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유전자재조합(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농산물 600만여t이 소비자 식탁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현재 시행되고 있는 표시제도의 한계로 소비자들이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GMO 농산물이 포함된 식품을 소비해 오고 있었다.
국민일보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운룡 의원을 통해 입수한 '유전자재조합농산물 유통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국내 식용유 시장 점유율 상위 4개사가 수입한 GMO 농산물이 전체 GMO 농산물 수입량(565만7000t)의 86%(486만8000t)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별로 보면 국내 식용유 판매량 점유율 1위인 CJ제일제당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GMO 대두 166만5000t을 수입했다. CJ제일제당은 콩으로 만드는 대두유 제품 전량을 GMO 원료를 이용해 만든다. 사조해표 역시 GMO 대두 92만9600t을 수입했고, 이 원료로 대두유와 고추장·된장 등을 제조하고 있다. 대상(청정원)과 삼양제넥스는 GMO 옥수수를 각각 136만t, 90만t 수입했다. 대상은 식품의 경우 이를 원료로 사용하지 않으며 수입된 전량을 접착제와 전분 신소재 등 산업·공업용 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삼양제넥스는 GMO 옥수수를 이용해 물엿과 과당을 생산한다.
GMO 농산물뿐만 아니라 이를 원료로 만든 가공식품 역시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주로 먹는 고소한 과자는 대두와 옥수수를 사용해 만드는 제품이 많다. 콩에서 분리·정제해 얻는 천연유화제인 '레시틴'과 '토코페롤' 형태로 포함되거나 옥수수는 통옥수수부터 옥수수가루까지 다양한 형태로 과자에 포함되고 있다. GMO 원료로 만든 과자 수입량은 2010년 1027t이었으나 2012년 1644t으로 증가했다. 그 외 식탁에 주로 오르는 두부류도 같은 기간 193t에서 306t으로 수입량이 급증했다.
많은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 생산에 GMO 농산물을 이용하고 있지만, 막상 제품에는 GMO 성분이 포함됐는지 여부가 표시돼 있지 않다. 국내 식품 표시 제도에 따르면, GMO 식품 표시는 5가지 주 원재료 중에서 GMO DNA 또는 외래단백질이 남아있을 경우에 한해서 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GMO 원료로 식품을 만들었다고 해도 세포나 단백질이 남지 않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며 "식용유의 경우 기름을 짜고 난 콩·옥수수 껍질은 전량 폐기하고 단백질 성분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제품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GMO 원료를 사용했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GMO 제품이 완전히 안전한 건지, 위험한지 입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그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GMO 재료 함량 순위나 잔류 여부에 관계없이 GMO 원료를 이용한 모든 제품은 이를 표시하도록 하는 식품위생법 일부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그는 "먹거리 안전성은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소비자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표시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동영상 http://tvpot.daum.net/mypot/View.do?clipId=41727468&ownerid=i8-DSWhH-mk0#clipid=41727468&t=all
위험성 http://blog.daum.net/kokkili/7007245
2011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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