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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맛집

겨울철 제주맛집 10

by 501™ 2013. 2. 1.


겨울철 여행자들의 속을 녹여줄 제주도 맛집 열 곳

푸른 들판, 맑고 깨끗한 공기와 짙푸른 하늘,
이 모든 것은 비교적 따뜻한 계절이라야 볼 수 있는 제주의 특색들이 분명하지만,
신이 내린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곳 제주에는 계절마다 저마다의 매력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추운겨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최고의 설경을 자랑하는 한라산, 운치의 겨울바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따뜻한 기후를 보이는 곳이 제주도지요.
움츠러들기 쉬운 추운계절일수록 따뜻한 정취가 그리워지게 마련입니다.
이런 까닭에 제주도 여행을 선호하는 거겠지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습니다.
아무리 눈이 즐거운 여행이라 해도 허기가 지면 만사가 귀찮습니다.
특히 추운겨울일수록 그 정도는 심하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겨울철 제주도는 칼바람으로 유명하지요.
여행하시다가 잠시 몸을 녹이며 속을 달래줄 수 있는 맛집 열 군데를 선정하였습니다.


1. 천짓골



제주도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돔베고기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오래전부터 나무로 된 도마 위에서 직접 고기를 썰어먹는 것을 즐겼습니다. 도마는 제주사투리로 '돔베'라고 하는데, 고기를 도마 위에 놓고 먹는다 하여 '돔베고기'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밑반찬도 필요 없고 그저 조선간장이나 맬젓(멸치젓) 하나만 있으면 충분했습니다.

푹 삶아서 기름기를 쫙 뺏기 때문에 느끼하지 않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어서 다른 고기에 비해 질리지 않고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 여기에 청정 지역인 제주도에서 키운 돼지고기라서 금상첨화, 명심할 것은 찾아가기 전에 반드시 예약을 할 것, 수육을 삶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예약을 할 때에는 살과 비개 중 선호하는 부분과 부드러운 고기를 좋아하는지 쫄깃한 고기를 좋아하는지 알려줘야 함.

주소: 서귀포시 천지동 294-10 (064-763-0399)

2. 광동식당



살점과 비계가 적당히 붙어있는 돼지고기를 고추장으로 적당히 버무린 다음 프라이팬에 익힌 다음 양념된 야채를 얹어 놓고 다시 한 번 볶아줍니다. 양념야채는 다름 아닌 콩나물과 무채, 파채 등 여러 가지 야채에 간을 해서 버무려 놓은 것입니다. 제주도식 두루치기를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네비게이션이 없다면 찾아가기 힘든 산골마을에 있는 음식점이지만 그래서 그런지 인심하나는 최고, 두루치기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는 무한으로 맘껏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집에  가면 냉동된 고기임을 한눈에 알 수 있지만, 이집에서는 냉동고기는 전혀 쓰지 않는 것도 특징입니다.  둘이서 배불리 먹고도 지불하는 돈은 고작 1만4천원, 11경에 문을 열어 초저녁 무렵에 문을 닫는 점도 알아둘 것.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1152-4번지 (T.064-787-2843)

3. 감초식당


20여 년 동안 제주도식 순대를 직접 만들어 파는 곳입니다. 감칠맛 나는 순대도 그만이지만 겨울철 속을 녹여줄 뜨끈한 순대국밥도 그만입니다. 2006년 한국 만화의 지존인 허영만 화백의 음식만화인 '식객'에 당당히 소개된 곳이기도 합니다.

감초식당의 쥔장님은 자타 공인 '순대의 지존'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루70~80kg의 순대를 빚는데, 제주도내에서는 최고의 생산량. 영업시간과 정기휴일이 정해져 있지만 직접 만들어 제공하기 때문에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을 수도 있습니다. 순대는 코스요리(1만원~1만7천원) 순대국밥 5천원.
영업시간:11:00~22:00첫째일요일휴일
주소: 제주시 이도1동 1289-5 (T. 064-753-7462)

4. 통낭식당



구수한 들깨 향기만큼이나 맛깔스럽고 영양만점인 유황오리는 몸 안의 강한 해독력과 더불어 유황의 양 기운과 오리의 물 기운이 잘 조화되어 양기부족으로 정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정력증강의 효과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서귀포 시내의 관공서가 밀집되어 있어 점심시간만 되면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동네에서는 소문난 맛집입니다. 남국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도 그만. 영양과 효과만점인 뜨끈한 유황오리탕 한 그릇이면 겨울철 제주여행 끄덕없을 듯합니다. 유황오리탕 한 그릇은 5천원.

주소: 서귀포시 서호동 1469-1(T.064-739-4520)

5. 슬기식당


여유로운 음식점처럼 제대로 된 서비스는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직원이라곤 모자지간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전부입니다. 어머니는 음식을 만들어 내고 서빙과 그릇을 치우는 일, 주문을 받고 손님들을 통제하는 모든 일은 아들의 몫입니다. 한번 맛을 보고나면 이런 집도 있구나 싶을 겁니다.

동태찌개 하나만 취급하는 맛집입니다. 미리 만들어 놓았다가 끓여 내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조리는 처음부터 끓이는 과정까지 즉석에서 이뤄집니다. 진하게 우러나온 국물이 속풀이에는 최고입니다. 영업시간을 잘 지켜야합니다. 시간 지나면 여지없이 문 닫습니다. 동태찌개 한 그릇 6천원.
영업시간 :10:00~14:30 매주일요일 휴무.
주소: 제주시 건입동 674-25(T.064-757-3290)

6. 산고을손칼국수


쌀쌀한 날씨 칼국수 한 그릇으로 뜨끈하게 속을 녹일 수 있는 맛집입니다. 끼니때에 찾아가면 그렇잖아도 좁은 홀 안이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붐빕니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손님들은 날씨 상관없이 줄을 서야하는데, 이렇게 하루 동안 장사를 하는 시간은 고작해야 5시간, 그날 분량을 정해놓고 재료를 준비하여 손님의 수에 따라 재료가 바닥나면 여지없이 문을 닫아버립니다.

이집에서 추천할만한 메뉴는 닭칼국수, 물론 손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내 칼국수의 면발은 매우 쫄깃합니다. 바지락을 듬뿍 넣어 국물을 내기 때문에 시원한 국물 맛은 당연한 것, 투박하게 덜어내 주는 깍두기와 배추겉절이 그리고, 입가심으로 나오는 보리밥은 지루하게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영업시간: 11시~오후4시

주소: 제주시 연동 251-83 (T.064-744-2757)

7. 마두천 칼국수



사면이 바다인 제주도 대부분의 마을들은 바닷가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었기에 물이 빠져나간 바닷가에 가면 아주 쉽게 잡을 수 있었던 것이 바로 보말입니다. 육지에서는 고동이라 하는 것을 달리 부르는 말입니다.

비록 작은 알갱이에 불과하지만 보말에는 영양소가 정말 풍부하여 과거 먹을 것이 없었던 제주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식재료로 쓰여 지기도 했습니다. 시금치와 뽕잎이 함유된 칼국수에 보말을 첨가하여 바다의 향이 그윽합니다. 이 또한 겨울철 별미입니다.

 보말칼국수 한 그릇 5천원
 주소: 제주시 노형동 907-3번지(T.064-711-9288)

8. 바다의집

 


창가 너머로는 쉴새 없이 올레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그 너머로 그림 같이 펼쳐진 해안 풍경과 함께 하는 조개 죽, 행여 모르고 그냥 지나쳤으면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모를 일. 아주 가까운 곳에 조개잡이 어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종달리 갯벌에서부터 오조리의 갯벌까지 제주도에서 가장 조개가 많이 잡히는 지역으로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 곳.

청정 제주바다의 갯벌에서 잡아낸 싱싱한 조개를 갈아 넣어 끓여 내었으니 그 맛은 먹어보나마나. 먹다 남은 조개죽은 정성스럽게 포장을 해줌. 들어설 때부터 반갑게 맞아주며 인사를 건네시는 주인아주머니의 구수한 입담도 그만.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은 후에 먹으면 세상이 내 것. 조개죽 한 그릇 7천원

주소: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366-1번지(T.064-784-8882)

9. 광명식당

 

추위와 허기를 달래주는 데에는 뜨끈한 국밥 한 그릇 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겁니다. 이밖에
 도 오래전에 먹었던 깊은 맛의 국밥이 그리워질 때, 오랜만에 만나 친구와 소주한잔이 생각날 때, 한번쯤 들러보면 더없이 기억에 남을만한 곳입니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동문재래시장의 상인들이 많이 찾는 소문난 맛집입니다. 하루 종일 우려낸 국물에 갖은 양념이 무려 20가지나 들어가 국물 맛이 끝내줍니다. 이곳에 가면 오리지널 옛날 찹쌀순대를 맛보는 것도 별미. 순대국밥 4천5백 원

주소: 제주시 일도1동 1103(T.064-757-1872)

10. 오조해녀의집



물질을 하시는 해녀들이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입니다. 하루에 다섯 명씩 약 백여 명의 해녀들이 돌아가면서 당번제로 운영을 하다 보니 조금은 투박하다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제주올레 1코스에 있어 올레꾼들에게 아주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이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메뉴는 전복죽. 전복을 손질할 때 따로 떼어낸 내장을 믹서로 완전히 갈아 죽에 넣어 만들기 때문에 유난히 노란색을 띱니다. 얼핏 보면 호박죽이 연상되기도 하는데, 이거 한 그릇이면 추위가 눈 녹 듯 녹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복죽 1만원, 문어 한 접시 1만원

주소: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3번지(T.064-784-7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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