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수술1 장삿속 과잉 의료를 고발하다 ‘척추 명의(名醫)’ 이춘성 교수 “수술 안 해도 좋아질 환자를 수술대에… ‘획기적인’ 시술법이란 詐欺다”“사실은 내 허리가 안 좋아 30분만 서 있으면 못 견뎌 내가 내 허리 수술하는 꿈꿔”“레이저·로봇·내시경 수술… 요즘엔 ‘신경성형술’이 大유행 길면 3년 짧으면 1년 만에 사라져”절개된 살의 단면(斷面)은 두껍고 질겨보였다. 파인 살 속에 끈적한 피가 고여 있었다. 허옇게 드러난 척추는 생각보다 가늘었다. 수술대 옆에는 칼, 가위, 송곳, 고리, 망치 등 '목공' 연장이 놓여 있었다. 내가 아침부터 사람 피를 보고 있구나, 그제야 메스꺼움이 느껴졌다. 서울아산병원 3층 수술실. 이춘성(56) 정형외과 교수는 조각하는 것처럼 살을 째고 파고 벌리고 깎는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그는 '척추 명의(名醫)'로 소문이 나 있다. 그에게 수술.. 2012. 9.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