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와미스테리

일본인과 성문화

by 501™ 2012. 7. 24.

유학생 시절 동경의 시부야에 갔었을 때, 부근의 한 액세서리 가게를 둘러본 적이 있었다. 액세서리 가게치고는 SEX에 관련된 상품들이 비교적 많은 가게여서, 호기심을 가지고 진열된 상품들을 구경하는데 한 이상한 아이템이 필자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평범한 비커였는데 안에는 평범하게 보이지 않는 황색의 액체가 들어 있었고 뚜껑으로 밀봉되어 있었다. 가격은 8,000엔으로 당시 우리 환율로 계산하면 7만 원이 넘는 고가 ― 액체치고는 ― 의 상품이었다. 비커 옆에는 모 여자 고등학교 2년 아무개라는 이름이 적혀 있어서 도대체 이게 무엇일까 더욱 궁금해졌다. 직원에게 물어 보기도 귀찮았던 필자는 며칠 후 TV를 보다가 그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그 액체가 '오줌'이라는 데에서는 약간의 충격을 받게 되었다.

  '명문학교 여고생의 오줌을 비커에 넣어서 판다'는 사실은 한국인들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고 이해되지도 않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것이 필자에게는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옴과 동시에 기묘한 호기심도 부추겼다. 명문 귀족 고등학교 여학생의 오줌을 팔다니? 과연 수요자는 그것을 가지고 무엇에 사용할까?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일본과 가까운 우리 나라의 사람들은 일본에 대해서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비교적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하면서도 대체로 단편적인 지식에 의존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특히 일본의 성문화에 대해서 알려져 있는 몇 가지를 나열해 보면 


- 일본의 TV는 밤늦게 포르노를 틀어 준다.
- 일본에는 아직 남녀 혼탕이 있다.
- 기모노에는 본래 속옷을 입지 않는데 이것은 빠른 성관계를 위한 것이다.
- 일본에서는 부녀, 모자지간의 성교에도 눈살을 찌푸리지 않으며 사촌끼리도 결혼할 수 있다.
- 일본인들은 원래 음란(淫亂)하다.


등이 있고 이러한 속설들은 일본을 어떤 방식으로든 경험한 사람들에 의해 더욱 부풀려지거나 부정되기도 한다.

  이 글은 필자의 몇 년 간의 유학 생활과 40회 정도의 일본 방문, 그리고 일본과 유럽에서 만나게 된 많은 일본인을 통해서 직접 듣고, 보고, 알게 된 일본의 성문화에 대해서 쓴 글이다. 이것은 일본의 옛날 성 풍속에 관한 글도, 대학 강의실에서나 들을 법한 뜬구름 잡는 이야기도 아니며 바로 지금, 즉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의 일본 성문화에 대한 직설적인 글이다.

  이 글은 1996년 7월부터 PC 통신 하이텔(HITEL)의 사이버 문단 게시판(PCHUMOR, SG765)을 통해 '일본인과 성(SEX)'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으며, 필자는 이 작업을 통해 일본인의 이상하고 지저분한 성에 관해 흥미 위주로 늘어놓기보다는 성과 관련된 그들의 행태를 바로 알림과 동시에 우리의 눈에는 기묘하게만 비치는 그 성문화가 일본인들의 제반 특성과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밝혀보고 싶었다.

  특히 필자의 관심을 끈 것은 일본의 성문화가 세계를 좌지우지할 만한 그들의 경제적 발전과 상당 부분 연관되어있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많은 일본인들이 이렇게 말한다. "우리에게 '풍속 산업'이 없었다면, 마땅히 스트레스를 풀 곳도 없었을 것이고 이만한 경제 발전은 절대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우리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문화는 우리 생활에 알게 모르게 침투하고 있으며, 이는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 나라는 '98년 새정부의 출범에 맞추어서 2003년까지는 일본 영화와 음악 등의 전 문화부문에서도 개방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니 그들의 놀랍도록 상업주의적인 성문화까지 들어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막는다고 하더라도 떡에 고물 묻어오듯이 같이 따라 들어올 것은 뻔한 이치이다.

  또 그들의 문화를 알고 대처하는 것과 무작정 막고 보자는 것은 차이가 있다. "그까짓 섬나라 일본에게서 무슨 배울 문화가 있겠어? 하물며 성문화에서 말이지."라고 무시하기보다는 그들 성문화의 장·단점을 이해해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 글을 읽으면서 때로는 그들의 입장에서, 때로는 한국적인 유교관의 입장에서 일본인과 성에 대해 생각해보기 바란다. 우리가 보기에는 '지저분한 성문화'일지라도 일본은 성관련 범죄뿐만 아니라 범죄 발생률도 세계 최저수준이며 경제 대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다졌다는 점도 염두에 두기 바라면서….

일본의 성문화는 유럽이나, 북미 등의 다른 서양 국가보다 개방된 스칸디나비아의 국가들조차 놀랄 정도로 '섬세하고 표현적이며 지저분한'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일본의 문화는 철저히 위장되어 있다. 단적인 예로 일본의 어느 잡지에서도 성기가 노출된 사진은 볼 수가 없다. 여러분도 잘 아는 미국 잡지인  펜트하우스(PENTHOUSE) 나  플레이보이(PLAYBOY) 와는 사뭇 다르다. 포르노 영화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서 제작되거나 유포되는 합법적 경로의 모든 포르노 영화에서도 성기는 표현되지 않으며, '보카시'라고 불리는 안개 처리 또는 모자이크 처리를 통해 감추어진다. TV와 유선, 위성방송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서는 '98년까지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있는 포르노 방송 채널이 없었다.(가리는 것이 없는 완전한 포르노를 말한다. '98년부터는 위성방송에서 3개의 포르노 방송 채널이 생겼다) 그런데도 성개방이 확실히 되어있다는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놀랄 만하다면 무언가 감추어진 것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런 사실 에는 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왜곡된 성규제'이다. 관련 법규는 있는데 그 내용과 한계가 모호하며, TV, 출판물, 게임, 비디오물 등에 관해서도 각종 윤리위원회가 구성되어 자율 규제를 하고는 있으나 이것 역시 우스울 정도로 형식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 및 영상물에서의 성기 표현이 불가능한 만큼 법적 규제를 슬쩍 피해 가려는 수법들이 등장하고 또 담당자들은 이를 알면서도 눈감아주는 것이 일본의 현실이다. 이런 수법은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매춘 방지법이 있어도 섹스 업소들은 부지기수로 많은데 그것은 직접적인 성기 결합만 아니면 매춘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교묘한 해석법이 있기 때문이다. 성기를 결합하지 않고 사정(射精)만 하게 해준다면 정당한 사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데이트 클럽이나 테레크라 등의 매춘 중계 업소들은 아무런 제재 없이 영업하면서 매춘의 또 다른 형태인 원조 교제를 조장하기도 한다. 

  일본에서의 '외설'에 대한 기본 원칙은 1951년의 최고재판소의 판결에 따른다. 그것은 다음 세 가지인데 첫째, 의도적으로 성욕을 자극 둘째, 보통사람의 성적 수치심 유발 셋째, 사회의 일반적인 도의 관념에 위배가 그것이다. 1969년에는 예술 작품이라도 외설일 수 있다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외설 여부를 도대체 누가 어떠한 기준으로 판단하느냐는 문제로 한동안 논란이 되었다. 몇 년 전 일본의 경시청에서는 '사회통념을 기준으로 외설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을 마련하고 출판물의 외설성에 대한 의견을 묻기 위해 [풍속문제를 생각하는 유식자의 모임]을 만들었으나 이 역시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 일본 영화의 경우에는 원칙상 자유상영이 가능하나 유통구조상 교수, 언론인, 종교인으로 구성된 영화윤리위원회(영륜)와 자문기관인 청소년 영화위원회의 등급 심의를 통과하여야 한다.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제작 편수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일본 영화 시장의 대부분은 포르노 영화가 차지한다. 보통AV(ADULT VIDEO)라 불리는 이런 영상물에도 치모와 성기의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처럼 되어 있다. 그런데 포르노 영화에서 이런 것이 없으면 무언가 허전하다. 그러다 보니 내용을 자극적으로 만들어야 팔리게 되고 갈수록 '변태적인'방향으로 진행된다. '팬티 위를 입으로 애무한다. '참 짜증나는 일이다. 서양의 포르노물에서 이런 장면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일본의 AV에서는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팬티를 입은 상태로는 성기 노출이 없으므로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잡지도 다를 바 없다. 성기 노출을 억제하면서 최대한 잘 팔리게 사진을 찍으려니 각종 변태적인 방법이 등장하게 된다. 성기 위에 젖은 휴지를 붙여놓고 찍는다던가 하는 '필요악'적인 방법을 동원한 사진이 오히려 직접적인 노출 문화에 익숙해 있는 서양인들을 자극시킨 것이다. 따라서 일본의 섹스 산업은 그 크기에 있어서도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을 갖고 있으며 그 형식과 표현에 있어서는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특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딜도(남성 성기 형태의 여성용 자위 기구)와 같은 상품은 일본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헤어(PUBIC HAIR, 여성의 치모를 이렇게 부른다)'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잡지 등의 사진에서 치모가 보이면 안 되었으나 인기 탤런트이자 가수였던 미야자와 리에의 사진집  산타페(SANTAFE) 에서 파격적으로 선을 보인 이후에 이것의 찬반을 두고 일본 국회까지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결국 표현해도 좋다는 쪽이 우세하게 되었고 이 이후로 연예인들 벗기기 사진집 출간이 붐을 이루게 되어 요즘은 다소 진정된 기미이기는 하나 아직까지도 그 열기가 남아 있다. '94년 말부터는 AV와 같은 동영상물에 대해서도 이러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96년 11월. 일본의 유명자동차 회사인 혼다(本田)에서는 카섹스족을 위한 신형 자동차를 발표했다. SMX라고 불리는 이 2,000CC급 레저용 승용차의 내부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장애물이 없어서 같이 앉은 남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즉, 기어와 핸드 브레이크의 위치를 옮긴 것. 또 앞좌석과 뒷좌석을 모두 펼치면 울퉁불퉁하지 않은 대형 더블베드로 바뀐다. 밖에서는 안을 잘 들여다 볼 수 없도록 창문의 위치를 높였고 선팅까지 해두었다. 더블베드 옆에는 휴지를 넣어둘 수 있는 곳과 음료수대가 있으며 분위기 조성을 위한 오디오 시스템과 약간 어두운 조명 장치도 역시 마련되어 있다. 한마디로 움직이는 호텔방이다. 혈기왕성한 20대 남성층을 겨냥한 이 자동차의 TV 광고 문안은 다음과 같다. 

[쓰러졌을 때 일으켜 주는 것은 우정, 둘이 함께 쓰러지는 것은 사랑. 사랑이 끝난 장소가 남에게 보이지 않아요. 부풀어 오른 사랑이 두 사람을 지켜 줍니다.]

  이에 자극을 얻었는지 스파시오라는 자동차의 TV 광고에서는 '창이 어두워서 밤의 데이트에도 안심'이라고 나온다.

  일본인 또는 일본의 성문화와 접촉했던 많은 한국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은 정말 밝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본 여성들은 과연 더 밝힐까?'하고 궁금해 한다. 아무래도 이 질문에 딱 부러지게 대답하기는 힘들겠다. 필자의 단순한 생각으로는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나 SEX에는 평등한 것이고 속 마음은 다 똑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그것을 표출하는 방법에는 문화적이고 사회적으로 학습되는 요인들이 많이 작용하고 있으므로 우리 나라와 같이 유교적 문화의 영향을 받은 나라나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의 여성들이라면 "성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사회 통념상 터부시되고 있으니 말이다.

※ 같은 이슬람 국가라고 해도 지역에 따라 다른 듯하다. 마치 같은 유교 문화권의 일본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필자가 유럽에 있을 때 보아온 터키의 여성들은 유럽의 여성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일본의 여성들은 성을 '밝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생각으로, 그들은 성을 '즐기고'있을 뿐이다. 생선을 오로지 구워서만 먹는 나라는 다른 나라에서 튀기고, 삶고, 졸이고, 볶고, 날 것으로 먹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 실제로 서양에서는 토마토와 사과를 구워 먹는데 이 역시 우리에게는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가? 한 나라의 문화란 그 나라 사람이 되어보지 않고는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하겠다. 

  그러면 어느 나라 사람이 가장 성을 밝히는지, 통계가 나온 것이 있으니 참고로 알아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콘돔인 '듀렉스'를 제조, 판매하고 있는 영국의 LIG사는 매년 가을 <세계 섹스 조사>를 하고 있다. 14개 나라, 1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98년 자료에는 (10월 발표) 프랑스 국민들이 가장 '밝히는'것으로 나타났다. 안타깝게도 이 조사에는 한국과 일본이 빠져있다. 97년 조사에 의하면 대상자의 27%가 16세 이전에 첫 경험을 마쳤고 그 중에서 5%는 13세 이전에 첫 경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첫 경험의 평균 나이는 17.4세였으며 동일 항목에 '96년도의 조사에서는 17.6세로 나타났던 것에 비추어볼 때, 점차적으로 첫 경험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에서 첫 경험의 연령이 제일 빠른 나라는 미국으로 15.8세이고 늦은 나라는 홍콩과 폴란드의 순이다.또 평균적으로 남성의 섹스 파트너 수는 13.1인이며 여성의 경우에는 5.8인으로 나타나 있다. 섹스 파트너 수에 관한 세계 평균은 9.5인인데 이 부분에서도 미국이 평균 14.3인으로 1위이며, 프랑스 13.2인, 호주 13.1인의 순이다. 의외로 정열적인 스페인이나 멕시코의 라틴 국가들은 각각 7인과 5.1인으로 정조 관념이 강한 편으로 나타났다. 세계인들의 평균 섹스 횟수는 '96년에는 평균 109회였으나 '97년에는 112회로 증가했다. 거의 주 2회 정도의 횟수이다. 재미있는 것으로, 러시아는 섹스의 횟수가 3위인데 반해 시간은12위인 것으로 보아 상대방의 만족보다는 자기 만족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홍콩은 연간 77회로 나타났는데 이는 국민 누구나가 바빠서 섹스에의 의욕이 그만큼 적기 때문이라고 한다. 





  '98년 조사에서는 세계인들의 연간 평균 섹스 횟수가 106회로 다시 줄었다.또 1회 섹스에 소요되는 시간도 17.2분으로 '97년에 비해 42초나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위의 조사에 대해서 해외 체류 경험이 풍부한 미국인 컨설턴트 로날드 모스 씨는 이렇게 말했다. "홍콩에 비해서 미국인의 섹스 횟수와 시간이 틀린 것은 주택 사정 때문이 아닐까요? 미국에서는 가족 제도가 무너지고 있어서 부모의 감시가 심하지 않은 것도 있고요. 그래서 다른 나라보다 섹스의 기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라틴 국가들이 의외로 적은 수치가 나온 것은 종교의 영향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일본에서는 이런 대규모의 조사를 한 적이 없으나 주간 보석(週刊 寶石) 이 35세 전후의 샐러리맨 100명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100인 중 34명이 월 1~2회로 1위, 그 다음은 31명의 주 1~2회로 2위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로부터는 '섹스 애니멀'로 불리는 일본의 남자들이 실제 성관계 자체는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 듯이 보인다.

  성의학 전문가인 신주쿠 동경병원의 마스다 유타카(增田豊) 씨는 "일본에서는 잡지와 AV의 범람으로 여성이나 성에 대해서 경험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상황이 되어서 남녀가 같이 섹스를 함으로 즐겨보자는 구미식의 발상이 없고 여성의 요구가 과대해짐에 따라 일본 남성들 사이에는 소위 섹스리스 현상이 생기고 있습니다. 자위행위는 해도 섹스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라고 섹스리스 현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97년초 일본 최대의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가정난에  섹스리스 커플 이라는 제목으로 시리즈 기사를 연재한 적이 있다. 사회문제가 될 만큼 부부관계를 갖지 않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98년 주간  SPA! 가 조사, 발표한 바에 의하면 "부부간에 섹스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하는 질문에 "없어도 좋다."는 대답이 미혼 여성과 기혼 남성, 기혼 여성 모두 40%가 넘었다. 미혼 남성의 경우는 36.7%가 없어도 좋다고 했다. 한마디로 결혼과 섹스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라는 뜻이다. 섹스를 하지 않으니 아기를 갖는 것에도 회의적이다. 이 조사에서 "결혼하면 아기는 낳아야 하는가?"하는 질문에서도 미혼 여성의 25.7%만이 낳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일본은 열도 어디나 온천이 있고 날씨도 후덥지근하며 습기가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오랜 옛날부터 목욕 문화가 발달되어 왔다. 19세기 일본을 방문한 서양 제국의 외국인들이 '이 나라 사람들은 목욕하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하긴 목욕을 거의 하지 않아서 향수 문화를 발전시킨 그들로서는 이해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땀이 많이 나니까 일상 생활 중에도 훈도시 한 장만 차고 어디든지 다녔으며 언제 어디서나 훌렁 벗고 목욕하는 것이 당연시되어 있으므로 그만큼 이성의 몸에 대해서 거리낌이 없다. 

  메이지유신(明治維新) 때부터 혼욕금지령을 내렸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으며 10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노천탕 중에서는 남녀 혼탕이 남아 있다.이 때문인지 일본인들의 이성간 나체에 대한 거부감은 서양만큼이나 보이질 않는다. 동네마다 있는 일반 목욕탕(센토 錢湯 라고 부른다)에서 이성이 쓱~ 들어와도 놀라는 일이 없다. 필자가 유학시절 동경 오오츠카에 있던 단골 목욕탕에 갈 때도 가끔씩 주인 아줌마가 남탕 내에 들어와서 둘러보고 가는 일이 있었는데 탕 안에 있던 남자들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여탕에 주인 남자 혹은 일하는 남자가 들어가서 청소하고 가도 당연시한다.요즘이야 덜해졌지만 '80년대에는 일본으로 유학간 한국 여자 유학생들이 탕으로 들어오는 남자들을 보고 기겁을 하고,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가곤 했었다는 이야기를 가끔 들었다.

우리 나라라면 경찰에 신고될 일이다. 목욕탕의 영업 시간도 오후 4시쯤 시작해서 저녁 12시 경에 끝나므로 한국과는 좀 다르고 목욕탕 내부도 한국과 다르다. 물이 더 뜨거운 것 외에도 탕의 내부가 훨씬 밝으며 남탕과 여탕 사이의 벽 위쪽이 뚫려있다.물론 양쪽에서 떠드는 소리도 쉽게 들리므로 부부나 가족, 연인이 함께 와서 '어이~ 사치코 목욕 다했어?'하고 묻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공중 목욕탕이나 사우나의 남탕에도 분명 일하는 여성이 있기는 하다. 바로 때밀이 같은 직업의 여성이다. 하지만 때를 밀어주는 경우는 드물고 비누칠과 안마를 해주는 정도이다. 이상한 상상은 필요 없다. 거의 할머니 나이대의 여성들이 일하는 것이니까. 몇몇 지역의 유명한 노천탕에서는 남녀 혼탕이 아직 남아 있지만 대부분의 노천탕은 탕의 한 가운데에 남탕, 여탕을 구분하도록 바위 같은 장애물(?)로 막아두었다. 그런데 남녀 구별이 없는 탈의실이 있는 곳이 많으며, 탈의실에서 노천탕까지 가는 길은 남녀가 같이 쓰는 경우도 있다. 또 탕을 바위로 막았다고 해봤자 고개만 쳐들면 훤하게(?) 들여다보인다. 유럽과 일본에는 이런 혼탕이 남아있어서 한국인 배낭여행객들의 재미있는 일화도 가끔씩 듣는다.

  같은 비행기를 탔다거나 동행이 되어서 여행을 하다가 혼탕인지 모르고 들어간 배낭여행객들이 서로의 모습을 보고 난처해질 때가 있다고. 어쨌거나 일본의 남녀 혼탕은 그 수가 적으며 찾아봤자 젊은 남녀들이 목욕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다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니 괜한 호기심은 접어두는 게 좋겠다. 일본에서 유학하고 있는 한 유학생에 따르면, 노천탕에서 이리저리 눈요기를 하는 사람은 십중팔구 한국 남성이라고 하니 여러분들도 유의하시도록... 일본인들은 나체에 대담하므로 노천탕에서 남의 몸을 쳐다보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새로운 개념의 남녀 혼탕 이야기를 해보자. 

  외국인들의 거리인 동경 록본기(六本木)에 새로 생긴 펍(pub)이 있다. 이름은 'E. YOU.'일본어로 읽으면 'いい湯'즉, '좋은 탕'정도의 뜻이 되겠다. 굳이 종류를 따지자면 센토 파브(錢湯, pub)라고 할 수 있겠는데, 탕을 의미하는 'ゆ'라고 쓰여진 막을 들추고 입장하면 여종업원이 목욕탕처럼 비닐로 된 슬리퍼를 내놓는다. 웃옷은 소쿠리에 담아두게 되어 있다. 펍 안의 벽면에 보이는 것은 커다란 후지산(富士山) 그림(실제로 일본의 공중목욕탕 안에는 후지산이 그려져 있다). 이 펍에서 마시는 술은 다른 펍과 차이가 없지만 일하는 종업원 아가씨들의 행동은 좀 다르다. 커다란 바스 타월로 몸을 감싸고 나오는 토플리스 차림의 종업원들은 쇼 타임이 되면 바스 타월을 벗어서 알몸을 보여준다. 그후에는 이 곳만의 특별 서비스를 비롯, 여러 가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요금은 50분에 6,000엔이며 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거절하고 있다. 그 이유는 목욕(?)을 오래하는 것은 몸에 나쁘기 때문이라나?  

일본의 섹스 산업이 발달하게 된 배경에는 성에 관대한 그들의 국민성과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있는 회사들, 그리고 방송, 신문, 잡지 등의 매스컴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잘 알려진 대로 일본은 출판 대국이다. 발행되는 신문수도 그렇거니와 잡지수도 세계 1위를 달린다. 인구 1천 명 당 580여 부에 해당하는 하루 7,200만 부의 신문이 팔리고(요미우리신문 1,460만 부, 아사히 1,270만 부, '97년 집계) '97년 일본의 서적, 잡지 판매액은 약 2조 7천억 엔이며 동인지나 전문, 학술 무가지까지 합하여 유통되는 잡지는 2만 6천여 종에 달하는데 비교적 품위 있다는 잡지는 물론이거니와 멀쩡하게 보이는 신문의 한 면에도 누드가 등장하고 푸도루(FUDOL, 풍속 업소의 인기 여종업원)의 소개가 실린다.   

  누드 사진집의 경우, 탤런트나 가수 등의 연예인을 넘어서 조금만 유명하다 싶으면 모두 내놓는다. 유명 아나운서라거나 여성 앵커, 심지어는 오늘의 날씨를 안내해주는 리포터까지도 자신의 누드 사진집을 출간해대고 있다.

   매스컴 중에서도 성문화 보급에 제일 앞장서는 것은 역시 TV 이다. 시청률 제일주의인 일본의 상업 방송에서는 포르노만 제외한 모든 종류의 성인용 방송들을 내보낸다. 섹스 산업의 폐해를 걱정하는 태도는 조금도 찾을 수 없다. 가령 동경의 한 지역에 새로운 형태의 이메크라(이미지 클럽, 풍속 업소편 참조)가 생겼다고 하자. 그러면 잡지사나 신문사 또는 방송사에서 경쟁적으로 찾아가서 취재하고 보도해준다. '94년 긴자에서 오픈했던 한 이메크라에서는 실제 동경 시내를 다니는 전차와 아주 흡사하게 꾸며놓았다고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다른 이메크라 업소에서 가짜임이 훤히 보이는, 세트로 꾸며놓은 전차에서 치한 행위를 하는 것보다는 이곳에서 하는 것이 훨씬 실감난다는 소문이 돌자 상업 방송사들은 리포터와 인기 연예인들을 보내 그 이메크라에 대해 간접 광고를 해주는 것이다. 손님으로 분한 리포터는 흔들거리는 전차 안에서 여성 승객(실제로는 이메크라의 종업원)을 상대로 온갖 변태적인 행위를 서슴치 않는다. 가격이 얼마인지, 어떻게 찾아가는지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저희 이메크라에서는 고객 여러분이 절대로 후회하지 않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굳게 결의하는 여종업원들의 인터뷰까지 내보내준다.

  이메크라뿐이 아니다. 변태 업소 경쟁에서 2등하라면 서러워 할 브루세라 숍(ブルセラ Shop)에서 소변 묻은 여고생의 팬티를 들고 히히덕거리는 TV 방송을 보기도 그리 어렵지 않으며, 필자가 서론에 밝혔던 여고생의 오줌 비커를 소개한 것 역시 상업 방송사가 한 일이다.

※※ 일본 매스컴의 해악성은 성문제뿐만이 아니다. 그들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데 있어서 오로지 상업적으로만 승부한다. 

  가령 중학생의 소년이 이지메를 견디다 못해 자살했다고 하자. 그러면 온갖 종류의 기자들이 달려든다. 이지메에 대한 보도는 잠깐이고 중학생의 생활이나 일기를 뒤져 보도하고, 친구들의 인터뷰에 열을 올리며 심지어 울고 있는 부모들의 사생활까지 파고든다. 또 이런 매스컴들의 행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지 우리 나라 같으면 거절할 인터뷰도 이지메 당해 죽은 학생의 부모들은 조금도 스스럼없이 응해준다.  '97년 동경전력의 여사원 피살 사건 시에는 모든 매스컴들이 여사원의 문란했던 사생활에만 초점을 맞추어서 보도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여사원이 밤에는 몸을 팔아왔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온갖 추측 보도와 함께 여직원의 누드사진까지 등장시켰다. 

  그녀가 출입했던 러브호텔을 취재하고 성관계를 가졌던 상대를 찾아다니기도 했으니 살인 사건 해결에는 관심이 없고 선정성 기사와 보도를 이용한 상업적 효과에만 신경을 썼다는 이야기다. 이런 경향은 고베 초등학생 살인 사건이나 도기치현의 여교사 피살 사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살인 혐의로 소년원에 들어가 있는 중학생의 검찰 조서를 월간   문예춘추 가 '98년 3월호에 게재하여 커다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잡지는 '97년 5월 초등학교 6학년 남자아이를 고베 시내의 산으로 끌고가 목졸라 죽이는 장면, 그에 앞서 3월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를 망치로 때려 살해했던 장면 등 구체적인 범행 방법과 당시의 심경 등이 생생히 적힌 검찰조서를 '소년 A 범죄의 전모'라는 제목으로 51쪽에 걸쳐 실었다. 상업적인 목적을 이렇게 국민의 알 권리로 포장하는 매스컴이 스캔들과 우와사(소문)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습성을 따라가는 것인지, 아니면 매스컴이 일본인들을 그렇게 만드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 일본의 TV는 동경의 경우 국영 NHK와 NHK 교육방송, 후지, 니혼 테레비, TBS, 테레비 아사히, 테레비 도쿄 등의 공중파 방송과 각 지역 방송사들, 그리고 방송위성(BS)으로 전파를 쏘는 NHK와 WOWOW의 아날로그 위성방송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통신위성(SC)을 이용한 디지털 위성방송도 가세했다.

  일본에서의 케이블 TV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데 그것은 워낙 공중파 방송이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공중파 방송은 니혼 테레비의 시청률이 제일 높으며 그 다음이 후지, TBS의 순이다. 일본의 디지털 위성방송은 퍼펙TV와 디렉TV―저팬, J스카이B 등이 3파전을 벌일 상황이었으나 '97년 5월 1일 퍼펙TV와 J스카이B가 대등 합병됨에 따라 2파전으로 바뀌었다. 새로 탄생된 회사의 명칭은 일본 디지털방송서비스(스카이퍼펙TV)이며, 퍼펙TV측의 이토추 상사와 J스카이B측의 소니, 후지 텔레비전, 재일교포 손정의 씨가 경영하는 소프트뱅크, 그리고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각각 11.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퍼펙TV 주주사인 일본 새트라이트시스템스, 스미토모 상사, 닛쇼이와이, 미쓰이 물산 등이 각 6.88%의 지분으로, TBS도 5%의 지분으로 가담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가진 총 150개 채널 중에서 포르노만 전문적으로 내보내는 채널은 3개이다. 디렉TV―저팬은 미국의 디렉TV와 일본 최대의 비디오 대여 업체인 츠타야가 출자해서 설립한 회사로서 '97년 12월 1일 첫 방송을 내보냈으며 90여 개의 채널을 가지고 있다.

1958년의 매춘방지법 시행으로 일본에서의 매춘은 법으로서 금지(!) 되어 있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일본의 여느 편의점이나 서점에는  요루아소비안나이(밤놀이 안내) 와 같은 풍속 업소들과 종업원들을 소개해주는 잡지들이 수십 종씩 쌓여 있다. 이런 잡지류는 일본내 풍속 업소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들의 인적 사항을 적은 것으로, 사진과 함께 신체 사이즈, 특기, 가격 등이 나와있다. 일본은 우리 나라와 같이 법적으로는 매춘이 금지된 나라지만 역시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특정 지역(업소)에서는 이를 묵인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와 다른 점은 일본에서는 매춘 또는 섹스 산업 종사가 그다지 나쁜 일이라는 인식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당당한 직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이 점은 포르노 배우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배우, 즉 연예인 (일본에서는 예능인이라고 불린다)으로서 인정받을 뿐이다. 일본 매춘의 역사는 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의 공창은 1600년대부터 시작되어 유럽에서 최초로 공창을 설치했던 프랑스보다도 무려 200여 년이나 앞선다. 일본의 매춘은 우리 나라와 같이 특정 지역에 우르르 몰려 있으면서 단순한 매춘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매춘을 위한 대표적인 장소는 바로 우리 나라의 증기탕과 비슷한 '소프란도'이다.

  평균 90분, 25,000엔의 요금을 받는 이곳은 제목대로 손님에게 목욕을 시켜주며 매춘 행위를 하는 곳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매춘은 매춘이되 남녀의 성기 결합은 없는, 그러니까 남성 고객으로 하여금 사정(射精)만을 하게 해주는 곳이기는 하지만 공공연히 성기 결합의 매춘까지 이뤄지고 있다(풍속 업소 편 참조). 이외에도 우리 나라의 룸살롱이나 단란주점처럼 손님과 같이 술을 마시다가 외박을 하는 곳들도 있다. 거리에서의 호객 매춘 행위는 단속 대상이 된다.어느 날 TV에서 보여준 경찰과 방송사의 합동 단속 방송에서는 한 여성이 신주쿠의 호텔 거리에서 호객 매춘을 하다가 적발되었는데 가엾게도 그녀는 한국인이었다.  동경에서는 호객 매춘으로 유명한 명소가 있는데 바로 신주쿠 역의 바로 윗역인 신오오쿠보이다.

  저녁 10시가 넘어 신오오쿠보 역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약 150여 미터 정도의 거리에 수많은 외국인 매춘부들이 늘어서서 짙은 향기를 내뿜으며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지 아니면 관공서와 이들을 관리하는 야쿠자들과 뒷거래가 있는지 이들은 이곳을 지나갈 때마다 "이만 엔, 삼만 엔"을 외쳐댄다. 대부분 러시아와 동구권의 아가씨들이고 가끔씩 남미계의 아가씨들도 눈에 띈다. 이곳은 신주쿠에서도 러브호텔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화대에는 잠깐 사용하는 러브호텔의 비용도 포함되어 있다.

※ 보통 크라브(CLUB) 또는 스나쿠(SNACK)로 불리는 접대부 술집에는 유난히 한국인 접대부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 동경의 아카사카, 신주쿠(新宿), 우에노(上野) 등지에 몰려 있다. 이중에는 불법 입국한 접대부들과 아르바이트를 하는 유학생들이 많다. '90년대 후반 일본은 전후 최대의 불경기에다가 유흥업 전체가 전반적으로 불황이라서 보통 사람들이 놀랄 만한 뉴스 거리가 줄어들었지만 버블 경제 시절의 일본에는 그야말로 눈먼돈이 많았다. 예쁜 한국인 유학생이 일하고 있던 긴자의 어느 클럽에는 순애파의 한 야쿠자가 만 엔권 돈다발이 가득한 마대 자루를 부하들을 시켜 여섯 자루나 들고 와서 (일본에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수표가 없다.) 그중 다섯 자루는 마담을 주고, 한 자루는 그 유학생에게 주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카사카의 모 클럽 한국인 마담은 일본 손님이 새로 타고 온 볼보 자동차를 보고 멋있다고 했더니 그냥 키를 받았다고 했다

'역사와미스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진왜란 일본이 진이유  (0) 2012.07.24
북한공작원의 수기  (1) 2012.07.24
휴고보스와 히틀러  (0) 2012.07.24
근대과학사 10대엽기실험  (0) 2012.07.24
세기의 살인마들  (0) 2012.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