 난리 부르스를 추고 생쑈를 했는데
거기 있는 직원들은 설마 ㅋ 하고 넘겼던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까?ㅋㅋ 이렇게 하면서 개같은 월요일인데
대충 배째고 딩가딩가 놀자 이러고 있었을 것이다. "쉬부알 뭔 전화가 이리 많이와? 난 몰라 한정판 ㅋㅋㅋ
알아서 해라." 이런식으로 사전에 수많은 경고와, 인터넷으로 한번만 뒤져봐도 그 사태가 파악되는 마당에
관심도 없다 이거다. 솔직히 말해서 직원인 본인들은 사지도 못할거니 난 모르겠다. 이런 심정이었겠지.
솔직히 제주도가 이정도로 극성일리는 없을거라 생각한거다. 어느 콘서트를 가던 어느 공연을 가던
영화관을 가던 자리는 널널하고 사람들도 여유롭게 살아가니까 설마 했겠지.
하지만 이 때 까지라도 상황은 괜찮았다. 어쨌든 주도권은 우리에게 있었다.
전국의 '모든' 매장들이 예외없이 우리같은 순번제를 적용하여 선착순을 적용하였고,
후문으로 몰래 돌아가 정당성을 주장하는 이들은 우리 앞에서는 뭐라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우리 측에서 우리가 진짜 제대로 빨리 왔냐라는 질문에 뭐라 반대 할 수 있는 후문의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정말 아무도 없이 찍소리 못하고 쥐죽은 듯 조용했다. 우리보다 빨리 왔냐고 따져도 한마디도 못했다.
할 말이 없지, 늦게 왔으니까. 이때 이 말을 수용하고 받아들였으면 문제도 커지지 않았다.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 해 봐도 그들은 그저 기회만 노리는 하이에나였을 뿐.
우리는 선착순으로 우리가 먼저 와서 질서 정연하게 개장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라고 했지만
몇분 이후 회사측에서 들려오는 말이 가관이었다.
"선착순을 적용 할 수 없을 것 같다. 지금 우리가 이 곳에서 셔터를 올리면 안전 사고가 발생할 것 같다."
이 말이 도화선이 되어 이마트 셔터 앞은 정말 아수라장이 되었다. 내 살다살다 이런 경험까지 할줄은 몰랐지만
정말 혼돈의 도가니탕, 이 말은 곧 "선착순 니들 어제 밤새고 1박2일 찍은 필름 조까고 자빠졌네여 ^^ㅗ"
이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말 정문에서 기다린 사람들은 순간 폭발해서 소리를 치고 담당자를 불러 오라고 난리를 쳤다.
하지만 아무리 항의를 해도 들려 오는 대답은 똑 같았다. 선착순 안한다. 니들 인정 안한다. 매장안의 판매대에
먼저 도착해야 인정한다.
멍청한 양반아.. 당신 나이도 좀 있어뵈고 지점에서 2~3번째로 높으신 직책을 맡은거 같던데 그리 생각이 없는지..
왕십리에서는 무려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판매대가 설치되기 이전부터 계속해서 줄을 서 왔었고.
모든 판매점이 그리 해 왔는데 선착순이 안 된다고? 지금 뱉은 말 한마디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몰라서 그런건가?
만약 생각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해야 될 말은
"어제부터 기다린 20명을 우선으로 해 드리겠습니다." 라는 말이라는 거다.
어제부터 기다린 사람들의 말을 빌리자면 어제부터 기다린 사람들은 사실 20명도 훨씬 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앞서 인터넷이나 뉴스를 통해서 벌어진 사건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녁내 기다리는 동안
20명 뒤로는 스스로 집에 돌아 가게끔 부탁을 했고 후에 도착한 사람들은 흔쾌히 그 말을 받아들여
집으로 갔다고 한다. 즉 존나 훈훈한 상황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앞에서 기다린 20명들은 정말 자기들끼리 사고 일으키지 말고 평화적으로 하자며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약속을 하고 그렇게 질서 정연하게 기다려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간부는 안전 문제를 삼아 선착순을 불허한다고 했고 어제부터 기다린 20명의 사람들은
정말 한순간에 바보가 되었던 것이다. 여기까지도 참을 수 있었다.
어쨌든 어제부터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해주면 되니까,
안전을 위하여 순번 정한 당신들만 남고 당신들은 돌아가쇼 라고 한마디만 하면 여기저기서 불평은
나오겠지만 어쨌든 정당성이 있는 일이고 그 말에도 정당성이 부여되는 말이기에 끝까지 물고 늘어질
미친개는 기껏해야 한두마리 밖에 안될 거란 말이다.
솔직히 선착순을 적용 할 수 없을 것 같다라는 말에 맘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인간들이 많았을 것이다.
못먹는 감 찔러나 보자, 아니, 어쩌면 찌르기만 해도 먹을게 떨어질 것 같고, 분위기도 점점 그쪽으로 가고 있으니
여기서 버텨볼만도 하다 싶어서 본격적으로 버티기 시작했다.
시간도 어느정도 지나 이제는 일반인들까지 가세해서 뭔 일인지 구경을 하고 있고 셔터문을 사이에 두고 있는
구매자들과 직원들은 계속해서 설전을 이어갔지만 직원들은 막무가내식으로 무시를 하고 있었다.
이미 사건은 커질대로 커져서 더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에서
그 간부의 추종자로 보이는 직원이 한마디 말하자 상황이 순식간에 역전되었다.
"추첨제로 하겠습니다."
미친
"추첨제로 하겠으니 모두 우선 밖으로 나가 주십시오"
염병
"저희도 이렇게 기다리신 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지랄한다.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제딴에는 이 상황을 종식시킬 가장 유용한 아이디어라 생각했는지 몰라도 이 사건 때문에
셔터문이 부서질 위기에 처했다. 정말 이곳 저곳에서 경찰 부르라고 난리나고 이마트 책임자 나오라고 개판이 되고
직원들은 더이상 수습 불가능해진 분위기를 어떻게 해서든 반전 시켜보자 노력하였으나 효과는 전혀 없었다.
사실 애당초 꺼내지도 말았어야 할 말을 꺼낸게 잘못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후문으로 들어 온 사람 돌려 보내기
앞에서 스스로 순번을 붙여서 기다린 사람들 중 20명에게 우선권을 주기.
이 두개만 했다면 정말 양자 모두 불평불만 없이 그 결과에 순응 했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이미 개판으로 치달아서 늦게 온 기회주의자들은 좋다고 추첨제로 가자고 난리 댄스를 추었다.
직원이 멍청하기가 이렇게 멍청할수가 있나. 왜 스스로 일을 키우는지. 바보들인가?
당연히 어제부터 기다린 20명은 추첨번호 절대 받지 않겠다고 완강한 입장을 밝혔고. 사태는 점점 커져만 갔다.
이 와중에 기회를 노리는 인간들이 꼭 있었다.
디아블로? 그게 먹는건가여? 우걱우걱 이럴 거 같이 생긴 아줌마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돈에 눈먼 자들이
뭔가 추첨을 한다고 하니 벌떼같이 모여들어가서 나도 하겠다고 난리를 친다. 이미 꼬여버릴대로 꼬인거지.
어디서 한정판 잘 팔면 50만원을 벌 수 있다라는 말을 듣고 하나 둘 씩 꼽사리끼기 시작하는데
입소문이라는게 얼마나 빠른가? 이미 애당초 기다린 사람들을 훨씬 초과해서
추첨 번호를 받아가기 시작했다. 애당초 추첨제를 하려고 했으면 정문 후문 기다린 사람들을 위주로 해서
추첨제로 하든가 멍청한 직원은 그저 달려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뭣도 모르고 추첨번호 나눠주고 있고.
이게 게임인지 게이인지 후장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은 돈 되는건줄 알고 얼씨구나 달려들었는데
그 수가 나중에 가니 한 60명쯤은 되어 보였다. 개중에는 진짜 게임과는 관계 없을 듯할 사람들이 이미 절반.
할머니, 할아버지, 자기 자식이 게임 하면 죽여 패버릴듯한 인상을 한 아주머니, 처음부터 꼴뵈기 싫게
난장 부리던 보라색 옷 입은 싸이코, (보라돌이 이 사람이 진국이었다. 선착순으로 하자면서 셔터 올리라고
난리 치고, 직원 나오라고 진상 부리고, 어떻게 해서든 자기도 기회를 얻고자 하다가 20명쪽에서 당신
늦게 왔으니 조용하라고 할때 한마디도 못해서 욕만 찍찍 하다가 추첨제 가겠습니다 하니까 제일 앞장서서
추첨하는 곳으로 나갔던 사람이다.)
진짜 구매하고자 하게 생긴 사람들은 15명~20명 정도.
참 어이 없던거지.
이 중에서 자기 자식이 게임 하면 죽여 패버릴듯한 포스를 풍기는 아주머니는 보라돌이와 함께
진상의 양대산맥을 구축하였다.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다 죽어가는 사람도 살릴 패왕색의 패기로 목소리를 질러댔다.
빨리 추첨하라고, 왜 여기서 20명 따위 보고 있냐고 직원한테 쌍욕이란 쌍욕은 잘도 퍼붓어 대더라.
디아블로에 d자도 모를, 그럴 사람이..... 나참... 진짜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치사하게 움직이는지..
하지만 정당성을 이미 부여받은 20명은 추첨권을 거부하고 매장 안 디아블로 3한정판 판매대에서
스스로 받은 번호순대로 앉아서 우리가 이렇게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항의를 하고, 설득을 시켜보려고 했지만
여전히 직원들은 앵무새처럼
"맛있는 추첨권 왔으여, 구구구구구구구 호객들아 추첨권 왔엉 구구구 마이쪙?" 이 말만 반복 할 뿐이었다.
어쩌다 높으신 분이 와서 제가 무릎을 꿇으면 되겠습니까 이러고 그 직원도 무릎 꿇고 난리를 치지만
이보쇼 당신들이 애당초 대처를 똑바로 했으면 직원들과 우리들은 서로 웃고 있었을 것이오.
내 주변 사람들에게 지금 이 이야기 하고 있는데 다 당신들만 욕하고 있소, 일처리 진짜 못한다고.
아무튼 이 와중에 사람들은 점점 불어나서 추첨권 배부 받을 사람들은 한 100명 넘는듯 보였고
이 사람들은 밖 야외 주차장에서 왜 추첨 안 하냐고 생때를 부리기 시작.
서서히 불리해지는 20명 쪽. 설득을 하러 간 사람도 결국에는 서로 얼굴만 붉히고 욕만 듣고 오고
오히려 이제는 이쪽 20명이 더 바보가 되가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게 되었다.
애당초 정문에서 기다려서 실낱같은 희망을 가진 사람들도 직원의 계속되는 추첨권 드립에 못이겨서
20명 뒤로는 전부 다 추첨권을 받으러 갔고 남은 20명만 고립되어서 싸우게 되었다.
야외 주차장에서는 추첨 빨리 하라고 쌍욕을 퍼붓고 있고 남은 20명도 어쩔 수 없이 야외 주차장 까지
나가게 되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서로 욕하고 험담하고 난리가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서 기다린 우리 잘못이 뭔가?
다만 게임이 좋아서, 어릴적 내 초딩 중딩 고딩 시절 즐겨온 게임 하나 즐거운 마음으로 해 보려고 하는건데.
스스로 시간도 희생하고, 몸도 마음도 망가지면서 기다려왔는데 이제와서 우리가 욕을 처 먹고 있는 것이었다.
싀벌 존나 오래살거 같아서 기대된다. 배때지가 처 부르더라.
약 10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이쪽을 조롱하고 비난하고, 비웃음 거리로 만들고
눈 안까냐고 협박하고 뒤질레 살레 말레 난리치고. 광역 도발을 쿨없이 계속 시전하고 계시더라.
애 있는 애아빠 보고 죤마니니 뭐니 해대면서 패륜어로 마법을 부리시고 계시고 어이쿠.
시벌 제주도 비좁아 터진데서 잘들 하는 짓이더라.
솔까 제주도는 한다리~두다리 건너면 대부분의 사람들을 다 안다. 이후의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하려고
저런 배짱을 부리는지..
결국에는 최종 협상을 하기 위해서 20명측 대표자가 가서 그래도 우리가 먼저 왔으니 한정판 20장 중
15장을 우리 스스로 추첨해서 가져가겠다고 했으나 개소리 말고 꺼지라고 하는 분들 덕분에 협상 결렬,
거의 대다수가 자기 앞에 놓인 기회 때문에 그랬지....
와... 야구장에서 홈런 터져도 그런 소리 안나오겠더라.
챔스 결승전 연장 후반 14분 50초에 골 터져서 나오는 8만명의 관중보다 목소리가 더 클거 같더라.
조삼모사 짤에 나오는 원숭이들마냥 우끼끼 해대는 모습이 가관이었다.
아까부터 있던 직원은 계속해서 우릴 약올리는지 추첨표 받아가라면서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이 추첨권을 안 받아가면 당신들에게 기회는 없습니다. 이 추첨제가 가장 민주적인 방식입니다."
아니, 어제부터 기회를 잡기 위해서 기다린 분들, 꼭두새벽부터 나와서 기다린 사람들은,
다 잡은 기회를 뺏어가서 이제와서 우리를 위하는 것 처럼 추첨권을 나눠주면서 기회 줄께 뀨잉뀨잉 받아가 뀨잉규잉
이러고 있으니 사람이 허탈하지 않을 수가 있나?
민주적인 방식? 이제까지 정문 앞에서 선착순이란 공지사항 밑에서 추위에 벌벌 떨며
바닷바람 맞아가면서 기다린 사람들은 그럼 빨갱이냐 시발 말을 해도.
민주적인 방식은 당사자들끼리 토론을 해서 결론을 내렸어야 하는게 민주적인 방식이다.
다 싸잡아 놓고 "시발 영업에 방해될듯? ㅋ 그냥 사람들 눈 돌리게 빨리 추첨제 강행 ㄱㄱ"
어느나라 국회도 아니고 일처리 하는 꼴이 개같기는 매 한가지로구나
결국 우리쪽은 아무런 짓도 못하고 당하고만 있고,
회사측에서는 적은수의 20명 보다는 많은 수의 사람들을 달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는지
막무가내식으로 추첨을 진행해댔다.
우리쪽도 열받을 대로 받아서 추첨 진행 중에 추첨 번호 담긴 박스 훔쳐서 종이들 공중에 뿌려버리고
난리도 아니었다. 솔직히 이렇게라도 안 하면 분이 안 풀리겠더라.
20명측 대표자가 가서 아무리 설득을 해도 씨알도 안 먹혔다. 우선권이 있는 우리부터 받아가는게
맞는게 아닌가? 그러나 점점 협상을 아무리 진행 하려 해도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한정판 숫자는
점점 줄어들어만 갔다. 처음에는 15장에서 10장 그리고 최종적으로 직원쪽에서 제안한게
5장... 그걸 끝까지 거부하고나서 최종적으로 우리에게 돌아 올 수 있었던 한정판 숫자는 3장.
이것도 대표자가 자존심이건 머건 다 죽여가면서 추첨권 20장을 받고
거기에서 당첨된 것을 자기가 가지고 온 것이다. 결국 아침 9시 부근부터 시작된 사건은 12시 되서야 끝.
약 100명 넘는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곳에서 추첨 하나 하나 되어갈 때 마다 마치 이쪽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깔깔 웃었고, 어제부터 기다린 15명, 새벽부터 기다린 5명 이 사람들은 결국 3장 가지고
추첨해서 받아 갈 사람들만 받아가게 되었다. 게중에서도 4분은 스스로 추첨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본인은 애당초 운이 없는 사람이기에 당연히 꽝.
이걸로 이야기는 끝이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어벤져스에서 영웅들이 개 조털렸는데 영화 끝 ㅋ" 이런거다.
이 20명 중에서는 서울쪽에서 내려온 사람들도 둘셋 정도 포함되어 있었다.
순번외의 정문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중에서도 다른 지방 사람들도 꽤 있었다.
다들 직장에 휴가내서 어제부터 밤새 기다린 사람들이 15명은 되었을 것이다.
새벽부터 나온 사람들, 아침부터 온 사람들이 본인 포함 5명 정도,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게임 때문에 그러냐고 한심하다고는 하지 말아달라. 우린 진짜 정정당당하게 기다렸고,
정당한 권리를 주장했을 뿐이다. 사건이 이렇게만 되지 않았다면 우리도 이런 실랑이를 보면서
에이 왜 저러나 이랬을 사람들이다.
솔직히 이건 게임의 문제를 떠나서 사회의 합의, 사회적 양심의 문제 아닌가?
누구들은 머리가 없어서 후문으로 안 돌아간 줄 아는가?
나도 후문이 있는지 뻔히 알았지만 사람 양심이라는게 있어서 처음에는 20번 이후 순위에 속했지만
희망을 걸고서 참았던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앞에서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이 순위를 양보해준 덕에
20번 순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그걸 참지 못한 일부 사람들이 후문으로 몰래 내 빼서 이지경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하나만 얻어 걸려 보라고. 이런 심정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묵묵히 기다린 사람들의 노력은 허사가 된거다.
그런데도 그 보라돌이 포함 주동자들은 좋다고 앞에 사람들 비웃어대며 욕지거리 해대면서
강아지새끼는 소새끼니 말새끼니 병아리는 닭새끼니 해 대고 있으니 기분이 좋겠는가.
이 시간 동안 20명이서 충분히 얘기를 나눴지만 우리는 잘못한게 없다.
이마트 정문에 도착했을 때 정문의 공지 안내 사항으로는 '선착순'으로 드린다고 했는데
매장 안은 굳게 잠겨져 있으니 당연히 기다려야 할 곳은 정문 밖에 없지 않은가?
그리고 나서 하는 말이 매장안에서 도착해야 선착순이 인정된다고?
그걸 말이라고..... 변명도 급하게 지어내다보니 뭘 앞뒤를 재지 못한거다.
설마 사람들이 몰리겠어? 이걸 생각도 못한거지. 애당초 매장안에 선착순으로 한다고 했으면
셔터 올리자마자 다같이 맷돼지 돌진하듯 돌진하는거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앞선 20명들이 스스로 합의 하에 절대 소동 피우지 않도록 우리끼리
순번표 부여하면서 차분하게 기다리자고 한거다.]]]
이정도로 우리끼리 대처해 왔는데 이렇게 쉽사리 깔아 뭉게니 상황이 개같이 돌아갈 수 밖에 없지
이정도도 예상 하지 못해서 안일하게 지나쳤다는 것이 문제거니와 후동대처도 미흡.
도대체가 정문에서 기다린 사람들은 뭔데? 선착순이라는 그 공지사항은 뭔데?
직원들 대처는 또 왜 그리 미흡한데?
전국 수천개의 대형 유통매장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보지도 않았고 듣지도 않았고. 그저 무시하고.
본사측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라는 공문조차도 보내지 않았다는건가?
그러니 이런 꼴을 당할 수 밖에
20명 측에서는 CCTV를 통해서 먼저 온 사람들을 뽑아내자고 해도, 듣지도 않아
도대체 왜 정당한 권리를 가진 소수가 이렇게 무시당해야 하는건지.
막말로 선착순 안됭 ㅋ 이 말 한마디, 추첨제로 할깡? ㅋ 이 말 한마디로 모든 사건들은 자기들이 만들어 놓고
결국 개새끼 된건 20명 쪽 아닌가? 마치 우리 20명이 잘못된 사람들인냥 몰아가는데는 직원들 당신도 협조했소
그리고 20명의 정당한 목소리보다는 자기들에게 돌아올 100여명의 그릇된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그들의 비위에
맞추려고 추첨제를 강행한 것도 직원들 당신들 잘못이오. 그렇게 일처리를 밍숭맹숭하게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해 나갈라고 하는건지, 애당초 20명이 주장하는 것 처럼 20명은 저들보다 앞서서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하면서 후순위 사람들을 돌려 보냈다면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건데. 생각도 안하고 입을 놀리다보니 일이 이렇게
커져버린거지.
정당한 권리를 가진 20명은 이렇게 무시당하고
기회주의자들이 정당한 자들을 깔보고 무시하게끔 일조한 이마트 구제주점.
사회적으로도 어느쪽이 문제인지?
이렇게 일처리 엉망으로 하면서 오늘 하루 조가튼 일이 있었다고 집에가면 푸념을 털어 놓겠지.
그 조가튼 일은 누가 스스로 자초했는지조차 모르면서 어제부터 희망 하나 가지고 기다린 사람들을
욕먹이면서 술이나 푸면서 직장생활 개같다고 하겠지. 나이도 어린놈들한테 욕이나 들었다고 그러면서.
나는 게임을 못 산것 보다는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더 억울하다고.
20명들은 도대체 뭔 죄냐고, 타지에서 비행기 타서 기다린 사람들, 돗자리깔고, 박스깔고 기다린 사람들
선착순이라는 말 하나 믿고 기다렸는데
전국 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천개의 매장에서 선착순으로 팔던걸
이제와서
[[[전국 유일무이 추첨제 강행!! 우리가 짱 멋진듯!!? 이거시 바로 민주주의! 한정판으로 가버렷!!!]]]
디아블로 한정판 소울스톤 USB 후장에 꼽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추첨제를 할거면 애시당초 선착순 공지사항을 내걸지 말던가.
괜히 문제가 많아질거 같으니까 민주화 시켜버리겠다고 생각해 낸게 추첨제.
추첨제 하면서 진짜 살 사람들 말 사람들 구분 못하고 어떻게 해서든 빨리 일처리 끝내서 이미지 보존하자며
50~60대 아저씨, 아줌마 할아버지, 할머님께 추첨권 나눠드린 우리 자랑스런 직원.
아줌마 아저씨 할아버지 할머님들은 추첨권 받아가면서 이게 뭔고, 이러고 옆에 있는 지인들은
비싼거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하고 있고.. 내참 진짜 게임 사러 와서 고생한 사람들은
허탈한 웃음만 짓고 있고.
물론 이 글을 만약 본다면 그럴일 없다 발뺌 하겠지. 하긴 물증도 없으니.
당신들 이미지가 중요한지, 아니면 정당한 권리가 있는 우리가 잘못인지
잘 생각 해 보쇼. 아무리 사회가 개같이 굴러가고 거꾸로 굴러간다고 해도
이런식으로 불합리한 대우를 하는건 아니지,
그래놓고 20명에게 한다는 소리가 가장 합리적인, 민주적인 방법이 추첨제다.............
지금 무슨 반장선거하는것도 아니고.
이 멍청한 양반들아. 선착순이라고 했으면 끝까지 선착순으로 해야지 제딴에는 머리좀 굴린답시고
추첨제ㅋ 하는 순간 일이 조때고 기사까지 나는 거라오.
어휴, 더 말하고 싶지만 어차피 여기서 끝날 말이니
간단하게 요약하고 끝냅시다.
1. 제주도 이마트 구제주점에서도 전국 여느 매장과 마찬가지로 선착순 판매를 선언함
2. 선착순 판매라는 말을 믿고 어제부터 밤새도록 기다린 인원 + 새벽&아침부터 기다린 20명 존재
3. 이 20명 이후에 온 사람들이 꼼수부리려고 후문 진입
4. 9시를 넘어가고 조금 있은 후에 매장 오픈
5. 사람들이 혼잡하고 복잡해지자 매장 직원 추첨제 선언
6. 개판 씹장나는 이마트를 사수하고자 추첨제 강행
7. 20명측에서는 15장을 우리가 기다린게 있으니 가져가겠다 했으나 상대측의 개소리 ㄲㅈ로 인해 협상 결렬
8. 결국 20명 중에 한정판 받아간 사람들은 3명
9. 나머지 17장은 기회를 잘 타고나신 천운의 상을 가진 그분들이 가져감 좋겠수다. 막 지꺼지것수다게?
사회적, 양심적인 사람들은 도리어 손해보고
목소리 크고, 기회를 엿보던 패당들이 결국에는 이익 본 어처구니 없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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