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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캠핑

축령산자연휴양림에서 우중캠핑

by 501™ 2012. 7. 16.

지난 주말 축령산 자연휴양림으로 우중캠핑을 떠났습니다.

원래는 혼자 쏠캠을 가려고 간편모드였는데 갑자기 

막판에 와이프와 지인네가족이 합류하면서 짐이 좀 늘게 되었습니다. 


2시좀 넘어서 도착하니 이미 한두팀이 와서 대기중이고 아직 도착안한 데크가 10여개 남아있다더군요.

휴양림 규정상 3시 넘어 도착하지 않은 팀에 대해서 무조건 취소로 간주하여  

우리팀은 비교적 전망 좋다는 4구역 데크로 배정받았습니다.


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토욜일 당일은 비교적 날씨가 괜찮아서 타프와 텐트치는게 그닥 어렵지 않았습니다.

고기도 궈먹고 라면도 끓여먹고 놀다가 밤 11시쯤 지인네가족은 철수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때부터 비가 엄청 쏟아지더군요.


새벽3시 타프 폴대 날라가는 소리에 잠이 깬 저는 우비를 입고 장대비속에서 폴대를 다시 설치하고 들어와

다시 잠을 청하는데 이번에 좀더 큰소리에 나가보니 폴대들이 전부 날라가서 

컴컴한 숲속 휘몰아치는 비바람속에서 태극기처럼 멋지게 펄럭이는 타프에 살짝 멘붕오더군요.

일단 데크위에 폴대 세우는거는 포기하고 주위 나무나 데크에 박힌 못등을 이용해서 타프를 텐트만 가리게끔 전부 묶어 버렸습니다.

그러고 나니 더이상 나갈일이 안생기더군요. 


하지만 타프위에 떨어지는 후두둑 빗소리에 불안해서 잠도안오고 이러저리 뒤척이다 한시간만에 잠이 들었습니다.

텐트는 와우패밀리였는데 안으로 결로나 물은 새지않아 아이도 새벽에 깨지않고 비교적 쾌적하게 잘잤습니다.

아침 9시쯤 일어나보니 모든 장비는 다 젖어버리고 비가 너무 와서 조식해결은 포기하고 짐챙겨서 바로 철수했습니다.

덕분에 홀딱 젖은 타프며 텐트 의자들을 말리느라 오후 늦게까지 고생했습니다.

담번 우중캠핑은 절대 따라가지 않겠다는 와이프 말대로 힘들고 불편했지만 

저는 나름 재미있었고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계곡물이 보기에도 시원합니다.



축령산은 서울 근교에 위치해 있지만 숲이 잘 보존되어있었습니다.



저렇게 타프밑에 와우만 설치했는데 밤되니까 리빙쉘을 가져올껄 하는 후회도 들더군요

하지만 철수후에 말릴생각하면 안가져오길 잘했다는 안도감도 동시에 ㅎ



데크에서본 뷰



축령산 휴양림 산책로에서



구름다리에서



날좋은 여름에 다시 오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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