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해수욕장1 거제 해안도로 드라이브 오전 나절에 우람한 술숲이 만든 그늘이 백사장까지 길게 드리워지는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명사마을의 명사해수욕장. 소나무 그늘 아래 캠핑 의자를 펼쳐놓고 쪽빛 바다와 마주 앉으면 더없이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언젠가부터 이른바 ‘걷기여행’이 대세입니다. 느린 걸음의 도보여행. 그 미덕 중의 하나가 바쁘게 지나치느라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찬찬히 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풍경을, 또 세상을 자세히 보는 것이 꼭 걸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차를 타고 마음 가는 대로 달리다 때때로 멈춰 서서 풍경 앞에서 시간을 넉넉히 내주는 것만으로, 걷기 못잖은 여행이 가능하니까요. 두 발로 땅을 딛고 길을 몸으로 받아들이는 도보여행은 또 요즘처럼 뙤약볕 쏟아지는 한여름이거나 습한 장마.. 2013. 6.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