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부말씀 드립니다, 덧글을 보다보니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서 말이죠, 독일군복의 디자인이 그런 목적에 의해 만들어 졌기 때문에 그것이 좋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지 그것이 독일 군복을 좋아해도 좋다! 라는 근거가 된다는 말씀으로 쓴 글이 아닙니다, 주의 바랍니다.* 대체 이거 얼마나 돈이 들까.. 밀리터리 코스프레나 2차대전 참전군 선호도를 보나 압도적으로 독일군이 강세입니다. 유럽에서 독일군복을 입고 설치다가는 자칫 끌려갈 수 있는 분위기다 보니 좀 덜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이나 라인엑터들이 나오는 곳에는 독일 SS 군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사람을 꼭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음으로도 상당히 많은 수가 나찌의 군복에 매료되어 있는 경우가 많죠, 왜 그럴까요? 그 사람들은 국가사회주의 정신에 영도되어 그럴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들이 그런 복장에 끌리는 이유는 "애초에 끌리게 만들었기 때문" 입니다. 타국의 군복은 대체로 실용성에 그 목적을 둡니다, 군복이라는 것이 군인이 입는 옷인만큼 디자인 보다는 전장터에서 튼튼하게 입을 수 있고 다양한 군장을 착용하는데 무리가 없으며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야 하죠 그러다 보니 디자인은 작업복 스타일에서 크게 변할 수가 없습니다. 2차대전 당시 정말 후줄근해 보이는 소련군의 복장이 러시아 동토의 전장에서는 가장 적합한 복장이었습니다, 허나 멋은 없죠. 헌데 독일은 군복 디자인의 사상이 달랐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독일 군복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휴고 보스에 의해 만들어 졌습니다. 휴고보스는 히틀러 청년단(Hitler Youth)과 방위군(Wehrmacht)의 유니폼을 제작했고 프랑스인 포로들과 폴란드인 재소자들을 죽음의 수용소에서 데려다 옷을 만드는 데에 이용했습니다, 덕분에 휴고 보스는 항상 소송 속에서 살고 있죠. - 첨언합니다, 시간여행님의 말씀에 따르면 휴고보스는 이탈리아인이 아니라 독일인이며 정식 발음은 후고 보스라고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후고 보스 자체가 디자이너라기 보다 사업가 쪽이 더 가깝다는 설명이셨습니다, 저도 이 부분은 사업가 후고보스쪽을 더 지지하고 있음으로 첨언 드립니다 - <휴고보스의 향수, 독일군 수통 디자인입니다, 자세히 살펴 보시면 이런 디자인이 휴고보스의 주종을 이루고 있죠> 알다시피 히틀러는 군국주의적인 국가를 원했습니다, 군대처럼 영도자의 지도아래 일사분란하게 제 역할을 하는 그런 모습이 히틀러가 그리던 이상적인 국가였죠. 그래서 그는 모든 문화적 역량 또한 이런 군국적 국가의 모습을 투영하는 모습을 선호했습니다, 바그너의 웅장한 음악을 좋아하면서 이용하고 괴벨스와 더불어 나찌 국가대회를 열때도 치밀한 계산하에 보는 사람이 눈물을 흘릴만큼 웅장하면서도 장엄한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히틀러와 나찌의 이런 선전기술은 지금까지도 통용될만큼 유용한 수단이죠. 아무튼 이런 히틀러의 사상이 휴고 보스의 디자인 감각과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 바로 독일의 군복인 것입니다. - 멋있어야 군대에 지원하는 엘리트가 많아지겠죠, 그리고 이것은 군대의 힘을 키우려는 의도와도 맞아 떨어집니다 - 특히 SS의 경우 특유의 검은색 군복에 입대 선발부터 키 180 이상에 전형적인 아리아인의 신체를 가진 건장한 남성을 뽑았습니다 결국 디자이너의 옷을 모델에 입혀 놓은 꼴이 되는 것이니 이것이 멋있지 않다면 자신의 미적 감각을 심각하게 의심해 봐야 할 정도지요. - 물론 미적감각은 개인차가 있으니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 그러나 이런 디자인은 역시 실전에서는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독일군의 복장은 제작하기가 까다로워 군복 생산 비용이 늘어났고 양모제질의 군복은 실전에서는 땀이차고 잘 더러워 졌습니다. - 양복(수트)입고 전쟁나갔다고 생각해 보세요 - 하지만 디자인은 먹어 주었으니 이후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독일군복의 디자인이 활용되었죠. - 음으로는 채찍을 들고 SS모자를 쓴 SM 클럽의... 응? - 독일이 전쟁에 패하면서 2차대전은 종결 되었지만 당시 독일군에 환상을 품게 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그것이 그대로 독일의 전범행위에 대한 긍정으로 이어져서는 곤란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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