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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미스테리

이론물리학자 에드워드 위튼

by 501™ 2013. 10. 10.

이 아저씨 문과출신..ㅎㄷㄷㄷ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언어학과 역사학을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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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나 물리를 전공하다보면 머리에 뭐가 들었는지 알 수 없을 것같은 천재들을 간혹 보게된다. 

사실 많은 학자들이 짧게는 몇십년 길게는 몇백년전에 사망한 사람들이라 

후대에 과장, 미화된 사람도 적지않은게 사실이다. 

그런데 진짜 천재가 살아있고 이미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괴수처럼 보이는 인간이 우리 눈 앞에 있다면?

이론물리쪽 전공자를 만나면 한결같이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에드워드 위튼이다.

프린스턴대 물리학과 모 교수가 하버드, 프린스턴, MIT 등등의 잘나가는 교수들을 모아놓고 강연할 때 

"여기있는 분들도 모두 뛰어나지만, 넘을 수 없는 신의 경지에 오른 인물"이라 소개했던 인물.

그의 경력 또한 기이하다. 그는 20세의 나이에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언어학과 역사학을 전공했다.

(그는 문과출신이다.-_-) 

졸업 후 저널리스트로도 활동했으며 대통령 선거 참모로도 활동했다. 

그러다 23세에 물리학으로 전향하여 Bradeis Univ.에 입학하지만 

1년만에 학부수준의 모든 물리와 수학적 지식을 습득하고 

교수의 추천을 받아 Princeton에 가서 다시 2년만에 이론물리로 박사학위를 받는다.(26세) 

(믿거나말거나이지만 그 때 당시 추천서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한다. 

"이 학생은 천재다. 이 학생을 받든지말든지는 당신 학교 마음이다.")

그리고 2년 후 단번에 프린스턴 정교수로 임용된다. 이과로 전향한지 딱 5년만의 일이다.(28세)

그 후 몇년동안의 연구로 뛰어난 업적을 낸 그는 만 40세가 되던 해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받았다.

(필즈상은 4년마다 한번씩 주고 만 40세이하만 수상할 수 있기때문에 20~30대에 뛰어난 업적을 내지못하면 받을 수 없다. 

그런데 20대 중반에 이과로 전향한 사람이 필즈상을...ㅡ.,ㅡ)

그는 '제2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사실 많은 학자들은 그가 아인슈타인보다 뛰어나다고도 말한다.

혹자는 그를 '태어날 때부터 모든 우주의 진리를 알고태어난 인물'이라고까지 말한다.

그는 통일장 이론을 설명해 줄 이론으로 각광받고있는 초끈이론(String theory)의 실질적인 창시자다. 

그 전에 이미 초끈이론에 대한 얘기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이론을 발전시킨 것은 위튼이 혼자서 한 일이다. 

이 세상이 11차원이니 몇차원이니 하는 얘기가 전부 그의 이론에서 나온 이야기다.

수학이나 물리를 전공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순수이론쪽으로 들어갈수록 학문의 발전속도는 느려진다. 

예를들어 전산분야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지만, 수학이나 물리에서 쓰는 교재들은 몇 십년전 교재들이 태반이다.

그 사이에 변한게 거의 없기때문이다. 이것은 그만큼 새로운 논문을 쓰기가 힘들다는 것과도 연결된다. 

(논문을 써보면 알겠지만 실험쪽은 거의 노가다가 절반이다. 

거기에 매달려 실험해보고 컴퓨터 돌리고 데이타 분석하고 그러면 논문이 나온다. 

그러다 새로운 사실들도 발견되고. 

하지만 이론분야는 수학적으로 설명되는 새로운 발견이 없으면 논문이 나오지않는다. 그래서 이론물리나 

순수수학쪽에선 교수들도 논문을 많이 쓰는 경우가 거의없다.)

그런데 이 위튼이란 인간은 머리속에 뭐가들었는지 논문을 마구 쏟아낸다.-_-

그가 지금까지 쓴 논문이 308편. 그 중 절반에 해당하는 143편이 100회 이상 인용되었다.

(이론물리쪽은 전공자가 워낙적어서 획기적인 논문이 아니고서는 50회이상 인용되기 힘들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스티븐 호킹이 총 160편을 썼고, 100회 이상 인용된 논문이 39편에 불과한 것에 비교하면 

엄청난 결과다. 

게다가 위튼은 이제 54세로 호킹보다 10살이나 적다. 

(2004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사람은 3명이었는데 그들은 모두 이론물리학자였다. 

그런데 그들이 쓴 논문 중 500회 이상 인용된 논문은 단 두개 뿐이다. 

그리고 그 논문들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반면 위튼은 현재까지 36편이 500번이상 인용되었다.) 

위튼과 관련된 재밌는 일화가 있다.

그가  몇년 전 교통사고로 잠시 학업을 중단한 적이 있었는데, 

그 사이에 이론물리쪽 논문수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그가 쏟아내는 논문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왜 호킹이나 위튼같은 사람은 노벨상을 받지 못할까?

그것은 그들의 천재성이 너무 시대를 앞섰기 때문일 것이다. 

노벨상은 실험으로 검증되지 않은 이론에 대해선 상을 주지않는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으로 노벨상을 받지 못한 것과 같다. 게다가 위튼이 주장한 초끈 이론에 의하면 

이것을 실험으로 검증하기 위해선 

최소한 태양계 크기 정도의 입자가속기가 있어야하는데 이것은 불가능하지 않는가? 

(태양계보다 작아지면 그 입자의 에너지로 인해 가속기가 폭발해버린다나뭐라나..;;)

많은 학자들이 앞으로 100년 내에 그의 이론이 실험적으로 검증되는 것에 회의를 보인다.

그만큼 혼자 앞서간 천재라고나 할까.

후대는 그를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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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Witten, 1951년 8월 26일 ~


미국의 수학/물리학자. 현존하는 최고의 사기캐릭터 엄친아천재 기타 등등.


물리학자들이 그를 칭하길, 아인슈타인 이후에 나타난 최고의 천재.


이과를 압살한 문과 출신의 위엄


유대인계 미국인이며 초끈이론을 밀고 있는 물리학자 중 하나. 아니 이 학문을 사실상 만든 사람이다. 우주가 11차원이란 이야기를 들어봤는가? 그게 이 사람 작품.


위튼은 유대계 명문사립인 브랜다이스 대학교[1] 역사학과(논리학 부전공)를 만 스무살에 졸업해서 학사학위 주제에 칼럼니스트로 1972년 민주당 조지 맥거번의 선거 지원같은 일을 하다가[2] 이후 위스콘신 대학교(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에서 경제학 박사를 전공하다가 한학기만에 관두고는, 뜬금없이 프린스턴 대학 물리학과 대학원을 지원했으며 3년만인 25살에 박사학위를 받아버리고 하버드 펠로십을 거쳐 3년 뒤 프린스턴의 정교수가 되었다. 물리학자 사상 최초로 필즈상(1990년)을 수상했다.[3]


하여튼 현재 살아있는 물리학자 중 인용횟수(h-index)가 압도적으로 높은 본좌다. 308편을 썼는데 그 가운데 143편이 100회 이상, 또 그 가운데 36편이 500회 이상 인용됐다. 이건 50번 인용만 넘어도 명논문인 이론물리학계에선 엄청난 거다. 워낙 새로운 논문을 내기 어렵기 때문.[4] 그가 교통사고로 잠시 몇년 쉬었더니 전세계 이론물리 논문 수가 반토막 났다라는 전설같은 이야기도 있다. 또한 1951년생이라 물리학자들 중 비교적 젊은 편에 속한다.


물론 위튼의 초끈 이론의 검증 여부는 아마 그가 죽고 나서 백년은 족히 지나야 밝혀질테니 노벨상 수상은 어렵다는 말이 많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으로 노벨상을 못받은 것과 같은 이치. 그의 이론이 증명되려면 태양계 크기의 입자가속기가 필요하다는 말도 있다. 사실 이쯤 되면 그가 노벨상을 수상하는게 아니라 노벨상이 그를 수상하게 되는 거지만


같은 초끈이론가들도 위튼에 대해서는 다른 차원의 학자라고 생각한다. 플로리다 대학의 피에르 레이몬드의 경우 위튼이 "상식을 벗어날 정도로 똑똑하다"고 한바 있다. 위튼은 80년대 초끈이론에 참여하기 이전인 70년대 중후반부터 연구원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전설이 나왔다는 얘기가 돌았다. 학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지도 않았는데 정치하던 스무살 초짜가 대학원에 들어와서 수준높은 물리학논문을 쓰게 되면서 당시에 많은 연구원들을 좌절시켰다고 한다;;


프리먼 다이슨에 따르면, 위튼이 80년대 중반에 본격적으로 초끈이론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강의를 했는데 강의 후 아무도 질문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자신들이 무지함을 폭로하기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고......
공감각가다. 그 가운데 시각형 사고가이며 [5] 위튼은 주위 사람들의 증언, 특히 부인이 말하길 수학 계산할 때 펜과 종이 없이 창밖을 바라다보면서 머릿속에서 계산을 주로 한다고 했다.


초끈 이론을 주도하고 초끈이론의 2차혁명인 M-이론을 촉발시킨 장본인이며 수많은 영재들이 M-이론에 희망을 잃지않고 의지하는 건 전적으로 위튼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현상학을 다루는 물리학에서 실험에 많은 문제가 있으며 방정식 하나 없는 현실에서 회의적인 반응이 점차 커가는 실정이다. 훗날에 초끈이론이 망하면 수천명의 연구자를 낚은 천재 훼이커가 되겠지



별명인 화성인인데 이는 그의 지적인 면이 아니라 얇고 긴 그의 독특한 목소리때문이다.


사실 위튼의 이런 능력은 갑툭튀만은 아닌게, 물려받은 감이 좀 있다. 위튼은 아버지도 중력 이론 물리학자인 루이스 위튼의 아들이고, 루이스 위튼의 아들 중에는 유명 드라마 시나리오 작가인 맷 위튼도 있다. 위튼의 가족 관계는 처와 1남 2녀이며, 이탈리아 출신인 부인 키아라 내피도 물리학자다. 부인도 좌절하게 만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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