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까지 하우스를 운영 하였지요... 본방 수준은 안되는 그저 조그마한 동네하우스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서두에 쓴 이유는 본방은 그야말로 무지막지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노름을 시작한 것은 중학교때입니다. 우연히 모인 친구들과의 세븐오디... 그날 로티플 맞고 8만원(88년)이란 거금을 날렸습니다... 다신 하지않으리라... 하지만 고등학교에 올라간 후 배운 당구, 도리짓고땡, 깜깜이... 거의 청소년 사기단이었습니다... 물론 초보수준의 카드 바꾸기, 밑장 빼기 등등 이었지만... 친구들 돈과 당구장을 전전하는 생활을 2년동안 전전한 후 깨닳았습니다... 내 인생이 겨우 이건가 이렇게 살아야 할까? 당구 4,8까지 쳐봤습니다... 물론 4만 8만원이지요... 21살때... 하지만 이런 인생은 제가 꿈꾸던 생활이 아니었습니다... 다행이 머리가 좋은건지 운이 좋은건지 대학에 들어가게 되고 사업시작 , 처음엔 잘 나갔지요.... 그러나 곧 부도가 나고 야시장, 노점, 사채까지 안해본게 없습니다... 그러던중 만난 노름꾼들..... 하지만 절대 노름은 안하겠다는 생각이 그때까진 강했던지라, 또 나는 해도 한번만 하리라, 해도 50만원만 하리라... 다짐은 점점 무너져가고 현실때문에(노름꿈중 돈 있는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다 짜내고 짜낸돈에 주변사람들 돈까지 짜내고, 그 돈 탕감 받으려 친한 친구까지 노름판으로 끌어들입니다) 다시 노름판을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결국 늘어난 노름빛에 주채를 못하고 있을때 쯤 비슷한 처지의 주위 사람의 권유(그 사람은 준 타자 나머지는 호구ㅡ)로 하우스를 차렸습니다... 판은 일주일에 2~3번 타임비는 홀짝 타임 1~2 집게질(노름판에서 큰 게임을 이기면 박수한번 쳐주고 어깨한번 주물르고 2~3만원 그냥 집어가도 암말 안합니다- 이게 한시간에 다섯번 이상입니다)안하는 그야말로 자잔한 판이었지요... 왜 자잔 한 판을 하냐? 왜 자잔한 판이냐? 예전엔 슬슬 약올리다 본방 선수가 두어 차례에 걸쳐 크게 해먹고 빠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요즘 하도 경기가 안 좋다보니 수금 정말 힘듭니다. 진상 피우는 사람들 솔찍히 수금 힘듭니다. 요즘 다들 법도 잘알고, 예전같이 겁주는 일도 잘 안통합니다... 때려 죽여도 나올때가 있어야지요... 사실상 판도 두달을 안갑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 선수 많이 알고있는 사람이 하우스 장보다 소개비로 더 많이 챙깁니다. 때문에 하우스 입장에서도 롱런을 하기 위해서는 선수 관리 해야 합니다. 즉 꽁지를 줘도 회수가 힘들 정도로 또 그사람이 뒤집어 질 정도로는 주지 않습니다. 당연 하우스 입장에서는 누가 많이 따서 판이 깨지는 걸 원친 않거든요... 그래서 본방 선수들도 하루에 50에서 100장 정도만 챙깁니다. 그러다 보니 가랑비에 바지 젖듯 더 큰 피해자가 나옵니다.. 바로 한달 동안 일한 모든 돈, 그동안 모아둔 모든 돈, 대출 받을 수있는 모든 돈, 알고있는 사람들의 모든 돈, 천천히 다 빨아 먹고 두어달뒤 자연스래 다른 판으로 옮기니까요... 사람이 한번에 2-3천 터지면 처음엔 그냥 멍합니다. 그리곤 눈물이 나지요, 죽고싶기도 하고요, 후회막심이지요. 하지만 본전 생각이 나서 어떻게든 돈을 많들어 다시 뛰어듭니다 불나방처럼... 그리곤 그걸로 끝입니다 더이상 돈을 구할때가 없거든요... 천천히 일하며 값아나갈 수 밖에... 노름도 자연스레 끊게 되지요... 3-4년 동안은... 그러나 이렇게 천천히 빼먹으면 돈이 두배이상 나옵니다. 처음부터 급전을 쓰는게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돈을 빌리니까, 방법도, 핑게도, 신용도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번에 2-3천을 잃는게 아니라 크게 잃때 500, 또 딸때는 120-30 정도 따니까, 패만뜨면 딸것 같은 생각에 끝까지, 골수까지 매달리게 됩니다... 그뒤 마지막엔 크게 터지는 거지요... 이런식으로 2-3명 빨아먹기 진짜 쉽더군요... 그럼 왜 일반인은 딸 수가 없느냐? 속임수를 안쓰더라도 일반인은 절대 딸 수 가 없습니다. 이건 저희집 경우입니다 첫째 여섯명이 하는 카드 특징 때문입니다. 오늘에 호구는 항상 선수들 가운데 앉습니다. 그리고 호구 뒤에 있는 사람은 레이스가 셉니다. 호구 카드가 어느정도 뜰확률이 높은 상태에서 5구나 6구째, 선수1이 레이스 합니다. 그럼 호구가 콜이나 되빠꾸, 그럼 두번째 선수가 첫번째 선수와 신호후 다이나 되빠꾸가 또 들어가고, 이게 반복되면 왠만한 매이드 나 봉 아님 힘도 못쓰고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 호구가 레이스 나오면 선수들은 죽지요. 선수는 절대 의심병이 없습니다. 오로지 확률과 레이스로 습부합니다. 그리고 노름판엔 귀신이 있어서 카드운이 항상 시간별도 돕니다. 카드가 잘들어 올때가 있지요... 선수와 호구의 차이가 이 시기의 관리입니다... 돈관리를 카드가 뜰때 얼마나 거두어 들이고, 안뜰때 지키느냐... 카드는 한타임이 6시간에서 8시간입니다. 그 이유는 두번째에 있습니다. 집중력! 선수들은 8시간 동안 한치의 흔들림이나, 딴짓이 없습니다. 상대의 습관, 표정 죽은 사람의 카드 다른 사람의 카드 정말 빨리 계산 하면서 외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호구들이 처음엔 따다가 일어설 땐 다 잃고 꽁지까지 쓰고 나오는 겁니다. 거기에 속임 수 까지 더해진다면..... 사람 바보되기 쉬운 것 중 노름 만한게 없습니다... 알면서도 늪처럼 빠져 들어 가는 거지요... 왜 알면서도 노름에 빠지느냐? 처음엔 다들 장난입니다. 카드 게임이 재미있으니까 하고 또 즐깁니다... 하지만 판돈이 커지고 한번이라도 히든에 지던 카드가 한장이 들어와서 이기게 되면 그 때에 그 순간을 잊을 수없습니다. 오죽하면 그때의 카타르시스가 사정 할 때보다 더 짜릿하다고 하겠습니까? 그 때의 그 기억이 사람을 다시 노름판으로 향하게 하는 겁니다. 또한 한달동안 피터지게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을 단 1-2분만에 벌 수도 있다는 생각에 빠지게 되는 겁니다... 돈에대한 현실감이 사라지는 것도 문제지요... 친구 밥값 1만원은 아까워도 레이스시 10만원은 돈같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요즘 하우스 칩쓰는데도 많습니다. 더욱 돈 같이 안보이지요... 노름판엔 이런말이 있습니다. 의자에서 일어나 뒤돌아서면 현실이다! ps 이 과정을 다 거쳐 선수가 되어 그동안 잃은돈 회수 하시겠다고요? 대한민국 좁습니다. 그 정도 되면 얼굴 알려져 낄 판이 없습니다. ************************************************************************* 저는 사실 도박이라고도 할수 없지만 그냥 생각나서 몇자 적습니다. 몇년전에 미국에서 잠깐 살다왔는데요, 여름휴가때 카지노에 한번 호기심에 갔었죠. 라스베가스는 아니구요, 제가 살았던 도시 외곽에 있는 규모는 중간 정도의 카지노에요. 지갑에 딱 100불만 넣고 갔거든요. ㅎㅎ 25센트짜리 슬롯머신에서 했는데 첨이라 그런지 참 재밌데요 ㅋㅋ 뭐 다 잃어봐야 100불이니까 그냥 즐기면서 했죠. 근데 카지노란게 참 이상한게, 정말 뭣도 모르고 첨하는 사람들은 꼭 돈을 따게 되더라구요. 거참 희안하죠. 저도 하다보니 그림에 세개가 한줄로 딱 스길래 아 좀 따는가보다 했어요.(그때는 배당이 얼만지도 몰랐음) 동전이 촬촬촬~ 쏟아지고 그 소리가 사람 심리를 엄청 자극하데요 ㅋㅋ 근데 동전이 안멈추고 계속 떨어지는거에요. 어라 어라 하는사이에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와 구경하고.. 참 기분 째지드만요.^-^ 뭐 순식간에 몇백불 땃죠. 묵직한 동전주머니를 들고 환전을 하니 백불짜리 몇개 주더군요. 그러고 좀더 하다가 안터지길래 그냥 왔어요. 집으로 오는길에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백불들고가서 좀 즐기다가 다 잃으면 그때 오려고 했는데, 거의 일주일치 월급을 따서왔으니 누군들 안좋겠어요. .... 그러나 문제는 이제 시작이었던거죠..그땐 몰라지만 ㅠㅠ 아까도 말했듯이 그때 제가 휴가기간이라서 그 다음날 또 카지노로 향했습니다. 또 백불만 들고 갔죠. 어제처럼 뭔가 하나 터지는게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았어요. 좀 하다보면 또 어제처럼 하나 터지겠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1불짜리 슬롯머신에 앉았습니다. 1불짜리에서 뭐 하나 터지면 돈천불 우습겠더라고요. 근데 단위가 크다보니 돈백불 금방 바닥나데요 ㅋㅋ 아...큰돈을 따려면 자금도 좀 여유가 있어야겠구나 싶었죠. 그때 정말 해서는 안돼는짓 - 바로 카드로 ATM에서 300불을 빼내서 정말 그걸로 한번따고 가야지 생각했어요. 결국 그돈도 다 잃고..오늘은 일진이 없나부다 하고 돌아왔죠. 그 다음날 또 카지노로 갔습니다. 이거참..휴가기간을 카지노로 출퇴근한다는 생각이 들데요 ㅋㅋ 아예 차를 주차할때 카드는 차에다 빼놓고 현금만 들고갔죠. 이제 25센트짜리는 눈에도 안들어 옵니다. 바로 1불짜리 슬롯에 가서 돈을 쏟아 붓기 시작했죠. 역시나.. 다 잃고 말았습니다. 에이..이정도면 얼추 첫날딴거 잃은셈치고 딱 본전이니 그냥 가기로 하고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물론 그냥 갈수가 없죠^-^ 차에두고왔던 카드를 들고 다시 슬롯으로 갑니다. 이제부터 잃으면 진짜 내돈 나가는거다 생각하고 비장한 각오로 하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잃기 시작하니까 정말 눈에 뵈는거 없더라구요. 어떻게 일해서 번돈인데...이거 사람 돌기 시작합니다. 기계를 옯겨가며 해보기도하고, 한자리에서 죽치고 하다가 손털고 일어나면 다른사람이 와서 한방 터트리고.... 결국 일주일간의 휴가를 카지노에서 돈을 쏟아붓고 누구에게 화풀이 할수도 없는 엄청난 스트레스만 받고서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휴가 마지막날 카지노에서 돌아오는길에 생각하니 한 두달치 월급을 날린거 같더군요. 그나마 다행인게 내일부터는 어쩔수 없이 직장에는 출근해야했기에...하긴 더이상 돈도 없었습니다. 어느정도였냐면...주차장에서 차를 찾을때 카지노 직원이 키를 갖고가서 제차를 몰고 나오면 팁을 줘야하자나요. 그 팁줄돈마저 없어서 쪽팔림을 무릅쓰고 그 직원을 외면할 정도로.. 정말 즐기는 선에서 제 자신을 통제할 자신이 있었는데, 단 몇일만에 이렇게 내가 망가지는 모습을보니 소름이 끼치더군요. 지금은 서울에서 걍 평범한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물론 카지노땜에 망해서 귀국한건 아니구요^^ 몇년전 일이라 이제 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왜그렇게 망가졌을까 그냥 웃음만 나오죠. 다른분들이 재산을 탕진한것에 비하면 저야 아무것도 아니지만 정말 저에게는 비싼값(?) 치르고 한 경험이라 한번 올립니다. 아울러 도박으로 경제적,정신적으로 막심한 손해를 보신분들께 조속히 정상적인 생활이 이루어 지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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