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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Sarah Brightman & Andrea Bocelli - Time to Say Goodbye

by 501™ 2012. 9. 19.





11월 17일은 독일 국민에게는 아마도 잊지 못할 날일 것이다. 이달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며 복싱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독일의 국민 영웅 헨리 마스케가 그의 화려했던 복싱 인생을 마무리짓는 은퇴경기가 있던 날이었다. 

많은 국민들은 이날의 경기를 승패에 대한 관심이 아닌 영웅의 모습을 본다는 의미에서 매우 설레였으며 한편으로 허전한 느낌으로 이 경기를 지켜봤을 것이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링 위에서는 간단한 기념식이 있었는데 그 중 하이라이트는 마스케의 친구이자 국제적인 명성의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의 고별 경기를 위한 노래였다. 

곡명은 '이제는 헤어질 시간(Time to say goodbye)'. 이날의 공연에서 사라는 특이하게도 아직 독일에서는 무명이었던 한 이탈리아 가수와 듀엣으로 이 곡을 불렀는데 사라브라이트만은 이태리의 어느 레스트랑에서 안드레아 보첼리가 부르는 ConTe Partiro를 듣고 그를 찾아가 함께 노래 부를것을 제안 이날 경기 오프닝곡으로 불렀다 두 사람의 하모니는 숙연하게 이 경기장에 메아리쳤고 이 노래는 관중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었다. 미국 챔피온인 버질 힐과의 이날 경기는 그러나 아쉽게도 마스케의 판정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런데 감동적인 장면은 이 때 벌어졌다. 상처 투성이의 얼굴로 링에서 내려오는 마스케를 향해 관중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경기전에 울려퍼졌던 'Time to say goodbye'를 다시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마스케 역시 뒤돌아서서 이 노래를 관중들과 함께 불렀고 독일인들은 이 노래를 마스케의 마지막 모습과 함께 기억하게 되었다. 이 노래에 대한 독일에서의 반향은 즉각적이었다. 'Time to say goodbye' 싱글은 발매되자마자 1위에 올라섰고 14주간 1위의 자리를 지켰는데 무려 3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려 100만장이 맥시멈이라는 독일 싱글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엎어 버렸다.


안드레아 보첼리는 맹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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